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2일 일요일

SK 나이츠 17-18시즌 총평

IN : 애런 헤인즈, 안영준, 최성원, 정재홍

OUT : 제임스 싱글턴, 송창무, 김민섭, 정준원, 이정석, 오용준

 시즌 중 선수 앞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박형철을 모비스로 보내고 류영환을 받아오는 트레이드가 있었다.

 가드

 테리코 화이트 : B+, 전반기엔 기복왕이었으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봄농구에선 팀의 1옵션을 맡아 플레이오프 MVP까지 획득.

 김선형 : B, 개막 2번째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정규시즌은 대부분 날려먹었으나 봄농구에서 활약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클러치타임 때 에밋을 상대로 결정적인 스틸을 성공시켰고,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4쿼터와 연장을 지배했다. 다만 경기체력 문제가 있어 챔결에선 벤치에서 출전했으며 야투와 수비에서 힘들어했던 것도 사실.

 최준용 : B+, 김선형이 없을 때 리딩을 맡으며 슛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올스타전에서 경기 외적으로 활약하기도. 하지만 국대 소집과 팀사정상 충분한 치료 시간을 갖지 못한 무릎 부상이 계속 도지며 다시 슛이 주춤해지고, 김선형이 복귀하고나선 공격코트에서 헤매는  모습도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폭풍파울 적립에 이어 부상까지 당하며 걱정을 샀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선 2차전을 제외하면 새깅을 비웃는 3점을 한두개씩은 꽂아줬다. 상대 멘탈에 스크래치를 내는 액션도 일품.

 최원혁 : A, 정규시즌에 많은 출장시간을 갖지 못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거의 뛰지 못한 이 백업 가드에게 A를 준 것은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에서 디온테 버튼을 신계에서 인간계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최원혁은 15-16시즌 김선형의 출장정지 공백을 나름 잘 메워줬고 이번 시즌에도 초반 연승을 달리던 창원 LG 상대로 출전해 김시래를 꽁꽁 틀어막긴 했지만 덩치 큰 가드를 수비하는 것은 힘들어 했던 인상인데 챔결 1차전 38점, 2차전 39점을 때려박으며 SK를 벙찌게 만들던 버튼의 마크맨으로 3차전부터 나오자 딱 봐도 자기보다 훨씬 굵고 큰 버튼을 너무나도 잘 막아냈다. 그만큼 파울이 폭풍적립되긴 했지만 안영준이 버튼을 상대로 파울은 파울대로 주면서 힘들어했던 것을 생각하면 버튼을 3차전부터 평득 22점 이하로 묶은 것은 최원혁의 공이 7할.

 이현석 : B, 시즌 동안은 벤치에서 나와서 수비하고 3점 던지는 역할이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극도로 부진한 변기훈 대신 출전해 3점 하나씩 잘 넣어주었다.

 정재홍 : C+,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잘한 경기들도 있었지만 2억을 넘게 주고 영입한 선수로는 아쉬웠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 대타는 훌륭했다.

 변기훈 : D, 부활 기사 그만 보고 싶다.

 포워드

 애런 헤인즈 : A,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함꼐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치기 전까지 모든 걸 다 해주고 떠남.

 김민수 : A+, 영구결번 확정시즌. 올해 무릎통증이 없어지며 시즌 동안 수비에선 상대팀 외인 빅맨을 맡아 고생하면서도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수비왕을 받았어도 될 시즌임에도 송교창에 밀려 수비5걸에도 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넘어 황당했다. 봄농구에서는 공격이 다소 부진하나 싶었으나 6차전 4쿼터에 세탁까지 완료. 가끔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긴 했으나 그건 세금같은거고 올스타전 덩크왕은 덤.

 안영준 : A+, 4순위로 굴러 들어온 복덩이. 유재학 감독의 자질론 흔들기를 인재학페이스로 정면 돌파, 4강에선 KCC의 에이스 에밋을 잘 수비했고 결승에서도 자기 몫을 다 했다. 드래프트되기 전에는 레이업 말고 득점이 없다는 평이었는데 그 레이업이 확실한 속공 마무리가 되는 수준이었고, 3점도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기회가 있으면 던지다보니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무기가 되었다. DB에게 28점차 역전당한 경기가 경기 끝나기 10초전 안영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버튼에게 3점 맞으면서 연장에 간 것인데 그때 신인은 그럴 수 있다고 까지 않은 걸 이자까지 붙여 돌려준 선수. 사실 안영준보다 김국찬을 픽하길 바랬는데 내가 농알못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됨.

 센터

 제임스 메이스 : B, 헤인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급하게 대체 선수로 들어와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SK에서의 데뷔전이었던 4강 1차전에선 공을 3점 라인에서 잡든 안에서 잡든 일단 잡으면 쏘고, 들어간 공이 나오질 않길래 망했다 싶었는데 중국에서 장착해 온 3점을 바탕으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초반에는 인사이드에서 벤슨에게 말려서 니갱망의 표본을 보여주었으나 나중엔 외곽에서 공을 잡고 벤슨이 안 따라나오면 3점, 따라오면 돌파로 크게 활약했다. DB도 외곽수비가 약한 벤슨을 위해 국내선수를 메이스에게 붙여봤지만 자기 득점할 건 다 했다. 다만 보드장악력이 생각보다 더 부실했고 1차전에서 자기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박스아웃 안해버리는 게 너무 화가 나서 A를 주진 못하겠다.

 최부경 : B, 무릎 부상 때문에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고군분투하며 고생했다. 미들을 장착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는 좀 애매.

2018년 4월 19일 목요일

I was there



2008.03.22 :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CC를 상대로 승리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날. 당시 2층 브랜드존이었던 싸이월드석에 앉아서 봤던 것 같다. 방성윤이 외곽을 폭격하며 생각보다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팀을 응원한지 3시즌 만에 봄농구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우승에 10년이 더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013.04.01 :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날.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인삼공사와의 대결이었는데 이 날은 늘 그렇듯 애런 헤인즈가 북치고 장구치고 떠먹여줘서 승리했다. 4강은 무난하게 뚫어놓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8분 동안 이기고 있다가 나머지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후 영혼이 나간채 학생체육관 흡연장에서 담배를 뻑 뻑 피우던 것도 기억난다. 스윕패를 당한 것도 그말싫.




2018.04.19 : 원주 DB 프로미와의 17-18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승리하고 팀의 두번째 우승,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우승한 날. 기쁨을 세상 문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2018년 4월 5일 목요일

뉴욕 양키스 2017시즌 총평

 2018 시즌이 개막했는데 이제와서 지난 시즌 총평을 적는 것이 별 의미가 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 기억이 남아있을 때 적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간략하게나마 적어보려고 한다.

 오프시즌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꽤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IN : 맷 홀리데이, 아롤디스 채프먼, 크리스 카터, 최지만, 토드 프레지어, 데이비드 로벗슨, 토미 캔리, 하이메 가르시아, 소니 그레이

 OUT : 브라이언 맥캔, 더스틴 애클리, 네이선 이오발디, 닉 구디, 롭 레프스나이더, 블레이크 러더포드, 타일러 클리파드, 더스틴 파울러, 제임스 카프릴리언, 호르헤 마테오

 시즌 전 반년 렌탈로 팔았던 채프먼을 다시 데려오고, 베테랑 지명타자로 맷 홀리데이, 2016시즌 NL 홈런(그리고 공갈)왕 크리스 카터를 데려왔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는 소니 그레이, T 프레지어, 데이비드 로벗슨, 토미 캔리를 데려오며 확실한 전력보강도 했다. 팀내 상위 유망주 유망주 카프릴리언과 마테오, 러더포드를 잃은 것은 아쉽지만 탑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한 것도 사실. 산체스 때문에 입지가 좁아진 브라이언 맥캔도 시즌 전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함으로써 교통 정리도 마쳤다.

 투수조

 선발

 팔려간 밀러, 흔들린 베탄시스를 대신 채드 그린, 돌아온 로벗슨, 채프먼이 좋은 필승조를 이뤘다. 선발진은 브레이킹 시즌을 보낸 세베리노, 회춘한 사바시아, 신인왕 투표 6위에 오른 조던 몽고메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시즌 동안 1점차 승부에 약했던 것은 투수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루이스 세베리노 : A+, 모두 모자를 벗어라. 에이스가 등장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 B, 원정경기에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으며 전반기 피홈런 행진을 볼 때마다 얘가 옵트아웃을 안 하려고 이러나 이런 충성심이 있었나 싶었으나 포스트시즌에 가서는 엄청난 피칭으로 수호신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CC 사바시아 : B+, 베테랑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했다.

 소니 그레이 : B, 기대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았다.

 조던 몽고메리 : B+,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10승 도전에 실패한 것은 아쉽다.

 마이클 피네다 : C,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 미네소타 가서 잘해라.

 불펜

 아롤디스 채프먼 : B+, 부상으로 DL에 다녀오는등 고액계약 첫 해에 특출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SNS로 포스트시즌에서 큰 실수를 한 지라디 감독을 까던 건 덤, 다만 결국 마무리 투수에 복귀했고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점을 감안했다.

 델린 베탄시스 : C+, 후반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다년간의 혹사 때문일까.

 채드 그린 : A, 아담 워렌의 롤을 잘 이어받았다.

 데이빗 로벗슨 : A, 돌아온 전직 양키스 마무리.

 아담 워렌 : B+, 늘 고마운 선수.

 체이슨 쉬리브 : C+, 보이는 것보다 불안하다.

 토미 캔리 : B+, 이적생으로 훌륭한 활약.

 포수

 개리 산체스 : B, 훌륭한 타격, 강한 어깨, 절망적이었던 블로킹.

 오스틴 로마인 : B, 괜찮은 백업 포수였다.

 내야수

 크리스 카터 : D, 직전 시즌 홈런왕의 쓸쓸한 방출행.

 그렉 버드 : C,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의 맹활약했으나 정규시즌에선 많이 헤맸고 자주 아팠다.

 체이스 헤들리 : C+, 필딩은 반등했으나 송구가 많이 날렸다. 토드 프레지어가 온 후로는 결국 지명타자로 옮기게 되었다.

 토드 프레지어 : B, 오자마자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다. 새 팀 메츠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디디 그레고리우스 : A, 공수 양면에서 작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스탈린 카스트로 : B, 간간히 터지는 본헤드 플레이도 여전하고 부상도 있었다.

 로날드 토레예스 : C+, 괜찮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치명적인 본헤드 주루플레이를 한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외야수

 애런 저지 : A+, 일시적인 부진은 있었으나 역대 단일시즌 신인 홈런 1위, MVP 2위. 작년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삼진 신기록도 타석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감안이 되는 대목.

 애런 힉스 : B+, 드디어 터졌나? 은근 이 친구도 잔부상이 잦아서 확신할 수는 없다.

 브렛 가드너 : B, 반등에 성공.

 자코비 엘스버리 : C+, 잘하다가 아프다가 다시 오면 헤매는 것의 반복.

 클린트 프레지어 : C, 빅리그에 얼굴을 비췄다 정도 의미.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박사모 잔당들의 위헌타령에 관한 소고

 어느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추종자들은 탄핵심판이 인용되자 "헌법재판소로 쳐들어 가야 한다"느니 "경찰차를 넘어가 헌법재판소를 불태우자"하며 폭도들을 선동해 경찰버스를 탈취했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었음에도 별다른 반성을 하지 않았다. 파면된 박근혜 본인도 사망한 추종자의 명복을 빌거나, 폭도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에 폭도들은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 교통에 불편을 끼치며 심지어 불을 지르고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히는 쪽으로 발전한 실정이다. 그것으로만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나, 설상가상 이젠 자기들만의 확증편향 월드에서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나와 헌법 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려는 시도가 있어서 그들의 몇가지 레퍼토리를 검토해보려고 한다.

 0. 국회의 탄핵소추 과정에서 법사위 조사를 거치지 않은 것, 신문기사와 공소장을 증거로 제시한 것이 요건을 갖추었는지 여부 - 국회에서 탄핵소추의 발의가 있을 때에는 본회의에서 합의로 법사위에 회부하여 조사하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하지 않고 곧바로 표결에 붙일 수도 있다. 법사위 회부는 강제 조항이 아니고 국회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또 신문기사와 공소장을 증거로 제시한 것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도 증거자료 9건 중 3건이 신문 기사이었고 당시는 그것이 법적 쟁점조차 아니었다. 우리는 미국처럼 국회에서 표결을 통해 탄핵결정을 집행하는 게 아니며, 헌법재판소에게 심리를 맡기고 있기 때문에 수사권이 아니라 일반적 조사권만을 가진 국회가 박의 헌법, 법률 위반을 의심의 여지가 없을 때까지 명명백백히 다툰 뒤에 헌재에 넘겨야 할 이유는 없다. 헌재가 다룰 수 있을 정도로 행위를 특정하면 족하다.

 박사모 잔당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절차에 흠결을 내려고 하는 이유 외에 찾을 수가 없다. 탄핵소추안의 탄핵 사유를 일일이 다 표결에 붙이든 일괄하여 붙이든 그것은 국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지 법에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국회의 재량을 존중하는 헌재의 스탠스는 미디어법 날치기 권한쟁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 8인 재판관에 의한 선고가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는지 여부 - 일부 박사모 잔당들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한 헌법소원사건에서 "국회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조대현 전 재판관의 후임자를 1년 4개월간 공석으로 방치한 것은 위헌"이라고 했다는 것을 빌미로 탄핵심판이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퇴임한 상태에서 진행됐고, 나아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임기만료 이전에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황교안 권한대행이 새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한 후에 탄핵심판을 계속해야 했다는 무리한 주장까지 펼친다.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전문(2016헌나1)에서 이 주장에 관해 명확한 답변을 했다.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홉 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됩니다. 여덟 명의 재판관으로 이 사건을 심리하여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법재판소로서는 헌정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한 것.

 7인 이상 출석에 6인 이상 인용하면 탄핵심판 인용이 가능한 이상 박근혜 파면을 8:0으로 인용하든 9:0 혹은 8:1로 인용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음은 물론, 학계에서도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2017년 1월 31일 퇴임한 것에 대해 현직 헌법학 교수 16명 중 9명이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인 황교안 대행의 헌재소장 임명이 불가(링크)하고, 가능하다고 한 7명 중 3명이 임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이상 헌재의 입장이 무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고로 9인의 재판부를 채우지 못한다고 하여도 7인 이상으로 재판부가 구성된 이상 박근혜 파면이 무리하다 볼 수는 없다. 물론 박사모 잔당들 입장에선 황 권한대행이 새 헌법재판소장으로 유 모 변호사, 김 모 변호사같은 이들을 지명해 부결되든 말든 청문회에서 온갖 행패를 부리며 시간을 질질 끌어 하루라도 파면을 늦추고 싶은 생각이었겠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

 2.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가 모순되는지 여부 - 정상적인 사람이 들으면 아니 무슨 대통령이 신성불가침의 존재인가 통치권의 안정을 위한 불소추특권과 도저히 안되겠다 할 때 하는 파면이 모순되게? 싶겠지만 실제로 박사모들이 모순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대통령의 탄핵소추는 삼권분립에 기한 입법부와 사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견제이고,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가 원수로 재직중인 동안에만 '형사상' 특권을 부여해 공소시효의 진행을 정지시킴에 불과하다. 국가 원수가 헌법과 법률을 어겼을 때 탄핵으로 파면한 후 형사처벌을 하는 것을 두고 국회의 탄핵소추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은 형사소추라고 볼 여지도 없다. 탄핵소추는 형사재판 과정을 준용하는 것 뿐이고 형사소추가 아니며, 그 효과는 파면에 그치지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게 신성불가침의 존재라도 헌법은 그렇게 정하지 않았다.

 3.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이 수사에 미치는지 여부 - 헌법학계 다수설의 입장은 체포와 구속 등의 강제수사는 불가능하다는 쪽이나 다수설의 입장에서도 임의수사까지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알다시피 박은 2016년 11월 4일 2차 담화에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으며 특검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다만 이는 박이 끝까지 헌법수호의지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지, 그 행동 자체가 형사상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도 형사소송법의 규정을 근거로 들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법 위반으로 처벌의 대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앞서 이야기했듯 탄핵소추는 형사소추가 아니기 때문에 파면된 박이 지금 받고 있는 형사재판과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파면되기 전에도 박이 강제수사를 받은 적은 없다.

 4. 박근혜가 검찰, 특검의 대면조사는 물론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포함되지 않은 탄핵 사유가 되었다는 주장 검토 -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적힌 사유를 처음부터 하나씩 검토했다. 다만 탄핵소추 사유가 1개든 1000개든 하나라도 인정되면 그것이 탄핵을 할 만큼 결정적인 사유인지를 따지고, 결정적인 사유로 인정되면 그 밖의 참작할 사유는 없는지를 추가로 고려할 뿐이다. 

 문책성 인사로 1급 공무원 여섯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은 행위에 대해선 최순실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둘째로 압력을 행사해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한 것에 관해서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세월호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도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가 그 자체로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동일한 입장이다. 

 박의 파면 이유는 최순실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이었다. 정호성을 시켜 각종 공무상 비밀이 담긴 문건을 전달한 것, 최순실에게 청탁을 받고 안종범으로 하여금 모 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성사시킨 것, 공직 후보자를 추천받았는데 그 중 일부가 최순실의 이권 추구를 도운 것,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순실과 함께 재단을 운영한 것, 취업청탁을 받은 것 등 헌재는 구체적인 행위를 모두 적시했다. 그리고 그 정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냐에 대한 검토는 최순실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제기를 비난하였기에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의 감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게 하였다. 또 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지원했으며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이러한 행위가 이루어졌고 사실을 은폐하여 지시에 따른 문고리 3인방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다고도 밝혔다. '검찰, 특검, 헌재의 조사를 거부한 것을 탄핵사유로 삼는 월권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박에게 헌법수호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나머지 탄핵소추 사유 역시 이미 하나가 인정된 만큼 더 검토할 실익도 없었다. 

 형사, 민사, 행정소송을 막론하고 증거조사와 재판에 협조했냐 아니느냐가 승소와 패소의 주요 쟁점은 아니지만, 판결 내용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박사모 잔당들이 헌법재판소를 불태우자면서 경찰버스를 탈취해 폭동을 벌이다가 사람을 죽게 하여서 재판을 받았을 때,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잘한 일이었다 주장한다면 그것이 양형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유무죄를 가르지는 핵심 원인도 아니고, 법원이 월권으로 공소장 외 다른 범죄를 판단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2차 담화에서 약속한 수사 협조를 뒤엎고 모든 조사를 거부한 것이 탄핵의 사유라고 우기는 것은 옳지 않다.

 5. 박근혜와 최순실의 죄책 여부 검토 - 이미 공범들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는 와중에 무슨 주장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공범의 죄책은 다른 공범에도 미치고, 변호인단을 해임하고 재판을 거부하는 등 구속기간 만료를 위해 그만큼 추한 시간벌기를 하지 않았으면 진작 판결이 나왔을 것이다. 박이 나서지 않았으면 최순실이 정호성에게 기밀 문건을 받고, 기업의 출연금을 받을 수 있을 방법이 없다. 

 6. 박사모 잔당들의 주장대로 탄핵심판의 기준이 고무줄인지 여부 검토 -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헌재는 가이드라인을 그었다.  '대통령이 헌법상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여 뇌물수수, 공금의 횡령 등 부정부패행위를 하는 경우, 공익실현의 의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명백하게 국익을 해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여 국회 등 다른 헌법기관의 권한을 침해하는 경우,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국민을 탄압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우, 선거의 영역에서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부정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의 조작을 꾀하는 경우에는,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 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이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위반하였으나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관권개입을 시도하지 않았고, 기자회견의 자리에서 답변의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의회제나 선거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라고 볼 수 없다고 밝히며 헌법수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 촉구하는 데 그쳤고, 박은 권한과 지위를 남용해 앞서 언급한 4에 해당하는 행위를 자행했으니 파면된 것이다.  

 7. 평창 올림픽에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기업에게 후원을 부탁한 행위가 K스포츠재단, 더블루K가 기업에게 금품을 요구한 행위와 같은지 여부 검토 - 내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국가행사라도 대통령이 사기업에게 공개적으로 후원을 부탁하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붙잡고 늘어질 게 없으면 지원 특별법까지 제정한 동계 올림픽에 공개적으로 후원을 부탁한 것과 밀실에 기업 관계자 불러다놓고 듣도 보도 못한 재단에 돈 내라고 한 것을 동일하다고 보는지 정말 한심하다. 조직도만 한 번 봐도 평창올림픽 조직위엔 문체부 장관, 강원도지사, 대한체육회장 등이 부위원장으로 있는 등 공적인 기관이지만, 저 이상한 재단들은 도대체 이 나라 대통령과 무슨 공식적인 관계가 있기에 남 몰래 불러다놓고 금품을 요구한 것인가?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심지어 재단에 돈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반푼이들도 보았는데, 금송아지를 받아서 100년을 보관하든 바로 팔든 뇌물은 뇌물이니 억지 부릴 것 없다.

 이상으로 박사모 잔당들의 대표적 레퍼터리 몇 가지를 검토해보았다. 저들의 주장은 사실 어차피 박근혜를 석방하라는 자신들의 결론에 근거를 끼워맞춘거라 사실 별로 살펴볼 가치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 검토해보니까 정말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사법부도 못 믿고 언론도 못 믿고 정부도 못 믿고 박근혜 풀어주자는 작자 말은 또 철썩같이 믿는 음모론자들이라 현실을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지부조화가 온지 오래라 죽는 그 날까지 생각 바꾸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젠 전혀 불쌍하지도 않고 주말마다 차량통제 되는 것도 지겹다. 

2018년 3월 8일 목요일

전원이 안 켜지는 모니터 사설 수리 후기

 오래된 LG IPS 24인치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컴퓨터 전원을 올려도 모니터가 켜지지 않아서 살펴보니 전원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따로 어댑터가 있는 게 아닌 전원 케이블 직결 모델이라 케이블을 바꿔보고, 다른 컴퓨터에 연결도 해보는 와중 대기 전원이 한 번 들어오긴 했으나 그렇다고 화면이 나오는 건 아니고 금새 다시 꺼졌다.

 생각해보니 꽤 전부터 모니터 꺼져 있을 때 지이이잉 하는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뭐 콘덴서가 오래 돼서 그랬던 거겠지.. 새로 하나 살까 하다가 어차피 선인상가 코앞인데 마침 CPU 핀 펴주고 LCD 사설 수리 해주는 걸로 유명한 사설업체가 생각나고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전화해보고 출발. 가보니 모니터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전원이 안 켜져서요 하니 더이상 묻지도 않고 수리중인 제품이 있어 좀 걸린다고 한 시간 후에 오라길래 밥 먹고 가니 고쳐져 있었다. 

 파워보드랑 인버터에 문제가 있었다는데 잘 나오면 됐기 때문에 더 물어보고 그러진 않았다. 가격은 3만 5천원, 동일증상으로 문제가 생기면 3,4개월 정도는 무상으로 애프터 서비스 해준다고. 

2018년 2월 22일 목요일

mdt.co.uk 에서 음반 직구

 지속가능한 덕질이라는 측면에서 수입반보단 라이센스반을 사야 몇 푼이나마 국내 관계자에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되도록 라이센스반을 구입하지만, 굳이 수입반까지 국내 쇼핑몰에서 살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배송이 빠르고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사실 뭐 정식 경로를 통해 수입되는 음반 가격이 해외 쇼핑몰이랑 비교해봐서도 비싼 건 아닌데 mdt.co.uk 여기가 너무 심하게 싸기 때문에 한 번 주문해 보았다.


 달러 기준으로는 61.47달러로 결제되었다. 국내 쇼핑몰(알라딘, 예스24)에서는 절판으로 나오는 앨범도 있지만 같은 레이블 비슷한 앨범 가격 책정으로 계산해보면 대략 97500원, 또 다른 유명 해외 음반 쇼핑몰 prestoclassical.co.uk에선 동일 견적으로 송료 포함 86.2달러, US 아마존에서도 101달러 정도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국내 가격이 비싼 건 아니고 그냥 저 사이트가 싼 것. 물론 실제로는 국내 쇼핑몰에서는 할인 쿠폰이라거나 카드 혜택들을 주고 있으니 가격 차이는 더 적다. 하지만 궁금했기 때문에 일단 주문해 봄.

 이 쇼핑몰에서 국제 배송료는 음반 한 장 한 장에 따로 부과되고, 논-EU 지역에서 트래킹이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받으려면 6유로짜리 배송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내 음반들은 트래킹도 안되는 국제 우편으로 온다는 얘기다.

 주문은 8일에 했었는데 저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앨범이 일시품절이라고 메일이 오더니 14일에 발송 -> 12월 27일에 수령받았다. 뽁뽁이가 허접하게 한 겹(!) 감겨있는 앨범들에 그냥 CD 케이스 크기 종이박스로 산 넘고 바다 건너 배송되었고 덕분에 음반 케이스 내부 이빨들이 나가 있는 음반도 두 장.


 나는 이런 상태에 별로 신경을 안 쓰지만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그냥 국내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 여러모로 나을 듯.

2018년 1월 26일 금요일

보일러 온수 얼어서 안 나온 경험담

 T.S.엘리엇은 세상이 끝나는 방식은 쾅하는 포성이 아니라 훌쩍임과 같이 온다고 했다. 이보다 더 한겨울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수가 안 나오는 것을 잘 묘사할 수 있는 표현이 세상에 다시 있을까 의문이다. 그것도 간밤에 온수 쪽으로 수도를 똑 똑 틀어놓았는데도 그렇다면 말이다. 쫄쫄 틀어놔야 하는 집도 있는 것을 명심하자.

 만약 당신의 수도꼭지에서 냉수도 나오지 않거나 심지어 수도계량기까지 깨졌다면 이미 매티스의 시간이고, 할 수 있는 건 수도사업소와 업체에 전화하는 것 밖에 없겠지만 난방과 냉수 배출은 잘 되는 가운데 온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아직 틸러슨의 시간이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추울 때는 보일러나 수도 동파되는 집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업체를 불러도 온다는 보장이 없다. 침착하게 행동하자.

 요즘 보일러는 기본적으로 동파 방지 기능이 있어서 추우면 자동으로 동작해서 자체 동파를 막는다지만, 온수배출관에 고여있다가 어는 물을 어떻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온이 너무 내려가면 수도를 온수 쪽으로 확 제끼고 물이 쫄쫄 흐르게 해놓아 동파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똑 똑 틀어놔도 얼었기 때문에 수도와 가스 요금이 더 나오더라도 물줄기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틀어야 하는 집도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해 온수배출관이 얼어 붙어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먼저 보일러 매뉴얼을 찾아서 온수배출관을 찾아봐야 한다.


 우리 집 보일러의 배관도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았다. 우선 보일러 전원 코드를 빼고,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크게 틀어놓은 후 세번째 있는 온수출탕, 즉 온수배출관을 드라이기로 지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단열재를 벗기고 배관에 뜨거운 바람을 골고루 쏴줘야 한다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했다가는 단열재 다시 씌울 뒷일이 너무 귀찮을 것 같아서 일단 단열재가 덮혀 있지 않은 보일러 - 배관 연결부 / 단열재 없이 바깥에 노출된 부분 / 꺾인 부분 위주로 20분 정도 쏴주니 쏴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업소용 드라이기를 사놓은 선견지명에 감사하며 온수를 만끽했다.

 만약 이렇게 해도 안되면 어쩔 수 없이 열선 사와서 단열재 벗기고 관을 녹인 후 다시 새 단열재 덮든가, 녹을 때까지 전열기를 틀어놓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다. 혹자는 심하게 추운 날엔 열선을 감아놓으면 괜찮지 않겠냐는데, 일단 관리도 어려울 뿐더러 2016년 한 해에 수도관에 열선 감아놓았다가 난 화재만 298건이라니 밤낮으로 보일러 배관 살필 것도 아니라 솔직히 하기가 꺼려진다. 싸구려 열선 쇼트나는 게 예고를 하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