2017년 2월 6일 월요일

현 시점 대선 주자들 짤막한 평

 문재인 : 필패론을 넘어 대세에까지 올라섰다. 2017년의 시대정신이 정의인 이상 가장 대권에 가까이 있는 인물. 파도에 얹혀서 여기까지 온 느낌이 있으나 일찍 대권 의지를 밝히고 털어도 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버스도 탈 수 있었다. 비토세력이 강하고 참여정부의 과오와 엮일 수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

 안희정 : 박찬종-이인제-고건-문국현-안철수-유승민에 이어 가장 핫하게 떠오른 역선택계 정치인. 정당정치를 강조하고 대화와 타협을 주장하는 것은 제3후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다. 다만 심각하게 시대착오적인 경제관은 대연정 발언 이상의 지뢰라 앞으로 나아질 수 있을지부터가 근본적인 의문.

 황교안 : 한국판 지정생존자. 지지율 3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나머지 세대와 크게 유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는 불행이나 본인에겐 자산이다.

 안철수 : 5년 전엔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던 인물.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고 3당 체제라는 성과도 있었다. 현재도 날카로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고 진단도 정확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탈당 후 급전을 끌어쓰다보니 어느새 전주들에게 둘러쌓여 있고 그게 본인의 최대 단점인 포용능력 부재와 역시너지를 이루고 있다.

 이재명 : 괜찮아보이는 정책들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고 대중을 상대로 한 호소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하자는 있으나 능력있는 인물' 이미지는 누가 진작에 써먹고 망한지 오래. 움직이는 조직도 다 티가 나고 노티가 심해서 도움은 커녕 부정적 이미지 재생산에 일조하고 있다. 내려갈 지지율은 내려간다.

 유승민 : 따뜻한 보수라는 포지셔닝은 훌륭하고 구체적인 정책도 좋아보인다. 쿨타임 돌아올 때마다 색깔론을 펼치는 것도 타겟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 그러나 전직 당대표 두 명에게 공천 특혜, 무공천 배려만 받아왔지 별다른 자기 반성이나 희생을 한 적이 없다. 한 쪽에선 배신자, 다른 쪽에선 부역자로 보이는 한계를 극복하고 비박의 보스가 될 수 있을까.

 심상정 : 원내 교섭단체만 4개인 상황이 되니 양비론 틈새 영업이 어렵다. 당과 함께 존재감을 잃었다. 이상한 샤이 심상정 같은 이야기는 접고 진보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고 온라인에서는 여혐러 남혐러 양쪽에서 다 치이는 10억 먹튀당 이미지밖에 안 남아서 결선투표제 외엔 별 동력이 없다.

 손학규 : 저녁이 있는 삶도 소중하나 먼저 저 X이 없는 삶이 급박했기 때문에 이 추운 겨울에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간 것을 간과했다. 크리스마스 유령이 김부겸을 찾아와 최악의 미래를 보여주면 거기 비치는 배경은 만덕산이 아닐까 싶다.

 남경필 : 부모의 잘못은 가담하지 않은 자식에 미치지 않지만, 자식의 잘못은 부모와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인제 : 이름만 들어도 식상하다. 이런 인물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는 평일 오후 1호선 안 노약자석 같은 풍경일 것이다.

 김부겸 : 야권의 무덤에서 대승을 거두고 할 말은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PK에서도 소속 정당이 선전하고 같이 엮이던 대통령, 이정현 전 대표가 몰락하며 누굴 상대로 화합의 아이콘을 할지가 애매해졌다. 생각해보면 현 대통령이랑 친한 척 하던 야권 인사가 잘 된 경우가 없기도 하다. 좀 더 길게 봤으면 어땠을까.

 잠재적 후보군

 반기문 :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 앞길 다 막아가며 권력 욕심 낸 것 치고는 너무도 준비해 온 것이 없었다. 보름 동안 겪어보니 유엔노 미나상 고멘나사이.

 박원순 :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을 선언해놓고 대선국면에서 욕심이 생겨 무리수를 무리수로 만회하려다 시원하게 망했다. 정치적 빚이 많은 사람이 비호감만 잔뜩 쌓았으니 대권은 커녕 다음 지선도 어둡다.

 김무성 : 가진 것이 너무나 많았으나 철학이 빈곤해 중요한 순간마다 일보 후퇴만을 거듭했다. 탄핵국면에서 질서있는 퇴진을 받아들이고는 혼자 역풍을 다 맞은 것이 백미. 같은 당 대선주자들이 고전하고 있어서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겠지만 어차피 돈셔틀도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해야지 방법이 없다.

 김종인 : 몽니에도 시기가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부리다보니 정작 중요한 시국에 효용성이 다 했다. 자꾸 지인이라고 언론에 나오는 익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은 지인이 아니라 원수같은 거 아닐까.

 오세훈 : 세빛둥둥섬에 떠내려간 오리알 신세, 패배했다는 존재감마저 잊혀졌다. 가끔 복지 포퓰리즘에 항거한 원칙있는 정치인으로 포장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이들도 경선에서 다른 사람에게 표 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 얼마전까지는 비박과 다니더니 최근엔 이인제와 같이 태극기 집회에서 목격되었다고 하는데 거 당신 직책이 뭐요? 일찍이 택시 자격증을 따놔서 다행이다.

 김진태 : 영화 <스피드> 현실판. 멈출 수도 늦출 수도 없이 달린다. 어차피 이제 와서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본선에 올라오면 재미는 있겠다.

 원희룡 : 유배가고 나서 뭐하는지 모르겠다.

 나경원 : 철새형 불사조 이인제에 대비되는 텃새형 불사조. 아무튼 탈당은 하지 않았다. 어느새 서울에서만 3선을 한 4선 의원이다. 정치계의 네이트판 같은 인물로 비상한 대세 판독력과 사진 촬영 위치선정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영향력이 없다.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샤오미 미맥스 64기가 단점 위주 사용기 겸 미맥스 KT 와이파이 + 3G HD Voice 등록기

 G4 쓰다가 도저히 못 쓰겠어서 11월 즈음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김에 팔아버리고 미맥스로 넘어왔다. 그때는 아직 환율인상 폭풍 맞기 전이라 쿠폰 + 문화상품권 그런 걸로 옥션발 미맥스 64기가를 대충 23만원 정도 줬던 것 같다. 셀러롬이 깔려왔는데, 대단히 수상스러워서 네이버 샤오미 이용자 카페 들어가서 공부 좀 한 다음 EU롬을 깔다 중간에 막히고 글로벌롬을 깔았다. 찾다보면 굉장히 간략하게 글로벌롬 설치 방식을 설명한 게시물이 있는데, 한참 EU롬 깔면서 고생하다보니 가뭄의 단비같고 너무나 고마웠다.

 장점을 빠르게 살펴보면 1) 가격이 깡패 2) 화면이 쨍쨍하고 큼 3) 크기 대비 가벼움 4) 스냅 652 탑재로 폰이 빠릿함 5) 배터리가 기이할만큼 오래감 6) 있을 센서도 다 달려있음 7) 지문인식도 생각보다 훨씬 빠름 8) 듀얼유심 스탠바이가 가능하고 외장SD슬롯도 있다. 이건 사실 내가 듀얼유심을 쓸 일이 없다...까지 쳤다가 전화가 40분인 것이 너무 부족해서 에넥스 제로 요금제 하나 신규로 뚫고 듀얼 유심으로 쓰고 있다. 일반적으로 듀얼유심을 쓰면 외장SD카드를 못 꽂게 되지만 이것도 해결해주는 제품이 있다. 네이버에 유심확장기라고 치면 오픈마켓에서도 팔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중국폰을 권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질적인 백도어 문제를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둔감하다기보단 중국 정부의 방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개선될 길이 보이지 않는다. 거기다 샤오미 폰들은 기본적으로 MI 클라우드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다. 사진, 연락처 뿐만 아니라 통화내역, 메시지, 웹서핑 내역까지 백업하는 저 강력한 클라우드의 서버가, 우리로 치면 남영동 즈음에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야 폰으로 이런 것도 봐?
 백도어 위험에 대한 우려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기기를 실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단점에 대해 써보겠다.

 1) 지나치게 세세한 설정 - 중국에 이상한 앱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앱에 관련된 보안 설정이 처음 보면 짜증날 정도로 세세하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받은 앱도 마찬가지다. 귀찮아서 다 풀고 쓰긴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카톡만 봐도 백그라운드 실행을 허용할 것인지, 푸쉬 알림은 어떻게 할 것인지, 각종 권한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일일이 다 지정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다 막혀있기 때문에 하다못해 카톡도 못쓰게 된다.

 2) MIUI - 나는 아이폰을 오래 써서 오히려 이게 더 편하긴 했는데, 순정 안드로이드나 주요 제조사들 런쳐 UI랑은 좀 다르다보니 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3) 재질 - 크고 얇고 무겁기 때문에 떨어뜨렸을시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만져보면 알겠지만 내구성이 좋을 수가 없는 재질이다. LED나 버튼 등도 싼 티가 난다.

 4) 카메라 - QR코드 리더기 이상의 기능을 바랄 수가 없다. 정~말 심각하게 구리다.

 5) 앱 호환 - 국내 정식 출시된 폰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앱들은 지원하지 않는 기기입니다 그런 메시지가 꽤 뜨고, 지원된다고 해도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좀 있다.

 6) 외부 스피커 - 2000년대 초반에 스카이 뮤직폰을 썼었는데 그 핸드폰 스피커보다 구린 소리가 난다. 이걸로 길바닥에서 영화보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이 불쌍하게 여겨서 자기 이어폰 주면서 같이 들을까 그럴 것 같다.

 7) 외국폰의 귀찮음 - 실제로 사용하려면 셀러롬 밀고 글로벌롬 깔아야 하는데 롬 올릴 때 아무리 설명 보고 따라해도 깔끔하게 안되고,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꽤 있다. 물론 앞서 이야기했듯 매우 간단하게 글로벌롬을 까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SKT 사용자들은 밴드 언락을 해야해서 여기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LGT는 APN 설정을 해줘야 되는데다(이건 그나마 쉬움) 어느 통신사를 쓰든지 외산폰이라 VOLTE를 사용할 수 없어서 하위 호환 기술인 3G HD Voice를 신청해야 하는데 이게 나름 또 귀찮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메일로 신분증이랑 IMEI 보내주고 OMD를 PTA-VOLTE로 변경해주시구요 3g HD Voice 신청해주세요 뭐 그랬던 것 같다. 올레 와이파이도 KT용 폰으로 나온 게 아니니 한번에 못잡고, SIM인증으로 사용하든가 IMEI 불러주고 사용해야 한다.

 8) AS - 현실적으로 사설 혹은 자가수리밖에 답이 없다.

 두어달 쓰면서 생각나는 장단점들은 이 정도이다.

 요약하자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남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제품이나, 전자제품 좋아하는 사람들의 장난감으로는 차고 넘치는 핸드폰이다.

2017년 1월 4일 수요일

단통법은 정말 최악의 악법일까

  이동통신사업자가 꼴랑 3개 있는 나라에서 독과점 테크 타는 것은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다. 영세업체들이 아니라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에 의해 5:3:2로 고착된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시키지는 못 할 망정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보조금을 제한하고, 통신사 옮긴다고 더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단통법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법안이다. 남이사 핸드폰 사려고 새벽까지 줄을 서든 일주일 동안 텐트를 치든 그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깜냥의 문제도 아니다. 거기에다 이 법은 통신사가 일선 대리점에게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은 전혀 제약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법안의 외양만 놓고 보면 통신사는 보조금 줄여 좋고 소비자만 엿먹는 구조로 귀결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단통법이 모든 소비자에게 손해가 되었나 살펴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단통법은 실제로 불법 보조금을 근절하지 못하였고 입법 목적이었던 가입자의 가입유형 간 차별을 해소하지도 못하였다. 이건 주말 오후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에서 탑돌이하는 사람들만 따라다녀봐도 증명이 된다. 하지만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금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시하고, 어딜 가서도 그만큼은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정착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또 언락폰이나 중고 단말기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만큼 약정기간 내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물론 이는 단통법에서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조각인 보조금 상한제가 없어도 가능한 제도이다. 하지만 그 결과로 더이상 갤럭시 사러 갔다가 대리점 말빨에 속아서 LG폰, 팬택폰을 출고가에 36개월 약정까지 끼얹어 눈탱이 맞고 고객님 왼뺨을 쳐맞으셨으니 오른뺨도 대시라면서 부가서비스까지 넣는 일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저런 법안에도 순기능이 있다는 것은 그 전까지 이동통신시장이 얼마나 개막장이었는지를 방증하는 결과인 것이다.

 정보에 어두우면 어느 정도 손해 보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엔 수긍한다. 하지만 그것도 한도가 있다. 무슨 밀거래 암시장 같은 곳이 아닌 엄연한 대기업 이통 대리점에서 같은 유형 / 요금제로 가입하며 누구는 갤럭시S3를 17만원 주고 사고, 다른 누구는 베가 아이언2를 출고가 78만원 그대로에 부가서비스까지 떠안고 사는 지옥도 앞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선 어쩔 수 없죠 ㅎㅎ 이러느니 잘 모르는 사람은 공시지원금이라도 받고, 정보가 있는 사람들은 음성적으로라도 싸게 사는 것이 내 눈에는 더 공평해보인다. 단통법 시행 2년 전부터 휘청거리던 팬택이 딱히 단통법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건 서든어택2가 오버워치 때문에 망했다고 하는 것과 똑같이 허황된 이야기다. 벤쳐기업이면서 직접 생산 공장을 두고 제품 제조까지 직접 하는 팬택을 높게 평가'했'지만, 여러모로 한계가 있는 게 아니었나 싶다.

 단통법 시행 결과로 일선 대리점에서 재고로 쌓여있던 보급형 폰을 팔면서 소비자의 무지를 이용해 가격은 최신 플래그쉽 폰이랑 똑같이 받아먹는 일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 결과로 폰 가격의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지며 이통사에서 괜찮은 스펙의 보급형 폰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 과거에는 고객님 SK입니다 그러면서 발신번호조작 스팸전화 걸어대던 SK텔링크 외엔 존재감 자체가 없던 MVNO를 정책적으로 밀면서 가성비로 유명한 알뜰폰 요금제들이 꽤 나오기 시작한 것, 약정 반환금이 필요없는 순액 요금제가 대세가 된 것 등도 부가적인 순기능으로 볼 수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단통법 하의 긍정적인 변화인 지원금 공시제도, 선택할인약정 제도는 독소조항인 보조금 상한제에 의하여 성부가 갈리지는 않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의 자유를 모두 침해하는 보조금 상한제는 철폐되어야 한다. 법안 자체도 한시적인 일몰법안이니만큼 연장 없이 그대로 종료되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는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전산작업과 유심판매만 하고, 핸드폰은 전자제품 매장에서 파는 것이 불필요한 압력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뭐 업계 종사자들의 밥줄이 걸려있는 거니까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아무튼 실제로 위에서 서술한 긍정적인 효과들이 존재하는 이상, 단통법이 단점만 있는 최악의 악법으로 묘사되는 데는 동의할 수가 없다.

2016년 12월 28일 수요일

2016 원숭어워드

 원숭어워드는 나와 나 못지않게 잉여한 이가 2008년부터 시상한 권위없는 상이며, 한반도의 전통문화인 널뛰기와 엿가락의 정신을 계승해 세부적인 내용은 매해 상이하다.

 이 쓸모less한 상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우선 기본적인 시상기준을 소개해보면, 첫째, 우리를 경찰서로 입던시킬 우려가 있는 이에게 수여하지 않는다. 둘째, 절대 우리를 경찰서로 입던시킬 우려가 있는 이에게 수여하지 않는다. 셋째, 보는 사람이 부끄럽거나 안쓰럽거나 혹은 대단한 일을 진정성있게 한 유명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한다. 넷째, 공동수상은 없다. 다섯째, 아쉬운 2등도 기억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작년 수상내역은 링크(클릭)과 같다. 그럼 올해의 시상을 시작한다.


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포켓파이M 단점 위주 사용기

 와이브로 시절에도 kt 에그, SK 브릿지 등을 사용해보았는데, 그때는 kt가 더 비쌌지만 여러모로 더 쓰기 좋았다. 물론 이건 옛날 얘기고 후속 설비 투자를 안한 건 둘다 마찬가지라  지금은 쓸 게 못된다고 본다. 요즘 나오는 SK 포켓파이/kt 하이브리드 에그는 LTE 신호를 받아서 쏴주기 때문에 커버리지가 넓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있으나 와이브로에 비하면 유지비가 상당한 편이다. 통신3사/헬로모바일 무제한 요금제와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SKT 밴드 퍼펙트 요금제 : 데이터 11기가 + 매일 2기가 사용 후 QoS, 매월 65890원
 헬로모바일 33000원 요금제 : 데이터 10기가 + 매일 2기가 사용 후 QoS, 매월 33000원
 kt엠모바일 실용유심 10 요금제 + 포켓파이M : 데이터 1.7기가 + 10기가, 매월 25190원

 3사랑 알뜰폰 요금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으니 넘어가도 엠모바일 요금제는 전화가 40분밖에 안되고 포켓파이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귀찮음까지 더해지면 기기 한 대 쓰는 사람은 그냥 헬로모바일 33000 요금제를 쓰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포켓파이M이 메리트가 있는 것은 개통시 페이백을 받는다는 전제를 끼고서다. 2년 기준으로 40만원에 육박하는 유지비가 반토막이고 의무기간 6개월 유지 후 해지하면 유지비가 거의 안들게 된다.

 아무튼 이제 사용한지 3달쯤 된 포켓파이M 본격 리뷰로 들어가보면 장점으로는

 1) 커버리지가 넓음 - LTE 신호를 받아서 와이파이로 뿌리는 거니까 당연

 2) 배터리가 오래 감 -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와도 충분하다. 배터리도 착탈식이고 2개를 주기 때문에 그런 면에선 넉넉하다

 3) 2.4Ghz, 5Ghz 두 와이파이 대역을 지원하고 SSID도 2개를 지원하는 등 상당히 세세하게 설정을 할 수 있음

 4) 티멤버십 포인트를 줌 - 얼마 안되지만 ㄳ

 이 정도를 들 수 있다. 보조 배터리로도 쓸 수도 있다지만 배터리 용량이 2,800mAh니까 본 사용 용도로는 넉넉해도 보조 배터리로는 급할 때나 쓰는 정도인데 그걸 쓰자고 동봉된 케이스에 젠더 달랑달랑 갖고 다니기는 귀찮아서 써보지는 않았다.

 반면 단점은

 1) 귀찮다 - 겨울에야 두꺼운 겉옷을 입으니까 주머니에 가지고 다닐 수 있겠지만 그 외 계절에는 가방에 넣어 다녀야 한다. 나는 지금 쓰는 요금제가 요금 대비 데이터를 꽤 주는 편이니까 운동가고 마트가고 그럴 땐 굳이 포켓파이 안들고 다닌다만, 표준 요금제에 포켓파이 조합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좀 불편하지 않겠는가?

 2) 속도제한 - 10Mbps로 속도 제한을 걸어놓았다. 와이브로는 잘 나오면 3~4Mps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거기에 비하면 빠른 속도고 유투브 1080p나 네이버 720p 실시간 스트리밍을 별 무리없이 쓸 수 있지만 일반적인 LTE 속도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큰 지장이 안되더라도 PC에 물려쓰는 용도라면 살짝 느리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몇년전에 몇천원 아껴보겠다고 100메가 광랜 대신 10메가 일반 인터넷 깔았다가 와우나 디아 한 번 깔려면 자기 전에 다운 누르면 아침에 받아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뭐 포켓파이 요금제 자체가 10GB, 20GB 이렇게만 되어있고 상위 용량은 없어서 어차피 동영상도 보고 웹서핑도 하는 PC에 물려쓰긴 좀 부족하긴 할 것이다.

 3) 들쭉날쭉한 신호 -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신호가 그리 강력한 편은 아니라 백팩 제일 윗 주머니에 넣어놔도 와이파이 안테나가 3개만 뜨고, 이동하면서 스트리밍 보면 은근 자주 끊긴다. 포켓파이 쓰는 용도가 여름엔 야구보고 겨울엔 농구보려고 하는 건데 중요한 순간에 그러면 기분이 매우 언짢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사람 엄청나게 많았던 종로에서도 핸드폰 LTE는 그래도 그럭저럭 터지는데, 포켓파이는 잘 안 되더라. 음... 이건 뭐 LTE가 터지는 게 신기한건가 싶기도 하다.

 4) 애매한 가성비 - 앞서 말했듯 페이백 못 받으면 유지비 측면에서도 큰 매력은 없다.

 이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은데 추천하긴 애매하다 그 정도.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4공화국의 망령이 이제야 저물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성근 감독의 거품이 비슷한 시기에 꺼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소임을 다하고 관짝에 들어간지 오래인 지난 시대정신을 억지로 되살려놓는 순간에 이미 역사의 퇴보였던 것이고 거기에 불통까지 더해지니 이미 실패는 예견되었던 것이다. 이제는 제 아무리 한 손에 가시 쥐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망조를 막아보려해도 썩는 냄새를 막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쩌다 저런 망령들을 불러오게 되었는지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불쌍해서 대통령을 뽑았다는 부류나, 몸이 재산인 프로 선수들이 한 해 몸을 만드는 스프링캠프에서 밥도 못 먹고 구르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를 못 느끼며 좋아하던 부류의 지분도 일정 부분은 있다. 저 두 부류의 본질은 똑같고 서로가 서로의 과거이며 미래인 셈이다.

 그래도 감독이 대통령보다 그나마 나은 점은 있으니 비선을 이용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비록 자기 사람들을 요직에 앉히기는 했으나, 일단 직함이 있다는 점에서 나중에 책임을 추궁할 근거는 마련했다. 사실 능력 면에서 보면 뭐 내 기준에서는 비교 불가능인 것 같은데 이거야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다. 아무튼 반면 대통령의 인사는 참담하다. 호가호위하면서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사욕을 채운 비선실세가 샤먼인지 아닌지 여부는 기실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국가 시스템이 비선실세를 걸러내긴 커녕 이를 지적한 이들을 숙청해왔다는데 있다. 후한시대 당고의 금이 2010년대에 일어났다는 것은 국가의 최고 권력자를 둘러싼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했으며 권력의 사유화가 상당부분 완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말 그것이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였나? 그렇지는 않다.

 국가 권력이 무고한 이를 사법 절차를 밟아 죽이고, 그 가족들을 수십년 동안 비사법적인 절차로 핍박하다 뒤늦게 재심으로 최소한의 명예를 회복한 것이 인혁당 사건이었다. 저딴 흑역사를 두고 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판결이 두 개라는 궤변을 늘어놓기 바빴다. 자식으로서 부모의 죄를 언급하기 곤란할 수 있으나, 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물론 현 대통령이 지금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적게 잡아도 팔할이 부모 덕이지만 대통령 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저런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는데도 지지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오늘날 국가의 위기를 방조한 것과 다름 없다. 그런 자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하자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채택률 2% 남짓한 후쇼사 우익 교과서와 동북공정을 두고는 그렇게 분노하면서, 집필진 공개조차 못하고 역사학계 반대가 90%에 이르는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비등한 것이 우리의 역사인식 수준이었다. 

 그 결과 전국 각지에서 박정희 기념사업 붐이 일어나며 수천억원의 예산을 펑펑 써대는 것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를 존경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사적인 영역이겠으나, 광화문 한 복판이 무슨 북한도 아니고 굳이 저런 돈을 써가면서 동상을 세울 필요까지는 없다. 지난 대선은 박정희의 계승자와 노무현의 계승자의 대결이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더 나아가 당시의 문재인은 준비가 덜 된 사람이었고, 과거의 망령과 싸울 시대정신은 안철수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 그에겐 현재의 반기문처럼 정치 혐오에 기댄 허상의 지지가 섞여 있었고, 지금 지방 호족 연합체의 대표자 쯤으로 전락한 현재한 지금까지 시대정신이 이어져 왔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그럼 그 노무현의 계승자 문재인이 2012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광화문 한복판에 노무현 동상을 세우자는 짓까지 했겠는가? 현 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은 그 정도로 한심한 주접을 떨었고 그 결과 임기 중반 총선에서 공천권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멸망하고 나서도 비서나 할 사람을 당대표에 앉혀 놓았던 자들이다.

 이북 핵왕조가 러시아랑 손 잡고 놀 동안 엉뚱하게 친중 노선을 타서 기존 한미 공조를 흔들고, 그 친중도 제대로 안되서 미국에게 쿠사리 먹고 북핵은 북핵대로 말아먹고나서 뭐 제대로 한 게 없으니 MOU 꽃놀이로 시선을 돌리려고 했으나 실제로 한 건 아무것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 이유를 보면 항상 외교, 안보와 '열심히 한다거나 노력한다'는 걸 국정 수행 지지 이유 1,2위로 들었던 게 우리의 상황이었다. 저 항목 둘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는 수준의 맹목적인 지지다. 이는 정치개혁을 시대정신으로 들고 나타났으나 도덕성에 흠결이 나자마자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와 매우 다르다. 현 대통령이 지지율 5% 찍고 있는 지금도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열심히 한다거나 노력한다'이다.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아이돌 쯤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왜 비선이 문제인지 알고 있을 리가 만무하다.

 향후 정국이 어떻게 해결될 지 내 능력으로 예상하긴 어렵다. 스스로 하야할 염치도 없고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끌어내리는 것이 옳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맞다. 그러나 대통령 스스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놓아버린 이상, 이럴 때일수록 사이다 대신 헌법에 보장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단 헌법재판소나 법사위원장은 비선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가 내린 결론과 그 이유를 발표할 책임이 있다.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최소한 정치적 책임은 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심각한 사태에서 역풍이 두려워 정해진 절차를 밟지 못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정말 역풍이 불어 비선과 그 추종세력들을 타도하려는 세력이 역으로 타격을 입는다면 그것도 우리의 공동 운명이고 대의민주주의의 한계인 것이다.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뉴욕 양키스 2016시즌 총평

 2015시즌에 유망주를 지켰다면 올해는 그걸 넘어서 셀러가 된 시즌이었다. No Run DMC라고 불리던 리그 최고의 불펜진 베탄시스-앤드류 밀러-아롤디스 채프먼은 반 시즌만에 해체되고, 카를로스 벨트란도 팔려갔다. 엘스버리와 맥캔을 정리할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가 없었으나 그러진 못했다. 팔려간 밀러와 채프먼은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벨트란도 가을야구 맛은 봤으니 이별이야 아쉽지만 나름 윈-윈했다고 본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오프시즌에서 여러가지 무브가 있었다. 주요 선수 이동만 훑어보면 

 OUT : 스테판 드류(주전 2루수), 크리스 영 (4번째 외야수), 애덤 워렌(스윙맨), 브랜든 라이언(내야 유틸리티), 라이언 머피(백업 포수), 저스틴 윌슨(좌완 원포인트)

 IN : 스탈린 카스트로(2루수), 애런 힉스 (4번째 외야수), 루이 세사, 채드 그린(투수)

 특히 카스트로 딜은 각각 2루수와 중견수가 급했던 양키스-컵스의 사정상 꼴랑 한 명 남은 프렌차이즈 선수인 가드너랑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작년에 마당쇠 노릇하느라 고생한 워렌이 건너가게 되었다. 사실 카스트로 딜 자체가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다. 일단 터질 때 마저 못 터지고 자리가 없어져서 온 선수가 남은 계약 4년 40M을 전혀 보조받지 못한다는게 납득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팬들은 좋아하길래 뭔가 반등할 요소가 있나보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개막에 앞서 ESPN이 예측한 양키스 성적은 83승 83패로 템파와 함께 공동 꼴찌를 기록할거라는 예상이었다. 내 예상은 후반기부터 유망주들이 다 터진 보스턴, 핵타선 토론토가 1,2위를 다투는 건 확실하겠지만 그래도 양키스가 WC 레이스를 하지 않을까 그런 정도였다. 결론적으로 셀러에 들어가고나서도 산체스와 세사, 그린의 활약에 힘입어 9월까지 WC 레이스를 하긴 했지만 막판에 보스턴에게 4연전 스윕을 당한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져 84승에 그쳤으니 ESPN의 예측이 좀 더 정확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월별 성적은 4월 8승 14패, 5월 16승 13패, 6월 15승 12패, 7월 13승 13패, 8월 17승 11패 9월 14승 14패, 10월 1승 1패로 4월에 많이 까먹었다 뿐이지 나머지는 최소 5할을 맞추며
24년 연속 위닝 시즌을 이어갔다.

 투수조

 직전 시즌엔 30경기 이상 선발로 나왔던 투수가 하나도 없었는데 올해는 다나카, 사바시아, 피네다 이렇게 3명이나 되었다. 불펜은 베밀채 트리오가 해체되고 난 뒤 흔들리는 건 피할 수가 없었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 : A, 홈에서 많이 고전했지만 작년에 투구 스타일을 바꾸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시즌이었다. 분명 과잉보호를 받았던 시즌이긴 하나 AL ERA 3위, 이닝 10위로 1선발에 걸맞는 피칭을 했다. 2017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어서 활약이 더 기대된다.

 CC 사바시아 : B, 2년만에 반등했다. 알콜 재활 치료를 받은 게 효과가 있어서 다행이고 300승 도전은 많이 멀어졌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남은만큼 양키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마이클 피네다 : C+, 건강했다는 건 다행이지만 기대를 접었다. 2아웃을 잡아낸 이후 투구내용이 너무 심각했으며 1회부터 털리는 경우가 잦았다.

 네이선 이오발디 : C, 작년에 양키스에 와서 스플리터를 장착했는데, 작년엔 9월 올해는 8월 시즌을 마감했다. 두번째 토미존을 받는 만큼 계속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반 노바 : D+, 피츠버그 가서 잘해라

 루이스 세사 &  채드 그린 : B, 저스틴 윌슨의 유산들. 이제 막 올라온 투수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토론토 상대로 멋진 투구를 보여줬던 그린이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아웃된 것은 아쉽다.

 불펜

 델린 베탄시스 : A, 너무 많이 굴렸다. 밀러와 채프먼이 나간 후 마무리로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 올해 지라디 감독에겐 많이 실망했다.

 아롤디스 채프먼 : B+, 좋은 투수인 건 맞지만 안정감에선 밀러가 한 수 위였다. 오프시즌에 또 데려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앤드류 밀러 : A+, 팔려가서 ALCS MVP를 받았다.

 루이스 서베리노 : C, 담금질할 시간이 필요하다

 앤서니 스와잭 : D, 바이바이

 애덤 워렌 : B, 반 시즌만에 돌아왔다. 컵스에서는 35이닝 ERA 5.91, 피홈런 7개로 나쁜 투수였으나 양키스에서는 30.1이닝 ERA 3.26 피홈런 4개로 괜찮은 활약을 해줬다. 컵스에 있을 땐 매든 감독의 정신없는 운영에 적응을 하기 힘들었다고.

 타일러 클리퍼드 : B, 이 선수도 연어 케이스. 밀러와 채프먼 팔고 당장 빵꾸난 불펜에 급하게 주워온 거 치고 잘하긴 했는데 꾸준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들었다.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별 활약이 없었다.

 야수조

 포수

 브라이언 맥캔 : C+, 20홈런은 쳤다. 올해도 마틴이 많이 생각났다.

 개리 산체스 : A+, 두 달 뛰고 신인왕에 거론될 만큼 대활약을 펼쳤다. 워낙 센세이션했기에 올해와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즌 최후반엔 부진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오스틴 로마인 : B, 괜찮은 백업 포수였다.

 내야수

 마크 텍세이라 : D, 작년이 회광반조였나보다. 은퇴한 후의 삶에도 행운이 따르길.

 알렉스 로드리게스 : F, 팀을 위해서 은퇴에 동의해준 것이 고마웠다.

 스탈린 카스트로 : C+, 작년 드류보다는 나았다 그 정도 의미

 디디 그레고리우스 : B+, 커리어 처음으로 20홈런을 쳤다.

 로날드 토레이스 : B, 내야 멀티 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타일러 오스틴 : C, 데뷔타석에서 산체스와 백투백 홈런을 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 이후엔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외야수

 자코비 엘스버리 : D, 올해는 안 아프고 못했다.

 브렛 가드너 : D, 올해는 엘스버리나 가드너나 거기서 거기

 카를로스 벨트란 : A, 전반기 타선을 혼자 이끌고 후반기엔 팔려갔다.

 애런 힉스 : D, 벨트란이 나간 후엔 방망이가 많이 살아났지만 전반기를 워낙 말아먹었다.

 애런 저지 : C,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기엔 벨트란, 후반기엔 산체스 보는 재미로 야구를 봤다. 많이 팔았으니 내년엔 좀 더 낫겠지. 다만 지나친 베탄시스 의존도는 더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