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일 수요일

몇가지 와우 이야기

 1) 투기장 15시즌

 5주전 투기장 15시즌이 열릴 때 입에서 절로 한숨이 나왔다. 또 세달 동안 점먹하는 것도 귀찮지만 큰 의미가 없는 시즌이기 때문이었다. 판다리아의 안개 pvp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필드 싸움에서 pve 유저가 pvp유저를 완전히 압도한다는데 있다. 그 이유는 pvp-pve간 템렙 차이가 크고, 필드에서 기본 탄력 75%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그리마 공성전 25인 하드에서 드랍되는 템은 기본 574(최대 588)렙이고, 투기장 14시즌 템은 522렙이니 큰 차이가 나는데 pvp템 탄력도 없어졌으니 투게가 레게를 이길 방법이 없었다. 물론 투기장에선 심해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용개놀이는 하고 싶은 우세진영 유저들은 킬뽕에 취할 수 있으니 이런 태평성대가 없겠지만, 양학에 큰 재미를 못 느끼는 대다수의 유저들에겐 상관없는 이야기다. 15시즌이 열려 550레벨 pvp 템이 나왔으니 상당히 격차를 좁힐 수는 있겠지만 다음 확장팩 늦게 나오니 이거나 하고 놀라는 수준으로 보인다. 사실 나같은 심해 점먹커에겐 전투 피로 상향과 새 시즌 템이 맞물려 딜힐 조합 상대가 쉬워지기도 했으니 아예 나쁜 패치는 아니다.

 2) 최근 레이드 진도

 작년 11월에 가로쉬 때려잡으러 와우를 다시 시작했고 1월 말에 가로쉬 일반을 잡았다. 원래 하드팟 가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 골셔 좀 뛰다가 확장팩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다음 확장팩이 늦어지며 할 게 필요했다. 그래서 새로 생기는 하드 고정팟에 들어가서 8주 동안 트라이를 했지만 8하드가 끝이었다. 처음엔 2,3주 파밍하면 토크는 몰라도 10하드까진 넘어갈 줄 알았는데, 여러모로 공대 내부 문제가 많았다. 5주차가 되니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시골섭이다보니 인원 충원도 어려웠다. 나중엔 무경험자들 8하드 달아주고 기본가에 템 먹여주는 팟으로 전락해버렸다. 진도가 안나가는 건 공대원들 문제가 컸다. 올분팟에 파밍 의지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분배금이 적은 것도 아니었는데, 1인분 못하면서 템도 안사가고 골드만 벌어가려고 하니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없었다. 결국 공대는 예고없이 해체되었고 나는 그 주에 막공에 가서 쉽게 10하드 업적을 달았다.

 3) 와저씨

 과거에 리니지 할 때 말귀 잘 못 알아듣고 뻔뻔하고 발컨에 친목질만 해대는 린저씨들 참 많이 봤는데, 이젠 와우가 그런 게임이 되었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마냥 한마디 할 때마다 아저씨 냄새 풀풀 나는데 1+1으로 꼰대질까지 해대니 하아.. 손은 안되는데 사과엔 인색하고 혀를 안 놀려대면 참지를 못하는 족속들이라 이곳저곳에서 출몰한다. 어제는 사설 채널에서 내일 모레 군대간다는 와린이가 있었는데 그냥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하면 될걸 요즘 군대는 캠프니 어쩌니 두번도 가겠다느니 꼰팡이 냄새가 스멀스멀 진동을 하는 게 저게 바로 늙은 자들의 특권아닌가. 오늘도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을 하지만 뭐 나도 저렇게 되겠지 ㅇㅇ

 4) 해묵은 10인/25인 문제

 리치왕의 분노 때는 10인과 25인에서 서로 다른 아이템을 드랍했고, 대격변 때는 10인템과 25인템이 같았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선 같은 템을 드랍하나 25인템 쪽이 상위템이다. 세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우선 쇼퍼로 템을 맞추고 시작하는 걸 배제하면 리분 방식은 10인 파밍 후 25인 공격대를 진행하게 되서 10인, 25인 모두 활성화될 수 있지만 그만큼 초기 파밍 기간이 길어진다. 또 대격변 방식은 진입 장벽이 적어 빠르게 파밍을 할 수 있으나 25인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마지막으로 판다리아의 안개에선 25인이 활성화되고 이른바 천민들도 레이드에 쉽게 참여할 수 있지만 템렙은 낮고 쉬운 것도 아닌 10인은 전혀 갈 필요가 없다. 뭐가 더 낫다고 하긴 어렵지만, 나같이 비교적 라이트한 막공장에겐 판다리아의 안개 방식은 큰 문제가 있다. 가령 대격변 때는 10인 팟을 모을 때 지인 셋만 데려가면 쾌적한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25인을 모아야 한다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단 시골섭에선 사람을 모으는 게 어렵다. 공대 하나 출발하려면 전날부터 시작해서 당일에도 서너시간 광고하는게 기본인데 그런 환경에서 진상, 와저씨, 공대파괴자들을 사전에 걸러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또, 10인에 2탱 필요하다고 25인에 4탱 5탱 필요한 게 아니듯 25인 팟만 남으면 탱커 유저들의 쿼터가 그만큼 줄어든다. 게다가 25인을 통한 판금딜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탱스왑만 되도 업어가는 클래스들인데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5) 레벨 업 부스터

 유료 아이템으로 6만3천원짜리 90레벨 부스터가 출시되었는데, 간단히 말하면 캐릭터 한개를 바로 만렙으로 만들어주고 이전 레벨이 60이상이었을 경우엔 전문기술도 만숙으로 올려주는 캐쉬템이다. 현재는 이벤트 중이라 90일 계정도 같이 주는터라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내 얼마 안되는 지인들도 죄다 샀으니 꽤나 많이들 사는 것 같다. 와우 홈페이지를 보면 부스터에 대해 온갖 비관적 의견들이 달려있지만 저긴 새 캐쉬 탈 것을 소개하는 글마다 자기에게 분양해달라는 좀 모자란 애들이 넘쳐나는 곳이라 신경 쓸 가치가 없고, 90레벨 부스팅 + 3개월 계정이라는 이벤트만 보면 정말 매력적인 상품이다. 와우 3개월 계정이 49700원인데, 전문기술 두 개를 경매장에서 만숙으로 올리는 비용을 얼추 골드->현금으로 환산해 계산해보니 대략 만오륙천원은 되니 캐릭 슬롯 꽉 차가는 유저들에겐 단비같다. 저레벨 필드 통합된 이후 쪼렙 키우는 게 만만하지가 않다.

2014년 2월 3일 월요일

13-14 롤챔스 윈터 결승전 관전기

 e스포츠를 직접 관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구 메가웹 스테이션-세중 게임랜드 시절이나 용산 경기장이 열린 지금이나 땅바닥에 주저앉아 서너시간 세월아 네월아 마냥 기다려야 입장하는 것은 똑같다. 물론 인류가 꾸준히 진보해온만큼 변화도 없진 않았다. 하릴없이 기다리는 시간 동안 네이트 접속해서 컬러링 바꾸는 시대가 저물고 스마트폰으로 시덥잖은 인터넷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은 불의 발견 이후 최대의 쾌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지간히 게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롤챔스를 처음 직관한 건 지난 2012년 스프링 시즌에 MIG 블레이즈 경기를 보러갔었던 건데, 그땐 두시간만 기다리면 자리에 앉아 관람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기팀 경기 있는 날엔 여섯시간 이상 아이파크몰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니 어지간하면 용산 경기장 직관은 추천할 수가 없다. 그래서 롤챔스 결승이 유료 예매를 도입할 때는 쾌재를 불렀다. 2013 스프링 시즌이 유료 예매 서막을 열었는데, 일산까지 가느라 귀찮았던 것 빼고는 아주 만족스러워서 이번 윈터도 예매했다.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인천에 도착해 지하철역을 나오니 lol 관련 물품을 파는 좌판이 있었다. 람머스, 티모 모자랑 저퀄리티 핸드폰 케이스 같은 것을 팔았다. 람머스 모자는 갖고 싶었는데 요새 경제사정이 삼정의 문란 이후 최악이라 다음 기회에..


 경기가 열린 인천삼산월드 체육관.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입구 쪽으로 가니 스폰서들 부스가 몇 개 있었는데 눈에 들어온 것은 조택 부스였다. 그래픽카드들을 쌓아놓고 파는 것 같은데 가격이 안붙어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물량이 많이 나가지는 않은 분위기였는데, 집에 와서 검색해봤더니 최저가보다 만원 정도 싸게 팔았던 모양이다. 게이트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로비에서 코스프레 하던데 좁은 공간에 덕후들이 워낙 몰려서 화장실 가는 게 힘들어서 짜증났다. 여담이지만 보통 e스포츠 관전하러 오면, 저연령층 관중이 많아 그런지 종목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를 칭찬하는 분위기보다 중고딩들이 못하는 선수 극딜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번엔 쌍욕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았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경기장 전경들. 스크린 3개가 있길래 스프링 결승 때처럼 가운데는 메인 화면, 양 옆은 각팀 시점을 틀어줄거라 생각했는데 경기중엔 그냥 메인 화면 3개를 띄워놓았다. 이유를 추측해보건대 스프링 때 설치했던 보조 스크린들이 이번엔 없어서 좌우로 사각지역이 많은 걸 감안해 셋 다 메인 화면을 띄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원채 거리가 있어서 CS 갯수는 커녕 아이템 창도 제대로 안 보여서 제대로 관람하기는 어려웠다. 

 심하게 울리는 음향은 더 심각한 문제였다. 세팅이야 스프링 때랑 똑같이 했을테지만 경기장 시설이나 구조의 문제인지 몰라도 심한 하울링에 도저히 해설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 전용준 캐스터가 무대에 나와 인사말을 할 때부터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두 마디 이상으로 된 말은 제대로 들은 게 없다. VOD 서비스로도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티빙에서 제공하는 VOD는 별 문제가 없지만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VOD는 확실히 음향 문제가 있는 걸 알 수 있다. 현장음이 섞여 그런 게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는데, 현장은 훨씬 더 심했다. 일부 구역의 문제인지, 전체 구역이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3:0 스코어가 나온만큼 SKT1 K팀이 상대 삼성 오존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나온 느낌이었다. 밴픽 단계에서 페이커를 억제하 특히 1경기에서 마타의 애니보다 푸만두의 레오나가 더 일찍 미드에 로밍을 온 것은 결승전 자체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T1은 항상 오존보다 한박자 빠르게 움직였고 유기적이었다. 모 사이트 결승전 예측 이벤트에서 3:0에 응모하긴 했지만 오존이 한 세트 정도는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지난 롤챔스 섬머 결승부터 이번 결승까지 18연승.

2014년 1월 21일 화요일

아이패드를 듀얼모니터로 : Twomon 어플 사용기

 사악한 가로쉬 헬스크림의 음모를 분쇄한다거나, 소환사의 협곡에서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돕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영웅의 일을 하는 동안에도 하드에는 못 본 드라마들이 쌓여만 가고 있다. 비루하게 창모드의 힘을 빌어 화면 귀퉁이에 작게 셜록이나 정도전을 띄워놓을 수도 있겠지만 게임 화면을 그런 크기로 만들어놓은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곰플레이어의 창크기만큼 게임 화면은 가려지기 마련이다. 소중한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다면 게임이 끝난 후 '아 저것들이 사람인가' 되뇌일 때까지 약간의 죄책감을 떨치기 힘들다. 그러므로 창모드라는 비루한 행동은 응급 조치에 불과하다.

 만약 당신이 모니터를 한 대 더 가지고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좁아터진 컴퓨터 책상 위엔 담배, 지갑, 핸드폰을 올려놓으면 배달음식점 쿠폰을 놓을 자리밖에 없다. 하지만 방구석에서 굴러다니는 태블릿이라면 올라갈 자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패드를 듀얼 모니터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어플을 찾아보니 에어 디스플레이와 투몬 정도가 눈에 들어왔다. 전자는 예전에 산 에어비디오가 이제 업뎃을 안해주고 새 버전을 낸 게 생각나서 패스하고 투몬을 구입했다.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다운받고, PC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서버를 만들어준 후 어플을 실행해주면 된다. 설치 과정이나 실행은 쉬운 편이다. 마우스 커버가 깜빡이는 버그가 있었는데, 설정을 찾아보니 관련 설정이 있었다.

 원격 제어가 가능하긴 하지만 내겐 별 관심 없는 분야니 듀얼 모니터로서의 효용성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해상도는 1600 x 1200로 맞춰봤다가 글자가 너무 작게 보여 1024 x 768로 설정했다. 화면 캡쳐는 모두 패드 자체 기능을 사용했고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뭉개짐이 있다.

 1) 웹서핑 

 우선 한국인이 윈도우 재설치 후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이트 1순위가 확실한 네이버에 들어가보았다. 


 윈도우 원격제어처럼 뚝뚝 끊어지는 것은 없고 나름 선명하지만 화면을 빠르게 스크롤할때 미세한 딜레이는 있다. 


  2) 프로그램 : 하스스톤 실행화면


 저사양 카드 게임이다보니 별 끊김없이 잘 된다. 와우나 디아블로같이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도 해상도를 팍 낮추면 그냥저냥 되긴하나 플레이 용도로 사용하긴 어렵다. 
 3) 동영상 

 PC 원본



 Twomon 캡쳐 


 숫자와 글자가 많은 게임 방송 동영상으로 비교를 해보았다. 상당부분 화질 열화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할시 스피커를 패드로 지정해놓으면 소리 깨짐이 있다. 되도록 PC에 연결된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4) 기타

 재미삼아 폰도 연결해 트리플 모니터를 구성해보려고 시도했으나 접속 오류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를 찾았지만 블로그의 여백이 부족해 적지 않는다......는 거짓말이고 어차피 쓰지도 않을 거 해결하기엔 귀찮았다.

 총평 

나는 무선 장비의 안정성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화면 딜레이가 크지 않았고 CPU 점유율도 낮은 편에 설치 및 실행도 쉬웠다. 어플을 사용시 윈도우 에어로 기능이 꺼지고, 동영상 시청시 가끔 딜레이가 생기거나 자체 스피커 사용시 사운드 문제가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나 유선 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는 기기의 특성상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듀얼 모니터 흉내라도 내고 싶으면 8불 주고 써볼만한 어플이다.

 * 14/02/14 추가

 이 어플의 친구 격인 Twomon USB가 나왔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컴퓨터에 직접 USB를 꽂은 상태에서 작동하는 어플이다. 위의 캡쳐와 동일한 장면에서의 캡쳐본을 올린다.


 분명 차이가 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Twomon보다 Twomon USB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2014년 1월 15일 수요일

순위 정하는 남자 : 호르헤 포사다

http://sports.yahoo.com/mlb/news;_ylt=AuWujuGJuEhsbICk6UIHuW0RvLYF?slug=ti-posada042710

Posada adventures: Catcher ranks ’em all

포사다의 대모험 : 개념있는 투수 랭킹

In his 20th professional season, Jorge Posada(notes) has spent more than half his life viewing games from his haunches behind home plate, all of it as a New York Yankee.

프로 20년 짬밥을 먹은 포사다는 그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홈플레이트 뒤에서 투구를 보는데 사용했다. 그 동안 그는 뉴욕 양키스의 터줏대감이었다.

He has caught more than 200 pitchers, going on 170 in the major leagues, some headed to the Hall of Fame, others nearly forgettable, from Roger Clemens to Joe Ausanio, Randy Johnson to Dave Pavlas. He’s caught a perfect game (by David Wells) and many, many imperfect ones.
From all those pitchers, all those games (1,503) and innings (12,307 2/3) caught, all those World Series rings (five) and all those All-Star games (five), he singled out a few.

200명 이상의 공을 받았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의 공도 수없이 받았다. 로저 클레멘스부터 조 아우사니오, 랜디 존슨부터 데이브 파브라스까지. 데이빗 웰스의 퍼펙트 게임에서 공을 받았던 것을 포함해 많은 임팩트있는 순간을 경험했다. 1,503 게임에서 12,307.2 이닝 동안 다섯 번의 WS 챔피언 반지를 꼈으며 다섯 번의 올스타 게임에 출전했다.

Best fastball
“Kyle Farnsworth(notes) or Scott Proctor(notes). Proctor would throw 98, 99, 100. Farnsworth is 100-plus. That’s based on straight velocity.”

최고의 직구
"카일 판스워스나 스캇 프락터요. 프락터는 98,99,100마일에 이르는 직구를 던졌고, 빤쓰워스는 100마일이 넘는 공을 뻥뻥 뿌렸죠. 오로지 스피드 면에서 하는 이야기에요."

Best curveball
“Hideki Irabu had a very good curveball. Just a straight up and down, swing-and-miss curveball. John Wetteland had a very good curveball. He threw it for a strike, too, in any count, any situation. But, he really didn’t use it much. He didn’t want to throw it. He wanted to throw fastball-slider. I would say Irabu. El Duque [Orlando Hernandez(notes)] had a very good curveball.”

최고의 커브
"이라부 히데키. 뚝 떨어지는 커브로 폭풍 삼진을 유도해냈습니다. 웨틀랜드도 좋은 커브를 가졌고, 어떤 카운트에서든 결정구로 던질 수 있었어요. 그러나 많이 던지진 않았고, 빠른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길 원했죠. 그래서 이 분야에선 이라부를 꼽는다. 엘 듀케도 생각나네요."

Best slider
“I would say Joba Chamberlain. Straight down, great velocity. Roger Clemens had a very good slider, too. I think Joba’s is better.”

최고의 슬라이더
"조바. 낮게 깔리는 낙차가 일품이죠. 로켓도 슬라이더를 잘 던졌지만 조바가 낫다고 봐요."

Best changeup
“Probably Jimmy Key. CC Sabathia’s(notes) got a very good changeup. It’s about arm speed and location.”

최고의 첸졉
"지미 키가 아닐까 싶네요. CC 사바시아도 첸졉을 잘 던져요. 팔의 속도와 제구가 중요한 구질입니다."

Best cutter
“Mariano.”

최고의 커터
"리베라."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Best junk pitch
“Clemens’ splitter. I’ve only caught Wade Boggs’ knuckleball. Andy Pettitte(notes) had a knuckleball when he started in the minor leagues. Nasty, too. That was his two-strike pitch in the minor leagues. Splitty, I would say Clemens. Screwball, Dale Polley, little lefty, had a screwball. Also, that guy we had for a while. Tall, older guy that came from the minor leagues, he had a screwball. It started with a P. Threw a screwball. Older looking. Looked like that guy in ‘Major League,’ with the belly? [Dave Pavlas]”

지저분한 구질
"로켓의 스플리터요. 웨이드 보그스의 너클볼도 받아본 적 있습니다. 아, 페팃도 마이너에서 너클볼을 던진 적 있는데 무지하게 더러웠어요. 그건 2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 던졌죠. 데일 폴리라는 작은 체구의 사우스포가 던지는 스크류볼도 생각나고, D로 시작하는 아저씨가 던지는 스크류볼도 그랬습니다. 아 누구더라 영화 메이저리그에 나오는 똥배 나온 투수랑 닮았는데.. (데이브 파브라스)"

(Yes, Pettitte threw a knuckleball for one professional summer – 1991 – in rookie ball and Class-A Oneonta. Posada caught Pettitte in Oneonta. Or, tried. “When I got to two strikes, I was going to throw a knuckler as hard as I could,” Pettitte said. “I struck everybody out with it.” His coaches ordered him to scrap it. One of the coaches was Hoyt Wilhelm, a Hall of Fame knuckleballer. They promised him when he was in the major leagues for 10 years, he could start throwing it again. So? “I can’t,” Pettitte said. “I lost it.” As he recalled, he threw two to Posada. One hit him in the shin, the next in the foot. Posada took off his mitt and warned, “I’m not catching you again if you throw it.” Pettitte: “My nickname was ‘Knucksie.’ I’m not kidding.”)

그렇다, 페팃은 91년 여름에 싱글A에 있을 때 너클볼을 던진 적 있다. 포사다도 그때 공을 받으려는 시도를 한 적 있다.
"야 2스트라이크 잡고 결정구로 기가 막히게 너클 한번 던져볼게"
페팃이 부연했다. "내가 그걸로 삼진 다 잡을 수 있다니까"
그의 코치들이 주문했었던 것이다. 그 중 한 명은 호잇 빌헬름으로 명전에 오른 너클볼러이다. 페팃은 빌헬름에게 메이저 10년차가 되면 다시 너클볼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페팃은 너클볼을 던질 수 있었을까. "아뇨, 어떻게 던지는지 까먹었어요." 페팃의 회상에 따르면 페팃은 포사다에게 두 개의 너클을 던졌다. 하나는 포사다의 종아리에 맞았고 하나는 발에 맞았다. 분노한 포사다는 미트를 벗어던지고 경고했다. "야 한 번만 더 너클볼 던지면 니 공 안받는다" 페팃이 말했다. "내 닉네임은 미스터 너클볼이었어요. 아 진짜라니까"

First game
“The first game that I caught was Kenny Rogers(notes), I think.” (Actually, it was Joe Ausanio, in September 1995. A year later, in his first start at catcher, Rogers was the starting pitcher). “Yup. Joe had a forkball. But, he’d throw it like that [ball wedged between ring and middle fingers] and it would act like a knuckleball.” (Note: Pavlas and Polley relieved Rogers in the later innings that night.)

포수 데뷔전
"케니 로저스의 공을 받았을걸요. (실제로는 95년 9월에 조 아우사니오의 공을 받은 것이 최초이다. 1년 후 로저 클레멘스와 배터리를 이룬 것이 첫번째 포수 선발 출장이다.) 음.. 조는 포크볼을 던졌고 무슨 너클볼처럼 움직였죠."

Smartest pitcher
“Mariano’s pretty smart. El Duque was very smart. So was Clemens. Reading batters, El Duque was special because he didn’t know anybody. He came in and they threw him into the fire. He would read their stance. He’d know if he was a low-ball hitter or high-ball hitter, just from the stance. That’s how good he was. He’d read the swing of the bat, foul balls, stuff like that. Clemens was pretty good at that, too.”

똑똑한 투수
"리베라가 진리에요. 엘 듀케도 매우 똑똑했고, 로켓도 타자를 요리할 줄 알았죠. 아, 엘 듀케가 진짜 똑똑했던 게 MLB 막 와서 아무도 모를 때 타자의 자세만 보고 어딜 노리는지 딱 알아차리고 요리해댔죠. 파울을 칠 때 스윙을 보고도 그랬어요. 클레멘스도 마찬가지고요."

Pitcher he wished he had caught
“Probably Bob Gibson, just watching his videos. Joe Torre would talk about him a lot, being a big-game pitcher, taking control of the whole game. A horse. He comes to mind.”

공을 받아보고 싶은 투수
"밥 깁슨(3000탈삼진으로 명전에 가있다)이죠. 단지 비디오만 봤을 뿐이지만요. 조 토레 감독이 깁슨빠였어요. 빅 게임 피쳐고 게임을 지배할 줄 알았대요."

Best big-game pitcher
“I would say Andy Pettitte. The way he took upon the challenge, the whole challenge. Getting ready, getting prepared, his focus. Really nothing gets in his way of what he wants to do.”

가장 훌륭한 빅게임 피쳐
"페팃입니다. 그는 도전자의 자세가 훌륭해요. 큰 경기에 앞서 준비성도 훌륭하구요. 어떤 것도 그가 원하는 것을 막을 수 없죠." (부 : 페팃은 실제로 커브 쿠세가 읽혀 탈탈 털린 03 월드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잘 던졌고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Pitcher he best connected with
“David Wells. Yeah, that’s frightening. You know what, you’ve got to put him in the curveball category. He had one of the best curveballs. You have to include him in there. He never shook me off. And he said I would call pitches he wanted to throw. I don’t know how true this is. But, he would have the grip on the ball and I would call that pitch. It was kind of weird, you know? He’d go to that grip and then I’d be calling it.”

궁합이 잘 맞았던 투수
"'부머' 데이빗 웰스입니다. 나랑 잘 맞았어요. 좋은 커브를 던졌는데 내 리드에 고개를 저은 적도 없고 내 생각과 거의 일치했죠. "그가 그립만 잡아도 난 그 공을 요구할 정도" 였어요."

Pitcher he least connected with
“It was probably because I was intimidated by him – David Cone. I was a young guy, he was older. Nothing against the guy. I think he was a big-game pitcher. When he went out there and didn’t have anything, he would invent it. He was that kind of pitcher. If he wasn’t 100 percent, he would still go out there and get after it.”

궁합이 안 맞았던 투수
"데이빗 콘이었죠.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아닌데 그는 고참이었고 나는 신삥이었거든요. 그에게 깝칠 수 없었죠. 그는 빅 게임 피쳐였고 좀 까칠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낼 줄 아는 투수였습니다."

Funniest guy when he went to the mound
“Jon Lieber. He was hilarious. He was out there, just weird. I’d come out to the mound and if he had given up a home run, he’d say, ‘That was your fault.’ He was pretty good.”

마운드의 개그맨
"존 리버가 웃겼죠. 그가 홈런을 맞고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이건 니 잘못이야"라며 나를 웃겼습니다. 대하기 편한 투수였어요."

Scariest guy when he went to the mound
“David Cone. I was just intimidated. I would not even go to the mound. I was, like, scared, you know? He was the nicest guy in the world, but when he pitched, oof, don’t get near him. He was scary. He gave up a home run to Ken Griffey Jr.(notes) in Seattle once. I wanted him to come in and he didn’t want to. He gave up a home run on a split. Probably hung in there and Griffey hit a home run. So, I go out there and he says, ‘How the hell would you pitch him?’ I said, ‘I think we gotta come in.’ Next time, Griffey comes up, we go in and he hits a double.’ I go back out and Cone says, ‘How the hell you gonna pitch him now?’ ”

마운드의 이순철
"데이빗 콘이요. 제가 짬이 안되서 좀 쫄았어요. 평소에는 착한데 일단 던지기 시작하면 가까이 가면 안되요. 시애틀에서 경기가 있을 때 그리피한테 홈런을 맞았는데 내가 안쪽을 요구한 걸 그가 거부했었거든요. 나한테 와서 묻더군요. '야 ㅅㅂ 이제 뭘 던질까' "음 안쪽을 던져보죠" 다음 타석때 그리피가 들어왔고 몸쪽 공을 던졌지만 2루타를 때려내더군요. 나는 다시 올라갔고 콘이 말했어요.
'니가 뭘 던지라 그랬지?'"

Toughest hitter
“Edgar Martinez(notes). Manny Ramirez(notes) is pretty tough, also. But, Edgar Martinez stands out. He was ahead of you. It was like he knew what was coming.”

힘들었던 타자들
"에드가 마르티네즈랑 매니 라미레즈요. 에드가는 노림수가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If he could take one pitch back
“Probably the pitch before Tony Womack(notes) hit that double in Arizona off Mariano [in Game 7 of the 2001 World Series]. And then we went back to that same pitch. The location of that second pitch, we needed it a little deeper probably, a little further inside. It kind of stayed in the middle of the plate a little bit. That’s the pitch. Both of them.”

한 수만 무를 수 있다면
"01년 WS 7차전에서 토니 워맥한테 맞은 2루타를 무르고 싶네요. 리베라의 2구째였는데 1구째와 똑같은 공을 던졌어요. 좀 더 몸쪽에 붙였어야 했어요."

Which was more fun: catching Boggs (1997) or playing first base behind Nick Swisher(notes) (2009)?
“Catching Boggs. He was good. We were in Chicago. And he was funny, throwing knuckleballs. He was acting like Charlie Hough. You know, we were out of it. We got blown out and he goes in there. He was imitating Charlie Hough. It was funny.”

97년 보그스의 공을 받은 게 재밌었나 09년 스위셔가 던지는 경기에서 1루수를 한 게 재밌었냐 -두 경기 모두 크게 기울어 야수를 투수로 올리며 GG를 쳤었음-
"웨이드 보그스의 공을 받은거죠. 무슨 개그맨인줄 알았어요. 찰리 허프  -통산 200승을 넘게 거둔 너클볼러- 처럼 연기하더라니까요. 아 그게 너무 웃겼어요."

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각종 컴퓨터 부품들 AS후기

 용산 가까이 살고 성질은 급하고 배송파손 싫어해서 부품들 살 때나 팔 때나 어지간하면 직접 다녀오는 편이다. 마찬가지로 AS를 받을 때도 방문 접수를 선호하고 택배 AS는 센터가 서울에 없을 때나 한다. 그러다보면서 생각한건데, 택배 AS 말많은 업체는 있을지 모르겠다만 방문 AS가 개판이다 싶은 곳은 본 적이 없다. 가령 사운드 블라스터 팔 때부터 불친절함의 대명사 쯤으로 통하는 제이씨현도 막상 가보면 그냥 평범하다. 택배로 온 물건 검수절차와 방문 검수절차가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바는 그렇다.

 물론 가장 좋은 건 한번 사서 수명 다 할 때까지 쓰는 거겠지만 그렇게 천수를 누리는 부품은 구증구포한 숙지황만큼이나 드물 것 같다.

 완제품 노트북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업체명은 안 적는다. 유명한 국산 업체고 대기업이나 요새 잘나가는 회사는 아니다.

 2010년말에 싼맛에 리퍼비쉬 제품을 샀다가 개피를 봤다. 초기 액정 기스 있었고, 처음에 개봉할 때 확인을 못했고 크리스마스가 겹쳐 즉각 교환을 하지 못했다. 3일쯤이나 지났나 혹시 몰라 한번 용산 센터에 들고 가봤는데 생활 기스가 있을 수 있는 품목이라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서 수긍했다.

 문제는 리퍼 제품 AS 기간인 3개월이었나 6개월이었나 지나자마자 액정에 파란색 줄이 한 줄 세로로 뙇 생기고, 메인보드 건전지가 방전되어 CMOS 저장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물건 아껴쓰는 편이라 충격은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무상 기간을 알고 샀으니 어쩔 수 없이 교체를 문의했더니 유상 AS 비용으로 패널값 14? 15만원이었나 20만원이었나를 청구하던데, 패널값이야 워낙 비싸니 어쩔 수 없지만 40만원짜리 사고 저 돈 내고 고치느니 그냥 쓰다 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냥 건전지만 갈아달라 했더니 건전지값 5천원, 공임비 2만원.. 우선 개봉을 하면 워런티가 거부되니 센터에 가서 교환하려 했던건데 참 충격적이었다. 리퍼비쉬 제품이라고 복구 영역을 다시 잡거나 OS를 설치받는것도 4만원을 달라니 다 합치면 뭐 거진 30만원인데 돈 10만원 아낀다고 저 꼴 보지 말고 노트북은 새것 사는 게 낫다.

 딱 보증기간 동안은 고장 안나게 만든 저 회사가 무슨 잘못이야. 믿고 산 내가 잘못이지. 물론 다시는 그 회사꺼 쳐다도 안본다.

 CPU

 정상적인 사용시 가장 고장이 드문 부품이라 문제가 생겨서 가본 적은 없고 얼마 전에 내 실수로 amd FX-8350 핀 휘어먹어서 제이씨현에 전화로 물어본 적은 있다. 결론은 한두개면 어떻게 펴주겠는데 이게 무슨 전문적인 장비로 펴주는 건 아닌 수공업이라 여러 개는 힘들다고 하는데, 눈 딱 감고 택배 AS로 보내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난 그렇게는 못하겠고 대충 사설 업체 알아보거나 새거 사는 게 낫다.

 램

 세종대왕 펜티엄 2 몇년 쓰다 램슬롯에 그냥 새 램 꽂고 전원 켰는데 컴퓨터가 펑 터진 황당한 기억이 있는데, 이건 램 때문은 아닐테고 세진 컴퓨터랜드는 망해서 왜 터졌는지 알 길도 없었던 슬픈 과거 빼면 고장나본 적이 없다. 근데 오버용 고가램 쓸 거 아니라면 예전에
방열판 달려있던 EK램이랑 일반 삼성램이 살 때는 차이없었는데, 팔때는 가격 차이가 좀 많이 났던 기억이 있어서 그냥 삼성꺼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다나와 업자한테 삼성꺼 DDR2램 2기가 두개 팔고 역시 삼성 DDR3램 2기가 두 개 사는 거 문의했는데 차액 받아가라던 경우도 있었다.

 메인보드

 초기불량도 꽤 있고 사용하면서 생기는 고장도 많은 부품인데, 생각해보면 용산 왔다갔다하던거 80%는 다 보드 때문이었다. 오버클럭도 안하고 그냥 쓰기만 해도 시간 지나면 갑자기 문제가 생긴다. 모델명까지 대강 기억날 정도로 쓰던 제품만 적는다. 쓰다가 사망했지만
미처 AS받지 못한 제품도 적는데 애즈락이 굉장히 많아보이는 건 아마 착각일 것이다.

 기가바이트

 GA-M56S-S3 (제이씨현) AM2보드였는데 잘 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CD만 넣으면 컴퓨터가 버벅버벅 거리면서 정신 못 차리는 증상이 있어서 들고 방문했다. 저게 뭐 때문인지 몰라서 DVD ROM도 제조사 센터에 들고가보고 별 짓 다 했는데 가자마자 기사가 테스트 쓱 해보시더니 고장이 맞다며 리퍼 제품을 줬다. 그래도 문제가 한번 있었던 제품을 또 쓰는 게 싫어서 리퍼받은채로 팔고 asrock n68-ucc로 넘어감.

 ASROCK

 amd용 보드는 디앤디컴 / 에즈윈 두 곳에서 유통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어느 유통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을 수 있지만 두군데 다 그냥저냥 친절했다. 대기표 받고 기다리고 있으면 택배 기사가 물건 수레로 싣고 들어오던데 보고 있으면 저걸 다 언제 점검하나 싶다.

 ASRock N68-S UCC(아마 디앤디컴). 사실 싼맛에 넘어온 보드였는데,  DDR2 기반 보드지만 데네브까지 호환 가능해 추후를 위해 AM3슬롯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샀다.문제는 그 추후 업그레이드때 발생했는데, 데네브를 쓰고서 얼마 후 컴퓨터가 자주 프리징되거나 꺼졌다. 처음엔 파워 문제인줄 알고 파워업체 센터를 가봤는데 (이건 후술), 파워는 문제없었고 지금 생각하면 보드 발열이나 전원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 당시 기준으로도 전원부가 튼튼한 제품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때는 보드 고장이라 생각하고 센터에 갔는데, 이것도 역시 불량 판정받고 리퍼를 받았지만, 기왕 데네브 쓰는 김에 AM3+로 가자 하고 바로 팔아서 어떤 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ASRock M3N78D (에즈윈) 여자친구 컴에 쓰던 AM3 보드였는데 랜을 잘 못 잡다 급기야 부팅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방문해서 교체받았다. SATA2까지밖에 지원되지 않는 구형 보드지만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ASRock 870icafe r2.0 (디앤디컴) N68-S UCC에서 넘어온 제품이다. AM3+ 초기에 나온 리비전 제품인데, 싼맛에 AM3+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가격 대비 나름 튼실하고 별 무리없이 썼는데 데네브(95W)에서 FX8350(125W)로 넘어오니 프리징 증상, SATA 포트 제대로 못잡는 증상이 발생했고 전원부나 칩셋 발열 문제인 것 같아 교환을 받았고, 케이스도 미들타워에서 빅타워로 넘어왔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팔고 기가바이트 970보드로 가려다 CPU 핀이 휘는 대참사가 발생해 인텔로 넘어왔다. 프리징 증상에 대해선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딱히 이렇다할 답변은 받지 못했다. 아, 그리고 이 보드는 현재 라데온 R9 시리즈 VGA를 인식하지 못하는 희한한 현상이 있다는 글을 보기도 했는데 솔직히 이 회사 보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자고 일어났는데 컴퓨터가 쵸비츠로 변신해도 그러려니 할거다.

 MSI

 MSI 870-C45 (대원) 동생 컴퓨터에 해준건데 업자가 구형 770 칩셋 쓰는 저가형 아수스 보드보단 저게 낫다고 해서 그렇게 결정했지만 2년 넘기기 전에 사망했다. 내가 집에 있었으면 용산 들고가서 바꿔줬을텐데 그게 아닌터라 그냥 컴퓨터 AS 체인점에서 AS절차 밟으라고 그랬다. 아마 출장비 두번 + 리퍼 대행 비용 포함해 10만원인가 줬다는 것 같은데 최근에 한번 더 부팅 문제가 있었고, 내 마음 속에서 애즈락과 MSI는 같은 카테고리에 묶였다.

 VGA

 HIS 라데온 5770 (당시 앱솔루트 코리아) - 업자에게 중고로 12만원인가 주고 샀던 제품인데, 이 이후로 업자 중고는 꺼려하게 됐다. 겉모습은 깨끗하고 담배 냄새 안나길래 괜찮다 싶었는데 3D 게임만 하면 VGA가 뻗었다. 당시 구로에 있었던 센터로 쫄래쫄래 가보니 쿨러가 잘 안돌았다고 한다. 내심 쿨러는 소모품이라 돈내라 하지 않을까 했는데, 별말없이 리비전된 리퍼 제품을 받았고 그 후로는 갈아탈 때까지 잘 쓰다 보냈다.

 ASUS 지포스 GTX760 OC D5 2GB DCII (STCOM) - STCOM은 다른 부품 문제 때문에도 갔던 곳인데 뭐였는지 잘 모르겠다. GPU에 이상이 있어서 화면 깨지길래 갔었고 30분 안에 리퍼를 받았다. 별로 친절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다. 소음이 크고 듀얼모니터가 안되는 불량을 받아서 나중에 한번 더 간 건 함정.

 지포스 제트스트림 (이엠텍) - 여기도 센터가 멀리 떨어져있다. 서비스로 찬양받는 곳인데 물량이 없어서 한달이 넘게 걸렸다.

 파워 서플라이

 뻥왕, 뻥궁으로 불리는 파워들 둘다 써봤고 천궁은 지금 여자친구 컴퓨터에도 꽂혀 있지만 둘다 별 이상은 없었다. 저거 쓰면 컴퓨터 곧 터질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 450w 파원에 데네브 955에 4850꽂아도 잘 됐다. 쓰다가 효율 떨어져서 이상 생길진 몰라도 기본도 안된 묻지마 파워는 아닌거지. 그렇다고 두 메이커를 추천하는 건 아닌게 어차피 중저가형 파워는 별 사고 없이 어느 정도 알려진 업체꺼 쓰는 게 마음 편하지 굳이 문제 있었던 업체꺼 쓸 필요는 없다. 나보고 지금 사라면 시소닉꺼 살 것 같은데, 10년 다 된 컴퓨터에서 독야청정 멀쩡하던 부품이 시소닉 파워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렇다.

 태왕 450w 듀얼2.2 (aone) - 정확히 모델명이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태왕 제품으로 나온 것은 맞다. ASRock N68-S UCC에 데네브 물렸을 때 컴퓨터 뻗는 거 보고 처음에는 파워를 의심해 점검을 받으러 갔는데 친절하게 점검해줬고, 파워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이 회사에서 안텍 제품을 유통해서 AS센터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 같은데 안텍 AS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고 내 경험도 괜찮았으니 고객 응대는 좋은 편인 듯 하다.

 슈퍼플라워 600p12a (뉴젠) - 센터가 원효대교 북단에 있어서 가기 불편했던 거 빼고 만족했다. 팬에서 베어링 갈리는 소리가 나서 갔는데 (파워는 팬쪽 뜯으면 워런티 불가라고 적힌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큰 이상은 없었던 모양이지만 새 박스 뜯어서 교환을 해줬다. 콘덴서가 교체된 버전이라 마음에 들었음. 나중에 SATA 전원 케이블 불량으로 탑파워로 넘어갔다.

 ODD

 삼성 - 어느 서비스센터를 가도 과도하게 친절했다. 그런 대우를 받으면 불편해하는 성격이라 부담스럽다. DVD롬 두개를 각각 교체/점검 받아봤는데 둘 다 만족했다.

 공유기

 iptime - 여태까지 iptime 제품 3개를 샀었는데, 두개는 문제없었지만 하나가 쓴지 1년 정도 지나자 와이파이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에 센터가 없어 택배로 받아야 했지만 전화도 굉장히 늦은 시간까지 받고, 고객 응대도 친절한 편이다. 솔직히 노답 전화 받을 때도 많을 것 같은데 보살들일 것 같다. 1년 반쯤 전에 서비스 받았던 것 같은데, 보낸 날 포함해 처리는 4일 정도가 걸렸고 리퍼 제품을 받아서 여태까지 잘 쓰고 있다.


 다녀올 때마다 계속 추가함.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자의식 과잉의 시대

 비상교육에서 나온 한국사 검정 교과서에서는 3.1 운동을 기술하며 전국 218개 군 중 211개 군에서 1,500여 건의 시위가 일어났다고 되어 있는데 대강의 참가 인원도 기술되어 있지 않아 자료를 찾아보았다. 조선총독부의 자료에 따르면 약 106만명이 참가했다하며 역사학자 박은식은 약 2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1919년 조선 인구가 1700만명 정도라는 다른 통계와 함께보면 박은식의 셈을 따라도 8명 중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다. 4.19 혁명도 자료는 없지만 대략 10만명으로 참가 인원을 추산하고 있는데, 2013년 관악구 인구가 50만명 정도 되고 명동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을 넘게 잡으니 저 숫자가 많은지 적은지는 각자 생각할 일이지만 당신이 참여하거나 찬동하지 않았다고 현재진행중인 일이 의미 없는 게 아니라는 반증은 될 수 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많은 글을 보게 되는데, 과거에는 세상이 자기 본위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미친 자들이 거리에서 아무리 목놓아 개소리를 해도 그냥 지나가면 그만이었지만 이젠 클릭 한번, 터치 한번만 잘못해도 눈 썩는 글을 높은 빈도로 볼 수가 있다. 왜 굳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정신병 인증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의식 과잉 환자들에겐 관심병도 같이 따라붙는 모양이라 멍청한 지 머릿속을 남에게 오픈시켜야만 만족하는 듯하고 저런 병은 병세가 심해지면 심해졌지 차도가 있는 게 아닌터라 이젠 화면 안이 아닌 현실에서도 병자들이 횡행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대낮에 남들 앞에서 할 짓이 아닌 건 알아 주로 남들 안 볼 때 헛짓거리를 하지만, 관심병 특성상 내가 미친 짓거리를 했어요라고 널리 알리고 싶어하기에 곧 덜미가 잡혀 후회의 시간을 맞이하곤 한다. 

 굳이 사이버 세계가 아니더라도 많은 정보의 홍수를 접하다보면 멍해져서 현실감과 판단력이 모호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책을 읽어도 오랫동안 잡고 있자면 비판없이 무작정 수용하고 있다고 느껴 흠칫할 때가 있다. 객관적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 사실을 내게 전달한 사람의 의도도 객관적이라는 증명이 되지는 못하는데, 아무리 생각할 능력이 없어도 타자에게 생각을 맡길 땐 타자의 의도대로 내가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알 법도 하다. 또 나에겐 중요한 일도 타인에게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다. 그럴 때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도 유아기에나 할 법한 일이지만 사람의 본성이기도 한데, 그게 남들에게 자랑할 일은 아니라는 건 알아야 한다. 광장에서 들은 주장을 광장에서 반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폭력은 최후의 수단으로 쓰고 생각부터 좀 하라는 이야기다.

 미친자들을 보면서도 와 설마 저 이상의 미친 짓을 하진 않겠지 하는 사회통념과 경험칙에 기준한 어떤 선이 있다. '저것들도 사람새끼인데 설마'하면서 인간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요새는 그 선을 과감히 포기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다. 못난 놈들은 지들 얼굴만 봐도 좋다고 헤헤거린다고 미친자들은 지들끼리 모여있으면 그게 정상인줄 알고 더 미쳐 날뛴다. 

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GTX770 장착. 윈도우 8.1에서 지포스 -> 라데온 교체 후 부팅시 검은 화면에 마우스 커서만 나오는 증상

 업글병은 멈추지 않아 결국 새 VGA를 알아보았다. 라데온 3850-4850-5770-7850 거쳤으면 이제 지포스 써도 될 것 같았다. 내년 새 모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까 생각했지만 관뚜껑 닫기 전에 컴퓨터 맞출 생각 아니라면 이때다 싶을 때 질러야 한다. 마침 하이엔드 시장을 라데온 290이 올킬한 상황이라 지포스 중고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이었다. gtx680을 노리고 중고 장터에 잠복했지만 매물 자체가 별로 없어서 며칠동안 눈팅만 하다 쿨매로 나온 770을 구했다. 기존에 쓰던 7850에 비해 7cm 가까이 긴 기판이라 기존에 쓰던 구형 미들타워 케이스였다면 장착이 아슬아슬하거나 하드디스크 위치를 조정해야 했었을 듯하다. 사용시간이 거의 없다는 말대로 vga 외관은 깔끔했고, 작동에 이상이 없는지 hwmoniter와 3d mark 프로그램을 돌려 테스트를 해봤다. 7850이 워낙 발열과 소음에선 우월하다보니 그 점에선 아쉽지만 성능 격차가 크니 감수해야 할 문제다. 와우 권장옵션을 예로 들면 4670+7850 조합은 안티안먹힌 최상위 옵션 25인 레이드에서 30대 프레임을 뽑았지만, 770은 안티 8배 먹인 풀옵임에도 훨씬 부드러운 프레임을 뽑아낸다.

 7850을 팔려고보니 as기간 2년 넘게 남은 양품을 보내는게 아까워 여자친구 컴퓨터에 있는 gtx460 대신 장착하기로 했다. 460은 입양보내려고 했는데 받을만한 놈 둘 중에 한놈은 며칠전에 컴퓨터를 팔아버렸고 다른 놈은 연락이 안됐으니 이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다.

 우선 포스웨어(지포스 드라이버)를 언인스톨하고 7850을 끼운 뒤 카탈리스트(라데온 드라이버)를 설치했다. 그런데 재부팅을 하니 윈도우 로고 뜨는 부팅 화면은 잘 나오지만 윈도우에 진입하면 온통 검은 화면만 나온다. 마우스를 흔들어보니 커서는 보이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내내 검은 화면이다. 방금 전까지 쓰던 vga가 맛이 갔을리는 없고 뭐지 싶어 460을 끼워보니 잘 부팅이 된다. 혹시 몰라 카탈리스트를 싹 언인스톨한 뒤 포스웨어를 재설치해봐도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다시 7850을 끼우면 마찬가지로 검은 화면에 마우스만 보이고 넘어가질 않는다. 이럴 때 의심해야할 상황은 1) 유일한 변인인 vga 2) 혹시 모를 파워 공급 문제 3) 명불허전 asrock 메인보드 4) 드라이버 충돌 5) 부품 간 궁합이다.

  좀 전까지 7850을 잘 쓰고 있었기에 1번 제외, 460보다 7850이 소비 전력이 낮기에 2번도 제외, 5번은 뭐 고주파를 뿜어내는 것도 아니고 확인할 길이 없으니 3,4번이 남았다. 둘 다 자웅을 겨룰 수 없을만큼 유력한 후보지만 정황상 3번 쪽이 더 의심스럽다. 카탈리스트가 근래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5770 쓸때만 해도 카탈리스트 깔아놔도 실행하면 아무 반응도 없이 먹통인 기억이 생생하다. 프레임워크를 재설치하면 된다 그런 말도 있지만 나한테는 소용없었다.

 안전모드로 들어가 그래픽카드 관련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모두 삭제하고 다시 한번 카탈리스트를 깔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F8을 눌러도 부팅 메뉴가 안 뜬다. 찾아보니 윈도우 8에선 따로 설정을 하지 않는 이상 부팅 메뉴를 띄울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강제로 안전 모드로 들어가게 하면 된다. 뭐긴 뭐야 윈도우 로딩 중에 파워 서플라이 전원 내리는거지. 당연히 권장할 수 없는 방법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그렇게 했더니 과연 안전 모드 진입 여부를 묻는 화면이 나온다. 안전 모드에선 정상적으로 화면이 나오니 드라이버 충돌이 맞다는 심증이 굳어진다. 

 정리해보면 카탈리스트가 깔린 상황에서 지포스로 부팅하면 이상이 없으나, 포스웨어가 깔린 상황이나 아무것도 깔리지 않은 상황에서 라데온으로 부팅을 하면 검은 화면이 뜬다는 것이다. 혹시 몰라 안전 모드에서 지포스 드라이버를 삭제하려고 시도했다. 드라이버 스위퍼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안전 모드 상에서 랜 드라이버를 찾지 못해 그냥 언인스톨을 눌렀다. 그런데 어................? 시스템이 프리징된다. 참 더럽게 꼬였나보다.

 이럴 땐 다 집어치우고 포맷이 답이다. 어떻게 복구를 한다고 해도 삭제되었는지 남아있을지 모를 각종 드라이버, 레지스트리가 언제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다. 결국 포맷하니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위의 다섯가지 의심스러운 정황 외에도 다른 요인도 생각나는게 있지만 컴퓨터 쓰다보면 항상 찜찜한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남들보다 부품의 발열이 높다거나 부품 어딘가에서 고주파 소리가 난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그런데, 차라리 못느끼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다. 일일이 다 원인을 찾아내 해결하긴 정말 어렵다. 하기사 AMD-asrock-라데온 삼위일체 조합을 안 썼으면 나도 컴퓨터로 게임이나 했지 이런저런 쓰잘데기없는 잡지식은 알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한줄요약 : 드라이버끼리 충돌할땐 그냥 포맷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