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들인 폰이 유플용이라 T머니 기능도 쓰고 싶어서 기존 엠모바일에서 유알모로 갈아탔다. 유알모는 서울은 2시 이전 개통시 유심 당일배송, 이외 지역은 택배로 유심을 보내주고 있고 그 외에도 gs25 편의점에서도 유심을 받을 수 있게 하는데-바로픽업 서비스라고 한다- 홈페이지 검색 결과 근처에 유심 재고가 있는 gs가 있어 교환 바코드를 받고 찾아갔다. 교환 바코드에는 바로픽업 신청한 gs25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써있다.
그런데 막상 가니 유알모 유심은 없고 다른 알뜰폰회사 유플러스용 유심밖에 없었다. 편의점 직원의 이야기로는 유알모 바코드로는 타회사 유플 유심 수령이 안된다고해서 유알모 개통센터에 문의해보았다.
개통센터는 같은 유플용이면 이 바코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안되면 택배로 받으셔야 한다기에 직원에게 다시 부탁했으나 아예 pos기에 안찍힌다고 해서 돌아와 다시 택배로라도 보내달라고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그랬더니 재고있는 다른 gs에서 바코드 보여주고 사도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진작 좀 얘기하지 궁시렁거리며 다시 좀 더 먼 gs로 가 유심을 받아와 개통절차를 밟았더니 금세 전화가 끊긴다.
그리고 10여분 후 핸드폰에 새 유심을 꽂았더니 인식이 안된다. 나밍이 안되는 게 아니라 아예 유심이 안 꽂힌 상태라고 뜨길래 개통센터에 전화해 물어보았더니 근처 유플 직영점에 가서 pos개통을 하면 된다고 한다.
다른 유플러스 계열 알뜰폰은 사용해본 적 없지만 kt 계열 알뜰폰 회사들을 쓸 땐 사실 이런 얘기를 잘 못 들었는데 유독 유알모는 이런 문제가 좀 잦은 느낌.. 다행히 SK나 KT와 달리 유플러스는 직영점에서 유알모 업무도 처리를 해주고 있다. 그나저나 pos개통은 나밍이 안될 때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지만 개통센터가 그렇게 하라니까 어쩔 수 없이 직영점으로 갔다.
역시 직영점도 유심이 불량인 것 같다, 하지만 유알모 유심은 여기서 교환을 해드릴 순 없다고 해서 다시 개통센터에 문의했더니 사신 데서 교환하라고 한다. 혹시 바코드나 영수증을 가져가야 합니까?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
또 다시 gs로 가서 유심을 바꿔오고(영수증 있냐고 물어봤지만 구매한 시간 말해주니 없이 교환 처리해줌) 개통센터에 다시 전화해 유심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담당 부서에 전달할 것이니 20,30분 뒤에 나밍하라고 했다. 20분 뒤 이번에는 다행히 개통성공.
유심이 불량인 건 내가 재수가 없어서였겠지만 유알모 개통센터가 안내를 미흡하게 해준 것은 아쉽다. 직원들이 다른 편의점에서도 유심을 바코드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유심불량으로 인식이 안되는 것과 나밍실패 증상을 구분해서 숙지하고 있었으면 헛걸음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텐데.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타 알뜰폰 통신사에 비해 나밍 문제가 있기는 한 모양. -사실 그게 무서워서 가족들 유알모 무제한으로 피난 시킬 때도 청량리 직영점에 직접 가서 했다-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KCC의 전창진 수렴청정 해프닝
이제 20년 좀 넘은 KBL에서 명장 랭킹을 세워보면 유재학 감독이 제일 먼저 꼽힐 것이고 그 다음이 신선우냐, 전창진이냐 설왕설래가 있을텐데 아무튼 전창진 감독은 지도자가 아닌 주무로 프론트 생활을 시작해서 동부(현 DB)에서 세 번의 우승을 일궈낸 명감독이다. 오랫동안 몸 담았던 동부를 떠나 부산 kt로 갔을 때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최하위권이었던 kt를 곧바로 정규시즌 2위, 이듬해엔 1위까지 끌어올리며 능력을 증명했다.
혹자는 전창진의 우승은 김주성 전성기를 갈아마신 혹사액기스빨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 김주성도 전창진이 떠난 후엔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고 유재학도 뭐 양동근-함지훈 없었으면 모르는 거니 농구가 원래 선수빨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겠는가? 그럼 전창진이 성적을 내 온 비결이 뭐냐 생각해보면 첫째가 수비전술이고 둘째가 단짠단짠 당근과 채찍으로 선수단을 휘어잡는 리더십이고 셋째가 인맥으로 덕 볼 일을 만들어내는 인싸력이 아닌가 싶은데, 아니러니하게도 승승장구하던 전창진의 발목을 잡은 것도 그 인싸력이었다.
두번째 감독직을 맡은 kt를 떠나 2015년에 KGC로 떠날 때도 자기 사단들(코치 뿐만 아니라 트레이너와 직원까지)을 함께 데려가며 '전 감독이 예전에도 동부가 짠돌이짓하니 자기 연봉 깎아 트레이너 연봉을 올려줬었는데 이번에도 자기 사람 챙긴다' 그런 미담 기사를 양산할 때까지는 좋았는데, 오프시즌이 한창이던 5월 갑자기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기사가 뜨더니 기나긴 법정싸움에 들어가게 되며 농구판을 떠나게 된다.
아무튼 2018년 12월 현재 기준으로 전창진 감독은 승부조작에 관하여서는 무혐의, 지인들과 바둑이를 했다는 단순도박에 관하여서는 2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사실 억대 연봉 받는 사람이 지인들이랑 바둑이 좀 했다고 벌금형 맞은 건 좀 과한 감이 있고 벌금액수도 중대한 범죄는 아니니 다시 농구판으로 못 돌아올 건 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그놈의 인싸력이다.
이미 절친한 친구인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을 당한 전력도 있거니와 전 감독이 KBL에도 돈을 걸었던 지인 토쟁이들한테 사채를 끌어다 돈을 빌려주고, 명색이 통신사팀 감독이었음에도 그들과 통화할 땐 몽골인 명의의 대포폰으로 한 것은 수사에서 확인이 된 데다가 아직 단순도박 사건의 최종심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니 승부조작이 무혐의라도 KBL입장에선 뭔가 찜찜한 것이다.
지금 전창진 감독이 KBL에서 받은 처분은 엄연히 말하면 징계가 아니다. KBL 구성원이 아니라 감독 선임 단계에서 처분을 받은거라 영구제명도 아닌 무기한 등록불허 처분이었다. 그랬으니 도박죄 대법원 판결 기다리는 동안 봉사활동이라도 하면서 업보스택을 좀 줄이기만 했어도 아마 다음 시즌에는 복귀할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KCC 구단의 조급증이 발동해 역풍을 좀 세게 맞게 되었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시즌 중에 추승균 감독을 중도경질한 KCC가 외국인인 오그먼 코치를 대행으로 세우고, 이것도 못 미더웠는지 전창진을 데려다가 수석코치에 앉혀서 상왕노릇을 시키려고 한 것. 그 전에도 KCC에서 원래 일하던 통역 대신 전 감독의 아들을 통역으로 새로 데려온 걸로 봐서 이미 사전 논의는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건은 구단 고위관계자가 좀 조용히 KBL에 의견을 타진해봤으면 적어도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이런 취지의 답변이라도 들을 수 있었을텐데 정면승부한답시고 기사 먼저 터뜨리고 KBL에 코치 선임계를 냈으니 일이 더 커졌다.
KCC가 저렇게 세게 지른 건 1) 그동안 농구계에 KCC가 이것저것 돈을 많이 냈다 2) 현 크블 총재가 모비스 사람이고 지금 KBL 최대 현안이 결손금 채우는거라(전자랜드에 20억 빌려줬다가 못 받고 그 외에도 빵꾸난 돈이 160억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큰손 KCC한테 입바른 소리하기 힘들다 3) 어차피 농구 인기가 개뿔도 없어서 김민구 징계 때처럼 스폰 좀 하면 조용히 묻을 줄 알았음 이 정도였을텐데 사실 나도 무난하게 올시즌 오그먼 꼭두각시 조종하다가 시즌 끝나면 감독 취임식하겠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전창진을 수석코치로 등록해주냐 불허하냐 가지고 열린 재정위원회 결과는 의외로 불허 결정이었고, KCC는 삐져서 또 추하게 '아 그럼 정식 코칭스탭 명단에는 못 올린다는거지? 그럼 이름 안 올려도 되는 고문으로 쓴다' 이러면서 사실상 재정위원회 결정에 불복을 해버림. 조금만 참고 대법원 판결 기다린 다음에 무죄나 감경 됐을 때 이번 시즌 끝나고 다시 선임계 냈으면 구단 얼굴을 봐서라도 두번이나 빠꾸 먹이지는 않았을거고 나도 이 정도면 크블이 할 만큼 했네 했을텐데 정말로 100% 통과될거라 믿고 있었나보다.
아무튼 KCC는 지금 외국인 선수가 개판을 쳐도 교체할 생각이 없어보일 정도로(오그먼 대행이 성과를 내는 게 반가울 게 없음) 전창진 승계 프로젝트에 열심이고 KBL도 그렇다고 니들 전창진 쓰지마 절대 안 받아줘 이럴 수는 없으니 뭐 시기가 문제지 전창진이 복귀하긴 할 것 같다. 야구에서 염경엽 감독이 SK감독 절대 안 함 나 그런 사람 아님~ 이러다가 SK단장 찍고 회전문 타서 감독하는 거 보고 KCC가 비슷하게 할 생각이었나 잠깐 생각도 해봤는데 그거랑 이거는 너무 모양새가 차이나지 않나?
농구가 인기가 오죽 없으면 구단 하나가 저렇게 막나가도 통제할 방법이 없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올거면 얼른 와서 쫄~딱 망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든다. 나도 왕년에 이상민 좋아했어서 KCC에 호감이 있었고 모비스를 너무 싫어해서 그 이상의 극불호팀이 생기게 될 거란 예상은 못했는데-저번 챔결에 DB팬들이 되도 않는 SKBL 소리 할 때도 네 다음 욕설상범하고 넘김- 장판은 지금 돈 많이 낸다고 유세 떨면서 업보스택 계속 쌓은 게 몇 년 돼서 그게 언제 터질지 많이 궁금하다.
아무튼 KCC는 지금 외국인 선수가 개판을 쳐도 교체할 생각이 없어보일 정도로(오그먼 대행이 성과를 내는 게 반가울 게 없음) 전창진 승계 프로젝트에 열심이고 KBL도 그렇다고 니들 전창진 쓰지마 절대 안 받아줘 이럴 수는 없으니 뭐 시기가 문제지 전창진이 복귀하긴 할 것 같다. 야구에서 염경엽 감독이 SK감독 절대 안 함 나 그런 사람 아님~ 이러다가 SK단장 찍고 회전문 타서 감독하는 거 보고 KCC가 비슷하게 할 생각이었나 잠깐 생각도 해봤는데 그거랑 이거는 너무 모양새가 차이나지 않나?
농구가 인기가 오죽 없으면 구단 하나가 저렇게 막나가도 통제할 방법이 없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올거면 얼른 와서 쫄~딱 망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든다. 나도 왕년에 이상민 좋아했어서 KCC에 호감이 있었고 모비스를 너무 싫어해서 그 이상의 극불호팀이 생기게 될 거란 예상은 못했는데-저번 챔결에 DB팬들이 되도 않는 SKBL 소리 할 때도 네 다음 욕설상범하고 넘김- 장판은 지금 돈 많이 낸다고 유세 떨면서 업보스택 계속 쌓은 게 몇 년 돼서 그게 언제 터질지 많이 궁금하다.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뉴욕 양키스 2018시즌 총평
하필 보스턴과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3-1로 패하는 것으로 시즌이 끝났으니 좋았던 시즌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100승 시즌이었으니 나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이번 오프시즌부터 달릴 건지, 아니면 한 해 더 쉬어갈지 판단하기가 좀 애매하긴 하다.
저번 시즌이 끝난 후 스탠튼 트레이드를 필두로 선수단 정리가 좀 있었다.
IN : 지안카를로 스탠튼, 브랜든 드루리(시즌 중 햅과 재트레이드), J.A 햅, 닐 워커, 앤드류 맥커친, 루크 보잇, 잭 브리튼, 랜스 린, 어데이니 헤차베리아
OUT : 체이스 헤들리, 스탈린 카스트로, 브랜든 드루리(시즌 중 햅과 재트레이드), 토드 프레이저, 제이미 가르시아, 맷 홀리데이, 마이클 피네다, 지오반니 갈레고스, 체이슨 쉬리브, 딜런 테이트, 아담 워렌, 타일러 오스틴
2017 NL MVP 스탠튼을 카스트로를 메인으로 해서 데려왔고, 악성 계약이 된 헤들리를 처리하는데도 성공. 데드라인 전에도 브리튼, 맥커친, 린 그리고 시즌 막바지를 캐리해준 보잇을 영입했다. 염원이던 사치세 리셋도 성공. 영입해서 못 써먹은 드루리, 또 판 워렌 같은 케이스도 있지만 괜찮은 딜을 많이 했다.
투수조
선발
피네다와 몽고메리가 수술로 이탈하며 선발진이 불안했으나 햅, 린 영입으로 잘 채웠다. 사바시아를 단년계약으로 눌러앉힌 것도 좋았다.
루이스 세베리노 : B+, 32경기에 나와 191.1이닝을 던지며 220탈삼진을 잡아냈고 평균자책점이 3.39이었으니 A급 투수로 보이지만 전반기 20경기 피OPS .580, 후반기 12경기 피OPS .821로 시즌 동안 기복이 있었다. 다행히 9월부터 반등해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아무튼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보스턴과의 ALDS에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며 마무리가 '아주' 좋지 않았다.
다나카 마사히로 : A, 주루하다가 DL 갔다오는 덕에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 세베리노와 반대로 전반기에 홈런 공장장 모드를 보이며 얘가 이러려고 옵트아웃을 안했나 싶었으나 후반기에 피홈런 억제에 성공하며 반등. 막바지에는 기복을 보이며 불안하게 포스트시즌을 맞았지만 펜웨이파크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의 시리즈 유일한 1승을 따냈다.
CC 사바시아 : B+, 베테랑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했다. 다만 더이상 가을에 쓸 수 있는 투수는 아니라 250승까지 4승, 3000탈삼진까지 14개가 남았는데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소니 그레이 : D, 안 팔리진 않을 것 같다.
J.A 햅 : A, 이적생으로 와서 후반기를 잘 끌어주었다. 포스트시즌에선 부진했다.
도밍고 허먼 : C, 희망을 봤다기도 애매하고 이대로 보내기도 애매하다.
조던 몽고메리 : 부상이 아쉽다. 재활 잘 마치고 오길.
불펜
돌아가면서들 아파서 다행.
아롤디스 채프먼 : A, 좋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반에 DL에 갔다오면서 감 못 잡고 포스트시즌 가는 건 아닌가 싶었으나 잘 해주었다.
델린 베탄시스 : A, 작년 후반기 부진에서 반등했고 5년 연속 100+탈삼진에 성공.
데이빗 로벗슨 : B+, 폼이 살짝 내려온 느낌, 그래도 팀에 잔류할 수 있길.
채드 그린 : A, 올해도 잘해주었다.
잭 브리튼 : B+, 재작년처럼 미친 포스는 아니었지만 잘해주었다.
조나단 홀더 : B+, 전천후로 쓸 수 있는 투수가 됨.
체이슨 쉬리브 : C, 결국 시즌 중 트레이드. 가서 잘하길.
토미 캔리 : D, 올해는 여러모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포수
개리 산체스 : C+, 망한 시즌이 되나 했지만 DL 다녀온 후 새 사람이 되어 활약했다.
오스틴 로마인 : B, 어깨에 약점을 보였으나 이만하면 괜찮은 백업 포수.
내야수
그렉 버드 : D, 야구장 안팎에서 실망스러웠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 A, 4월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다만 시즌 후 토미존 수술을 받아 일러야 8월 복귀 예정인데 2019시즌 후 FA라 연장계약이 안되면 논텐더도 생각해봐야하는 상황. 과연 팀에 남을 수 있을지. 적당한 수준에서 연장계약하고 마음 편하게 재활하는 게 윈-윈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글레이버 토레스 : B+, 스탈린 카스트로를 훌륭하게 대체했다. 클러치 상황에 터진 장타들도 일품. 다만 예상보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모습.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미구엘 안두하 : B+, 훌륭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다만 이 루키를 3루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는 의문.
루크 보잇 : A+, 39경기 14홈런, wRC+ 194, 하퍼 벌써 왔니?
닐 워커 : C+, 나쁘진 않았다.
브랜든 드루리 : F, 팀이나 선수나 모두 실패한 만남.
외야수
애런 저지 : A, 손목에 공을 맞아 골절 부상을 입고 40여 경기를 결장했으나 후반에 돌아와 빠르게 감을 찾았다. 이 팀은 이제 저지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런 힉스 : B+, 작년 성적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증명. 은근 자주 아픈 건 여전하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 B, 이적 첫해고 정규시즌엔 괜찮았으니 적응기라 치는데 내년에도 가을에 이따위면 곤란하다. 트레이드 얘기도 솔솔 나온다.
브렛 가드너 : D, 커리어 로우를 찍었고 예전 같았으면 잡았을 것 같은 타구를 놓치는 장면도 있었다. 1년만이라도 더 보고 싶은 프렌차이즈 선수지만 팀옵션은 행사하지 않을 듯. 클린트 프레이저가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엘스버리 복귀 여부에 따라 자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만족할 만한 계약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안타깝다.
앤드류 매커친 : B, 바닥칠 때 사와서 쏠쏠하게 잘해줬다.
자코비 엘스버리 : A+, 제발 이번 시즌처럼 계약 끝날 때까지 누워서 노세요.
저번 시즌이 끝난 후 스탠튼 트레이드를 필두로 선수단 정리가 좀 있었다.
IN : 지안카를로 스탠튼, 브랜든 드루리(시즌 중 햅과 재트레이드), J.A 햅, 닐 워커, 앤드류 맥커친, 루크 보잇, 잭 브리튼, 랜스 린, 어데이니 헤차베리아
OUT : 체이스 헤들리, 스탈린 카스트로, 브랜든 드루리(시즌 중 햅과 재트레이드), 토드 프레이저, 제이미 가르시아, 맷 홀리데이, 마이클 피네다, 지오반니 갈레고스, 체이슨 쉬리브, 딜런 테이트, 아담 워렌, 타일러 오스틴
2017 NL MVP 스탠튼을 카스트로를 메인으로 해서 데려왔고, 악성 계약이 된 헤들리를 처리하는데도 성공. 데드라인 전에도 브리튼, 맥커친, 린 그리고 시즌 막바지를 캐리해준 보잇을 영입했다. 염원이던 사치세 리셋도 성공. 영입해서 못 써먹은 드루리, 또 판 워렌 같은 케이스도 있지만 괜찮은 딜을 많이 했다.
투수조
선발
피네다와 몽고메리가 수술로 이탈하며 선발진이 불안했으나 햅, 린 영입으로 잘 채웠다. 사바시아를 단년계약으로 눌러앉힌 것도 좋았다.
루이스 세베리노 : B+, 32경기에 나와 191.1이닝을 던지며 220탈삼진을 잡아냈고 평균자책점이 3.39이었으니 A급 투수로 보이지만 전반기 20경기 피OPS .580, 후반기 12경기 피OPS .821로 시즌 동안 기복이 있었다. 다행히 9월부터 반등해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아무튼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보스턴과의 ALDS에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며 마무리가 '아주' 좋지 않았다.
다나카 마사히로 : A, 주루하다가 DL 갔다오는 덕에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 세베리노와 반대로 전반기에 홈런 공장장 모드를 보이며 얘가 이러려고 옵트아웃을 안했나 싶었으나 후반기에 피홈런 억제에 성공하며 반등. 막바지에는 기복을 보이며 불안하게 포스트시즌을 맞았지만 펜웨이파크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의 시리즈 유일한 1승을 따냈다.
CC 사바시아 : B+, 베테랑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했다. 다만 더이상 가을에 쓸 수 있는 투수는 아니라 250승까지 4승, 3000탈삼진까지 14개가 남았는데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소니 그레이 : D, 안 팔리진 않을 것 같다.
J.A 햅 : A, 이적생으로 와서 후반기를 잘 끌어주었다. 포스트시즌에선 부진했다.
도밍고 허먼 : C, 희망을 봤다기도 애매하고 이대로 보내기도 애매하다.
조던 몽고메리 : 부상이 아쉽다. 재활 잘 마치고 오길.
불펜
돌아가면서들 아파서 다행.
아롤디스 채프먼 : A, 좋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반에 DL에 갔다오면서 감 못 잡고 포스트시즌 가는 건 아닌가 싶었으나 잘 해주었다.
델린 베탄시스 : A, 작년 후반기 부진에서 반등했고 5년 연속 100+탈삼진에 성공.
데이빗 로벗슨 : B+, 폼이 살짝 내려온 느낌, 그래도 팀에 잔류할 수 있길.
채드 그린 : A, 올해도 잘해주었다.
잭 브리튼 : B+, 재작년처럼 미친 포스는 아니었지만 잘해주었다.
조나단 홀더 : B+, 전천후로 쓸 수 있는 투수가 됨.
체이슨 쉬리브 : C, 결국 시즌 중 트레이드. 가서 잘하길.
토미 캔리 : D, 올해는 여러모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포수
개리 산체스 : C+, 망한 시즌이 되나 했지만 DL 다녀온 후 새 사람이 되어 활약했다.
오스틴 로마인 : B, 어깨에 약점을 보였으나 이만하면 괜찮은 백업 포수.
내야수
그렉 버드 : D, 야구장 안팎에서 실망스러웠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 A, 4월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다만 시즌 후 토미존 수술을 받아 일러야 8월 복귀 예정인데 2019시즌 후 FA라 연장계약이 안되면 논텐더도 생각해봐야하는 상황. 과연 팀에 남을 수 있을지. 적당한 수준에서 연장계약하고 마음 편하게 재활하는 게 윈-윈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글레이버 토레스 : B+, 스탈린 카스트로를 훌륭하게 대체했다. 클러치 상황에 터진 장타들도 일품. 다만 예상보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모습.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미구엘 안두하 : B+, 훌륭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다만 이 루키를 3루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는 의문.
루크 보잇 : A+, 39경기 14홈런, wRC+ 194, 하퍼 벌써 왔니?
닐 워커 : C+, 나쁘진 않았다.
브랜든 드루리 : F, 팀이나 선수나 모두 실패한 만남.
외야수
애런 저지 : A, 손목에 공을 맞아 골절 부상을 입고 40여 경기를 결장했으나 후반에 돌아와 빠르게 감을 찾았다. 이 팀은 이제 저지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런 힉스 : B+, 작년 성적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증명. 은근 자주 아픈 건 여전하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 B, 이적 첫해고 정규시즌엔 괜찮았으니 적응기라 치는데 내년에도 가을에 이따위면 곤란하다. 트레이드 얘기도 솔솔 나온다.
브렛 가드너 : D, 커리어 로우를 찍었고 예전 같았으면 잡았을 것 같은 타구를 놓치는 장면도 있었다. 1년만이라도 더 보고 싶은 프렌차이즈 선수지만 팀옵션은 행사하지 않을 듯. 클린트 프레이저가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엘스버리 복귀 여부에 따라 자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만족할 만한 계약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안타깝다.
앤드류 매커친 : B, 바닥칠 때 사와서 쏠쏠하게 잘해줬다.
자코비 엘스버리 : A+, 제발 이번 시즌처럼 계약 끝날 때까지 누워서 노세요.
2018년 10월 6일 토요일
HP 복합기 잉크 초기불량 교환기
사실 오픈마켓에서 물건 사는 이유 중 하나는 편의점 제휴 무인택배함에서 수령과 반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기도 한데, HP 잉크는 초기 불량이어도 셀러가 아니라 HP 공식 소모품 교환센터로 접수해야 한다고 한다. 귀찮았지만 어쩔 수 없다.
원래 HP 소모품 교환센터는 손님 맞을래요의 성지인 용산 터미널 상가에 있었는데, 거긴 호텔로 바뀐지 좀 됐기 때문에 찾아봐야 했다. 문제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HP 공식 홈페이지에도 소모품 교환센터가 아래 주소로 나와있는데, 이전을 했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제품을 보내야 할 곳은 용산 전자랜드에 위치해있다.
잉크/토너 교환센터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82 한신전자타운 A동 3층 (140-013) HP 제품교환센터앞. Tel : 7144-119 (틀린 주소이고 전화를 해보면 받지 않는다)
서울 용산구 청파로 74 전자랜드 전자랜드본관 광장층 C-1호 소모품 교환센터, 02-1577-2300 (맞는 주소)
나는 인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교체 받으면 안되겠냐 물어봤지만 실제 잉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택배를 통해 교환 받는 편이 낫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무튼 착불로 부쳐서 교환 수령 완료.
2대국대지지의 허망한 종결, 또 실패한 허재 감독의 국가대표팀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올해 7월 초 대표팀의 홍콩 원정 경기까지는 유재학 감독이 위원장을 맡은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도 허훈 선발을 거세게 반대하진 않았던 것 같고(허웅, 허훈을 둘 다 데려가는 것엔 난색이었던 듯), 지금 허재 감독의 일부 팬들에게 유재학측 스피커라고 날마다 까이는 기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이유는 허훈이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일팀 이슈도 있었고 대표팀에게 중요한 대회는 군 면제와 연금이 걸린 아시안게임이지, 어차피 아시아 8등 안에만 들면 본선행 티켓을 얻는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거기에 6월 말 중국 원정에서도 대표팀이 승리하며 허훈이 출전시간도 적고 별 활약도 없었던 것은 다 묻혔다. 중국은 농월 개최국이라 출전권이 있고 빡겜할 이유도 없어서 저우치, 딩안유항이 빠져 풀전력은 아니었다지만 그렇게 치면 우리도 오세근, 이종현, 김종규에 김선형, 양희종도 빠졌는데 원정에서 이긴 거라 아무튼 잘한 거 아닌가? 거기다 허훈은 이전 평가전이었던 한일전(!)에서 괜찮게 활약해서 까방권 1일권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 홍콩 원정에서 박찬희, 이대성이 부상으로 각각 결장, 조기퇴장하며 허훈이 30분을 넘게 뛰며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데 있다. 15득점 3어시스트 기록이 보여주듯 공격은 좋았고 리딩 가드롤이었으니 턴오버 3개도 흠이 되진 않지만, 직업선수도 아닌 홍콩 가드 상대로 뻥뻥 뚫리고 외곽에선 3점 샤워 쳐맞고 단신가드답지 않게 스피드에서도 이점이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경기가 국대 역사상 홍콩 상대로 이런 졸전을 펼친 적이 또 있긴 한가 싶을 정도로 졸전이었다. 라틀리프가 없었으면 정말 볼 만 했을 것이다.
설상가상 허재 감독이 경기 전날 술을 먹고 경기 당일 점심 때나 되어서 로비로 나온 것, 농구협회의 행정력이 처참했던 것(이건 항상 있는 일이니 이 포스팅에선 더 언급하지 않음)까지 팟캐스트를 통해 알려지며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그리고 다음 스케쥴이 통일농구 - 윌리엄 존스컵 - 아시안게임이었고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존스컵에 대학올스타나 국대 B팀을 보내지 않고 아시안게임까지 같은 엔트리로 나갈 것을 예고했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만 했다.
여기서 유재학 위원장은 허훈을 최종명단에서 제외하자고 하고 허재 감독이 거부하면서 북한에 가서까지 다툼까지 있었던 게 기자를 통해 알려졌다. 결국 MVP 두경민을 거르면서까지 허훈 선발을 관철한 허 감독이 반드시 결과를 내야하는 외통수에 몰려버린 셈이다. 그럼 그렇게까지 특정 선수를 데려갈 이유가 무엇인지 축구 U23 김학범 감독이 조목조목 설명하였듯 허 감독이 설명하였는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도 않으며 설명을 대회 뒤로 미뤄버렸다.
그러면 윌리엄 존스컵 3위는 뒤로 하고 메인 무대인 아시안게임에서 (두경민을 거르고 뽑은)허훈이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플레이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긴커녕 8강부터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1초도 출전하지 못했다. 3번째 가드니 중요한 경기에서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유야무야 넘기기엔 그동안 허훈은 국대 고정픽이었다는 것이 문제다. 사이즈가 작아 피지컬 좋은 상대를 수비할 수 없고, 그렇다고 국대의 핵인 라틀리프에게 기가 막힌 엔트리 패스를 꽂아넣는다기도 애매하고, 대회에서 스피드로 짧게나마 게임 체인저 역할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외곽슛도 국대 수준에선 좋게 말해 그냥 그런 3번째 가드-정확히 말하면 최준용에 이어 4번째 가드-를 감독이 우격다짐해서 뽑아갔으면 그 활용법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이제 허 감독에게 남은 최후의 카드는 귀국 인터뷰에서 허훈이 필요해서 뽑았으나 내가 전술을 잘못 짰다 설명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하는 것이었다. 이미 유재학 위원장과는 루비콘 강을 건넜고 기자들에게는 해놓은 말이 있으니 그거 외에 답이 있을 수 없었다. 그랬으면 허 감독 팬들이 어떻게든 눈물의 쉴드를 치면서 2017 아시안컵을 돌이켜보라 허재 붐은 다시 온다 그럴 수 있었을텐데, 그 중요한 자리에서 내년 2월까지 최선을 다할거다(=감독 임기 채울거다)하니 하기도 싫었을 경기력향상위원장 탈출 명분이 생긴 유재학 감독이 위원들이랑 같이 전원 총사퇴를 해버렸다. 겸사겸사 허웅, 허훈도 국대 명단에서 제외해버리고 허일영도 부상이라고 뺀 것마저 허씨는 나가라면서 멕이려는 건가 싶게 보이는 부분.
물론 그 과정에서 유 위원장 측과 허 감독 측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계유정난 때 철퇴맞은 김종서마냥 난데없이 크게 맞은 허재 감독도 부랴부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사태는 글렀다. 아직도 일부 팬들은 격렬하게 사약을 거부해보지만 이미 관뚜껑은 덮혔고 묻힌 곳도 흉지라 관짝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사건의 다른 한 축인 유재학 감독이 몰락해도 허재 감독이 재평가 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허재 감독이 실패했다고 김동광 감독을 재평가하지 않듯 대중의 판단이 이미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에 불려가느니 마느니 하는 걸 보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일수도.
허재호가 AG 우승에 실패한 게 비단 허훈을 뽑아서는 아니다. 그 자리에 두경민이 있었고 오세근 김종규가 건재했었어도 오랜 세대교체가 끝난 중국, 하다디 바라미의 황혼기인 이란을 잡았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게 MVP 대신 신인왕 2등을 데려갈 이유는 못되니 선발이라도 순리대로 했어야 팬들도 아쉬운 판정에 당했느니 졌잘싸였느니 정신승리하며 대표팀을 지지했을텐데 애초에 허웅, 허훈 둘을 동시에 데려가려고 포지션까지 바꿔 표기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으니 한 줌 감독 팬을 제외하곤 한 마음 한 뜻으로 감독 까느라 바빴다.
그동안 우리는 다른 나라들처럼 대회의 중요도에 따라 대표팀을 A팀 B팀으로 나눠 보내지도 않았고, 허씨 형제의 경쟁자들은 발탁하지 않아 국제대회 경험을 쌓지 못한 것도 내년 농구 월드컵을 생각하면 큰 문제이다. 성적도 실패하고 미래도 준비 못한 허재호 2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텐진참사 때는 레바논, 대만한테 졌어도 떠밀린 감독이고... 부상 선수도 많고... 감독이 선수선발 전권을 가지지도 못했고.. 그런 쉴드나 쳐줬지 이번엔 과정부터 혼탁한 자업자득이라 더 이야기 하기도 싫다. 명분도 잃었고, 실리도 거두지 못했다.
거기에 6월 말 중국 원정에서도 대표팀이 승리하며 허훈이 출전시간도 적고 별 활약도 없었던 것은 다 묻혔다. 중국은 농월 개최국이라 출전권이 있고 빡겜할 이유도 없어서 저우치, 딩안유항이 빠져 풀전력은 아니었다지만 그렇게 치면 우리도 오세근, 이종현, 김종규에 김선형, 양희종도 빠졌는데 원정에서 이긴 거라 아무튼 잘한 거 아닌가? 거기다 허훈은 이전 평가전이었던 한일전(!)에서 괜찮게 활약해서 까방권 1일권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 홍콩 원정에서 박찬희, 이대성이 부상으로 각각 결장, 조기퇴장하며 허훈이 30분을 넘게 뛰며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데 있다. 15득점 3어시스트 기록이 보여주듯 공격은 좋았고 리딩 가드롤이었으니 턴오버 3개도 흠이 되진 않지만, 직업선수도 아닌 홍콩 가드 상대로 뻥뻥 뚫리고 외곽에선 3점 샤워 쳐맞고 단신가드답지 않게 스피드에서도 이점이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경기가 국대 역사상 홍콩 상대로 이런 졸전을 펼친 적이 또 있긴 한가 싶을 정도로 졸전이었다. 라틀리프가 없었으면 정말 볼 만 했을 것이다.
설상가상 허재 감독이 경기 전날 술을 먹고 경기 당일 점심 때나 되어서 로비로 나온 것, 농구협회의 행정력이 처참했던 것(이건 항상 있는 일이니 이 포스팅에선 더 언급하지 않음)까지 팟캐스트를 통해 알려지며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그리고 다음 스케쥴이 통일농구 - 윌리엄 존스컵 - 아시안게임이었고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존스컵에 대학올스타나 국대 B팀을 보내지 않고 아시안게임까지 같은 엔트리로 나갈 것을 예고했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만 했다.
여기서 유재학 위원장은 허훈을 최종명단에서 제외하자고 하고 허재 감독이 거부하면서 북한에 가서까지 다툼까지 있었던 게 기자를 통해 알려졌다. 결국 MVP 두경민을 거르면서까지 허훈 선발을 관철한 허 감독이 반드시 결과를 내야하는 외통수에 몰려버린 셈이다. 그럼 그렇게까지 특정 선수를 데려갈 이유가 무엇인지 축구 U23 김학범 감독이 조목조목 설명하였듯 허 감독이 설명하였는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도 않으며 설명을 대회 뒤로 미뤄버렸다.
그러면 윌리엄 존스컵 3위는 뒤로 하고 메인 무대인 아시안게임에서 (두경민을 거르고 뽑은)허훈이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플레이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긴커녕 8강부터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1초도 출전하지 못했다. 3번째 가드니 중요한 경기에서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유야무야 넘기기엔 그동안 허훈은 국대 고정픽이었다는 것이 문제다. 사이즈가 작아 피지컬 좋은 상대를 수비할 수 없고, 그렇다고 국대의 핵인 라틀리프에게 기가 막힌 엔트리 패스를 꽂아넣는다기도 애매하고, 대회에서 스피드로 짧게나마 게임 체인저 역할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외곽슛도 국대 수준에선 좋게 말해 그냥 그런 3번째 가드-정확히 말하면 최준용에 이어 4번째 가드-를 감독이 우격다짐해서 뽑아갔으면 그 활용법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이제 허 감독에게 남은 최후의 카드는 귀국 인터뷰에서 허훈이 필요해서 뽑았으나 내가 전술을 잘못 짰다 설명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하는 것이었다. 이미 유재학 위원장과는 루비콘 강을 건넜고 기자들에게는 해놓은 말이 있으니 그거 외에 답이 있을 수 없었다. 그랬으면 허 감독 팬들이 어떻게든 눈물의 쉴드를 치면서 2017 아시안컵을 돌이켜보라 허재 붐은 다시 온다 그럴 수 있었을텐데, 그 중요한 자리에서 내년 2월까지 최선을 다할거다(=감독 임기 채울거다)하니 하기도 싫었을 경기력향상위원장 탈출 명분이 생긴 유재학 감독이 위원들이랑 같이 전원 총사퇴를 해버렸다. 겸사겸사 허웅, 허훈도 국대 명단에서 제외해버리고 허일영도 부상이라고 뺀 것마저 허씨는 나가라면서 멕이려는 건가 싶게 보이는 부분.
물론 그 과정에서 유 위원장 측과 허 감독 측의 교감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계유정난 때 철퇴맞은 김종서마냥 난데없이 크게 맞은 허재 감독도 부랴부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사태는 글렀다. 아직도 일부 팬들은 격렬하게 사약을 거부해보지만 이미 관뚜껑은 덮혔고 묻힌 곳도 흉지라 관짝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사건의 다른 한 축인 유재학 감독이 몰락해도 허재 감독이 재평가 되긴 쉽지 않을 것이다. 허재 감독이 실패했다고 김동광 감독을 재평가하지 않듯 대중의 판단이 이미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에 불려가느니 마느니 하는 걸 보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일수도.
허재호가 AG 우승에 실패한 게 비단 허훈을 뽑아서는 아니다. 그 자리에 두경민이 있었고 오세근 김종규가 건재했었어도 오랜 세대교체가 끝난 중국, 하다디 바라미의 황혼기인 이란을 잡았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게 MVP 대신 신인왕 2등을 데려갈 이유는 못되니 선발이라도 순리대로 했어야 팬들도 아쉬운 판정에 당했느니 졌잘싸였느니 정신승리하며 대표팀을 지지했을텐데 애초에 허웅, 허훈 둘을 동시에 데려가려고 포지션까지 바꿔 표기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으니 한 줌 감독 팬을 제외하곤 한 마음 한 뜻으로 감독 까느라 바빴다.
그동안 우리는 다른 나라들처럼 대회의 중요도에 따라 대표팀을 A팀 B팀으로 나눠 보내지도 않았고, 허씨 형제의 경쟁자들은 발탁하지 않아 국제대회 경험을 쌓지 못한 것도 내년 농구 월드컵을 생각하면 큰 문제이다. 성적도 실패하고 미래도 준비 못한 허재호 2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텐진참사 때는 레바논, 대만한테 졌어도 떠밀린 감독이고... 부상 선수도 많고... 감독이 선수선발 전권을 가지지도 못했고.. 그런 쉴드나 쳐줬지 이번엔 과정부터 혼탁한 자업자득이라 더 이야기 하기도 싫다. 명분도 잃었고, 실리도 거두지 못했다.
2018년 9월 10일 월요일
LG X401 짧은 사용기
유지비가 마이너스로 풀리고 있어서 남는 회선으로 타봤다. 써 본 소감은 더하고 뺄 것도 없이 인터넷, 카톡, DMB(HD DMB도 지원함)되는 전화기다. X400의 하위버전인데 모델명은 X401로 지어놓은 것도 굉장히 근본리스하고 전체적으로 팔려고 만들었다기 보다는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 부품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인상. 일단 롬부터 X400에서 반토막난 16기가라(착탈식이라 외장 메모리 슬롯은 있음) 사용에 상당한 제한이 있는 건 알고 써야한다. 와이파이도 5기가 대역은 못 잡는 구형 칩을 박아놨을 정도.
안그래도 교품기간 동안 센터 갈 일 많은 LG폰에 재고 부품 떨이용 폰이다보니 QC도 구려서 자체검수도 꼼꼼하게 해야한다. 액정 흰 멍, 불량화소 문제가 자주 보고되고 있는 모양이고 내 경우에도 폰 화면 한복판에 불량화소가 있어서 센터에서 교체를 받았다. 문제는 새 액정 색감이 누-우렇다는 건데 원래 액정도 물 빠진 색감인 건 마찬가지였으니 사소하다면 사소하다.
아 또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T전화 통화녹음이 되지 않는다. 처음엔 안드로이드 기본 버전 때문인가 싶었는데 똑같이 7.0 누가 달고 나온 G6는 잘 되니 이유를 알 수가 없다. T전화앱 대신 기본 앱으로 깔려있던 후후 유플러스 앱을 기본 전화앱으로 썼을 때는 녹음 잘 돼서 그냥 이걸 쓰기로 했다.
단점 : 낮은 성능, 내장 메모리 16기가의 압박, 후진 카메라, QC 등등..
장점 : 그 모든 것을 상쇄하는 유지비 마이너스
2018년 8월 15일 수요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격전의 아제로스 사전 패치 답사기
군단은 열리자마자 만렙만 찍고 쭉 안했었는데 소격아 월드 이벤트하면 탈것 준다고 해서 일주일 계정 넣고 이벤트랑 공찾 정도까지 거의 다 돌아보았다. 거의라고 쓴 이유는 세기말이고 얼라이언스는 유저가 없어서 주말에 하루 종일 공찾을 돌려도 열리지 않는 구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와우 주요 콘텐츠를 즐긴 게 아니고 하다못해 쐐기돌 던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포스팅은 한없이 인상비평에 가깝다.
1. 장점
1) 모든 서버의 일반서버화
사람들이 전쟁서버를 한 건 PvP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즈호드, 하이잘 얼라로 가지 않으면 콘텐츠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젠 PvP를 켜고 끔에 따라 위상이 갈리기 때문에 2:2 점먹팟에서 만나면 180점 이상 이하도 아닌 애들이 모여서 매크로로 꼴값 떠는 꼴을 더 보지 않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 물론 PvP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혜택이 있다. 그거 켜면 추가 보상도 준다는 것. 와 정말 재밌겠네 ^o^
2) 디아블로3에서 따온 요소들
전역 퀘스트와 쐐기돌 던전(이건 내가 해본 건 아니지만)은 하루 종일 공대 모아서 레이드를 할 수 없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좋은 시스템이다. 전역 퀘스트는 보상이 직관적이고, 한 필드에도 여러 개 있어 동선이 간편하며, 파티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지역별 일퀘들보다 진보했다고 볼 수 있다.
3) 업데이트 주기
지금 생각해도 드군이 참 어처구니없는 확장팩이었던 게 티어 나오는 공격대 인스라곤 2개 밖에 안 만들어놓고 확장팩이 끝나버렸다. 그렇게 욕을 먹고 군단도 그대로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욕을 먹어서인지 군단은 꾸준히 대규모 패치를 해왔던 것 같다.
4) 월드 이벤트
각 확장팩 끝나갈 때마다 월드 이벤트는 있었던 것 같고 소드군, 소군단 때는 확장팩 최종 보스였던 가로쉬, 아키몬드를 영웅 난이도로 잡아야 이벤트 탈것을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엔 레이드에 갈 수 없는 유저들도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월하게 탈것을 얻을 수 있었다.
5) 레벨 스케일링
퀘스트를 하며 스토리 좀 보고 있으면 레벨업한다고 퀘스트는 회색되고 경험치를 안 주니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했었는데, 이젠 구 확장팩 지역은 레벨 스케일링 기능으로 끝까지 보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좋았다. 특히 퀘스트는 노잼이고 인던만 돌 만한 불성 구간을 통째로 패스하고 리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갓패치.
4) 월드 이벤트
각 확장팩 끝나갈 때마다 월드 이벤트는 있었던 것 같고 소드군, 소군단 때는 확장팩 최종 보스였던 가로쉬, 아키몬드를 영웅 난이도로 잡아야 이벤트 탈것을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엔 레이드에 갈 수 없는 유저들도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월하게 탈것을 얻을 수 있었다.
5) 레벨 스케일링
퀘스트를 하며 스토리 좀 보고 있으면 레벨업한다고 퀘스트는 회색되고 경험치를 안 주니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했었는데, 이젠 구 확장팩 지역은 레벨 스케일링 기능으로 끝까지 보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좋았다. 특히 퀘스트는 노잼이고 인던만 돌 만한 불성 구간을 통째로 패스하고 리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갓패치.
2. 단점
1) 플레이 시간 늘리기
드군까지는 캐릭터 몇 개씩 만렙 찍으면서 전문기술도 만숙 찍었는데, 군단은 유물력 시스템 나오고 농장 시스템 없어지며 어마어마하게 하드해서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확장팩 끝물도 이런 끝물이 없는데 날탈퀘 같은 건 골드로 패스하게 해주지 거기에 동맹종족이라고 확고 퀘스트까지 추가해 놓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벼림 시스템으로는 부족했던 것인가.
1) 플레이 시간 늘리기
드군까지는 캐릭터 몇 개씩 만렙 찍으면서 전문기술도 만숙 찍었는데, 군단은 유물력 시스템 나오고 농장 시스템 없어지며 어마어마하게 하드해서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확장팩 끝물도 이런 끝물이 없는데 날탈퀘 같은 건 골드로 패스하게 해주지 거기에 동맹종족이라고 확고 퀘스트까지 추가해 놓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벼림 시스템으로는 부족했던 것인가.
2) 스토리
너무 스케일이 거대해져서 따라가기 힘들었다. 원래는 너희가 잡을 수 없지만 ~~로 ㅇㅇ해서 xx해졌기 때문에 때려잡은 네임드가 도대체 몇 마리인지 모르겠다.
3) 유저 이탈
아무리 끝물이라도 주말에 마지막 공찾 정도는 열릴 줄 알았는데 빠르면 1시간, 늦으면 3시간이더라. 하.. 얼라망겜..
너무 스케일이 거대해져서 따라가기 힘들었다. 원래는 너희가 잡을 수 없지만 ~~로 ㅇㅇ해서 xx해졌기 때문에 때려잡은 네임드가 도대체 몇 마리인지 모르겠다.
3) 유저 이탈
아무리 끝물이라도 주말에 마지막 공찾 정도는 열릴 줄 알았는데 빠르면 1시간, 늦으면 3시간이더라. 하.. 얼라망겜..
어쨌든 와우는 확장팩을 거듭해오며 여러 시도를 했으며, 이제 게임은 정점에서 많이 내려왔지만 군단 정도면 많은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게임의 수명을 연착륙 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한 확장팩이라고 본다. 짧게나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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