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환불, 구매자 보호기간 연장해보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라이트닝 케이블 주문해보기(링크)'란 제목의 포스팅도 했었는데, 그때 주문한 것은 케이블 하나 뿐만은 아니었다. 가방, 핸드폰 케이스,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블 이렇게 주문했었는데 한달여가 지난 지금 도착한 것은 케이블과 가방 뿐이다. 간략히 각 주문의 상황을 설명해보면,

 1) 가방 

 그냥 비메이커 가방이다. 사진 설명에 있는 로고와 실제 로고가 다른 거 외에는 별 다른 게 없다. 셀러가 물건을 보낸 후에 어디서 조회하면 된다고 쪽지를 보내줬고 실제로 잘 추적되었다. 

 2) 케이블

 1.58불을 추가로 지불했더니 중국우정 등기로 제대로 보내주었다. 굳이 '제대로'라는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아래 물품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배송이 이 중 제일 빨랐고 등기 추적도 가능했다. 물건은 두 개 중 하나는 양품, 다른 하나는 약간 문제가 있었다. 판매자한테 문의를 넣었는데 잠수를 타길래 디스풋을 걸었다. 디스풋을 걸 때는 사유를 쓰고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할 수 있다.

 판매자가 별 코멘트없이 케이블 하나 가격인 3불을 환불승인했다. 카드로 부분 취소가 되는 모양.

 3) 블루투스 이어폰

 헬스장에서 아재들이 말거는 거 싫어서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이 망가져서 알리에서 한 번 사봤다. 살 때는 China Post Registered Air Mail로 배송해준다고 써있었지만 쉬핑 옵션을 눌러서 자세히 보면 China Post Air Mail로 되어있고 그나마 Pos Malaysia라는 업체(말레이시아 우체국인듯)를 통해 배송이 되었다. 국제 등기는 대개 송장 끝에 국가코드가 붙는데 이건 끝이 숫자로 끝나서 예상은 했지만 국내 도착 이후에는 조회가 안된다. 11월 28일에 힌국에 도착했지만 기약이 없다. 39일내 미배송이면 전액 환불 조건인데 며칠 남지 않았다. 아무튼 구매자 보호기간 만료가 임박했기에 연장 신청을 해봤다. Order Detail에 들어가서 Request to extend Purchase Protection를 눌러 쉽게 신청할 수 있다. 일단 일주일을 연장했는데, 한 열흘 더 지나도 안오면 전액 환불 디스풋 걸어놓고 나중에 이어폰 받으면 다시 구매해준다고 할 요량이다.

 4) 폰 케이스

 일반적으로 Original이라면 '정품'을 의미하지만, 알리에서는 '내가 만든 것'을 뜻한다. 내가 쓰는 핸드폰은 몇년 된 모델이라 더이상 정품 케이스 물량을 찾기도 힘들어 비슷하게 만든 케이스를 두 개 샀다. 셀러 자체배송이 못 미더워 중국우정 등기를 1.58불 더 내고 신청했는데 이 셀러놈은 아예 조회가 안되는 허위 송장을 보내놓았다. 기다려보다가 2주가 넘어도 조회가 되지 않아 쪽지를 보냈다.

 나 : 야 등기로 보내달라고 돈 더 낸건데 조회 안되잖아. 그리고 중국우정 등기면 등기번호 끝이 CN이어야지 번호도 뭐 이래. 제대로 보낸 거 아니면 추가 배송비는 환불해줘.

 셀러 : 우리는 물건을 보냈고 기다리면 되지 싶음 트래킹 넘버는 다음과 같고 여기서 조회해봐 

 나 : 니가 보낸 링크에서 직접 해봐 안되잖아.

 셀러 : (가짜 송장은 대답안하고) 배송은 보통 40일 정도 걸림, 기다리길 바람, 만약 못받으면 구매자 보호기간 연장해줄게 

 이건 뭐.. 보내긴 보냈을텐데 몇 푼 안되는거 허위 송장 신고하기도 그렇고 참.. 

 알리 여기가 참 재미있는 사이트이긴 한데, 앞으로 구매 전에 등기 배송 여부는 꼭 따로 물어볼 생각이다. 판매 페이지에 고지해놓은 것도 별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 어렸을 때 동대문 밀리오레 apm 이런데서 삐끼들이랑 부대끼는 거 좋아하던 사람 아니면 스트레스 받을 일 많을 것 같다.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비루한 문화생활 - 아캄 나이트, 공허의 유산,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

 i5 4670, GTX 770 4GB, 램 16기가 시스템에서 구동했다. 평점은 20-80 스케일을 응용했다.

 1. 배트맨 : 아캄 나이트

 이전 작들이 재미있었고 시리즈가 이번에 마무리되기에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사전공지없이 발매당일 새벽 한국 출시일이 3주 미뤄진 것을 시작으로, PC판 발적화 문제로 무기한 재출시 연기가 또 있었고 넉달이나 프리로드는 풀릴 줄을 몰랐다. 거듭된 패치와 재출시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처음 상태가 막장이었는지 시리즈 첫 작품인 아캄 어사일럼에서도 지원하던 SLI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갈피를 잡았다. 게임을 플레이한 시간과 상관없이 일정 기간 동안 환불을 해주기로 하면서 PC판은 출구전략을 마련한 형국이다.

 초반에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으나 아캄 시리즈답게 중반 이후 확 몰입시킬 수 있을 연출과 떡밥 투척이 좋았다. 처절하게 싸우는 배트맨과 개성적인 빌런들의(너무 자기들만의 개성을 추구해 악당 단일화에 실패한 것은 스토리에서 단점이기도 하다) 면모도 잘 묘사된 부분. 등급이 올랐기 때문에 내심 걱정을 했는데, 크게 잔인한 부분이 없었고 난이도도 적절하다. 대폭 추가된 사이드 퀘스트 덕에 도시 이동 중 전투가 많아졌다는 것도 버려지는 공간이 적다는 이야기니까 좋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1) 데스랠리 시리즈도 아닌데 차 운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보스전도 배트모빌, 추격도 배트모빌, 퍼즐도 배트모빌, 심지어 건물 지하에도 의문의 서킷 트랙이 있을 정도로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2) 시리즈의 전통인 노잼 보스전은 몇 개 있지도 않은데 배트모빌까지 끼얹어져 더더욱 재미없어졌고 연출도 나쁘다 3) 사이드 퀘스트가 너무 중구난방격에 보스전, 배트모빌까지 껴있어서 노잼 더블-더블 4) 리들러 퀘스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파고들기 요소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만들겠지만 엔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싫었다 5) 스포일러가 되니 말하긴 힘들지만 후반 스토리를 감안하면 도시에 억지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정도.

 재출시가 될 때까지 기다렸고 비디오램과 램 모두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인진 몰라도 나같은 경우 60프레임 중간 옵션으로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프레임 드랍, 램 누수 문제는 겪지 않았다. 다만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라는 메시지가 게임을 구동할 때마다 계속 떴고,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서 최적 사양을 맞추면 하옵으로 자동 설정하려고 했다.

  운전면허 장내기능 교육받는 시간보다 긴 운전을 제외하면 괜찮은 게임이나 PC판 사전 구매자들에게 통수를 쳤고 출시 연기기간이 길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 전작들은 모두 시즌패스까지 샀지만 이번에는 얄미워서라도 사지 않을 생각이다. 45점. 공식 자막 한국어화가 되어 있다.

 2. 스타크래프트 2 : 공허의 유산

 스타크래프트 1에서부터 이어져 온 '케리건 사가'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자날 1시즌에 다이아 찍고 마스터 티어가 도입될 거라는 소식에 이제 은퇴하겠다 ㅂㅂ 하면서 튄 이래 더이상 멀티는 하지 않지만 이 시리즈는 세계관 구축에도 공을 많이 들여 캠페인하면서 스토리 보는 맛도 상당하다. 물론 싱글만 하기에 3만 6천원은 좀 세긴한데.. 볼륨도 상당한 편이고 무엇보다 할인할 때까지 스포일러를 안당할 자신이 없었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이 선택을 통한 분기, 군단의 심장은 진화로 대변되는 RPG 요소를 강조했다면 본작은 스토리상 흑막이 모두 드러나고 목표가 확고해짐에 따라 분열되었던 프로토스가 거대한 악과 싸우기 위해 뭉치는 대통합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런 전개 방식에 종족의 미래를 이끄는 하나의 영도자 외 다른 '산' 영웅의 목소리는 높기 어렵다. 다른 영웅들도 저마다 종족의 미래를 위해 기여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직접 전장에 뛰어드는 비중은 그리 많지 않다. 수장 격인 아르타니스부터 잘 얼굴 안비추는데 정치는 발레리안이 하고 소규모 정예부대인 레이너 특공대를 이끄는 레이너, 후계자는 두고 있지만 혼자서도 군단인 케리건과 댈람 내 통합의 상징인 아르타니스의 위치가 사뭇 다르니까 납득할 수 있는 설정이다.

  따라서 영웅이 이끄는 소규모 특수 임무는 그리 많지 않고 전형적인 선 방어 후 목표물 점거, 적 전멸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RTS 미션이 많다. 진행방식이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떨어지기는 하나 세계관에는 잘 어울린다. 블리자드 게임답게 업적 시스템과 난이도 변경이 있어 파고들기 요소도 충분하다. 멀티는 나야 안하지만 뭐 믿고 하는 거 아닌가? DLC로 추가 임무들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하고 여기서 본작에서 비중이 없었던 캐릭터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아마 다 살 것 같다. 재미있었다. 멀티플레이를 한다는 가정 아래 75점. 이번 캠페인만 놓고 보면 50점. 공식 한국어화.

 3. 아날로그 : 어 헤이트 스토리

 예전부터 야겜을 굳이 미연시라고 표현하는 위선자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로 미연시와 야겜이 구분되는 장르라면 같은 게임에도 섹스가 나오는 버전이 있고 안나오는 버전이 있는데 왜 나오는 버전만 한글화 되고 다운받아 가는가? 그와 비슷하게 비주얼 노벨이라고 하면 사실 설명만 들어선 야겜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이 아날로그 : 어 헤이트 스토리는 스팀에서 연령 확인없이 팔고 있는 인디 게임이라 노란머리 검은머리 여자애들을 사귈 수도 있고 각종 코스튬을 입힐 수 있고 섹스 이야기가 아예 안나오는 것은 또 아니긴해도 주인공이 AI와 관계를 할 도리는 없으니 야겜이 아니라고는 할 수 있겠다.

 섹슈얼 코드가 들어가지 않으면 망할 장르일 거다는 것이 저 장르에 대한 내 생각이지만, 이 게임은 딱히 남들 앞에서 못보는 CG 같은 것도 없이 세계관과 스토리만으로 일러스트 몇 장에 글자가 가득한 세계에 플레이어를 몰입시켜 모니터 안을 미소녀 동산 대신 불지옥 난이도 남존여비 시월드로 능히 바꿔줄 수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탑승원들이 죽고 우주를 떠도는 우주선을 조사하러 간 플레이어가 컴퓨터에 기록된 자료들을 조사한다는 도입부부터 참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문서에서 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각각의 생각도 잘 묘사되어 글로만 묘사되는 상황을 머리에 그리는 게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인디 게임이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처음부터 바랄수도 없는 거지만 게임의 스케일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진행방식이 단순해 3시간 정도 플레이하니 수집요소를 다 얻지는 못하였으나 엔딩은 모든 종류를 볼 수 있었다. 읽을거리들이 많다고 한들 AAA급 게임에서 나오는 문서 아이템 분량엔 비할 게 못된다. 일러스트도 덕후력이 흘러넘치는 편이 아니라 비주얼을 중시하거나 대작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이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중세 한반도 인권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것이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데 본작에서 묘사되는 여성인권 지옥도는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과거 미개한 문화지 딱히 동아시아 유교문화에 체계적 근거를 둔 특수한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인물들이 한국식 이름을 사용하고 양반이라거나 과부의 절개같은 개념이 등장하긴 하나 양반은 문관 시험을 위해 고전과 수학 공부를 하는 장면이 나오고 과부의 재가도 되며 기생마저 한자로 글 잘 쓰고 있는데 부정적으로 과장해서 묘사할 거였으면 저렇게 순한 맛 조선으로 표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55점. 공식 한국어화.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라이트닝 케이블 주문해보기

 기존에는 벨킨 Mixit 메탈릭 케이블을 사용했었는데, 이게 은근 기본 번들보다 튼튼하고 길어서 편리하다. 그래도 또 사자니 3만원이 넘으니까 비슷한 케이블을 사보기로 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처음 이용해봤는데 배대지 이용이 필요없고 해외결제 카드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액티브X 설치 새로고침을 반복해야 하는 국내 마켓보다 주문 절차는 더 간단하다. 간편결제 그런 걸 굳이 가입하고 인증하고 이런 것도 필요없고 한 번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끝. 가격은 개당 3불에 등기배송료로 1.5불 정도가 든다. 2개를 주문해보았다. 7.5불

보다시피 MFI 인증이라고 써있기는 하는데..

 11월 13일에 주문해서 12월 4일에 도착했다. 같은 날 다른 셀러들에게 블루투스 이어폰이랑 기타 물건들도 샀는데 걔네들은 언제 올지 기약이 없다. 우리나라처럼 당일 출고 이런 거 없고 어디 쌓아놨다가 한번에 보내는듯. 





 회색이 벨킨, 금색이 저 알리발 케이블. 케이블을 비교해보자면 벨킨 것보다 두께가 두껍고 뻣뻣하다. 길이는 1.5미터로 상당히 길다. USB 포트에 연결하는 위쪽 사진 부분이 까탈스러워 충전기나 컴퓨터에 물려놓을 때 정확히 꽂아놓지 않으면 폰에 꽂았을 때 케이블 윗부분으로 물렸냐 아랫부분으로 물렸냐에 따라 M인증 오류가 뜨기도 한다. 한번에 최소 대여섯개 주문해서 지인들한테 던져줄 게 아니라 한두개 사려면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라이트닝 케이블도 팔고 MFI 인증 케이블도 오픈마켓에서 배송료 빼면 몇천원이면 사니까 그런 게 더 낫긴 하겠다.



 (링크)에서 MFI 인증이 맞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데 혹시 몰라서 확인을 해보았지만 물론 이 제품은 그런 건 없ㅋ다. 하나는 컴퓨터에다 물려놓고 하나는 스페어 용으로 쓰기로 하고 다시 넣어놨다. 참고로 저 포장에 적힌 QR코드나 홈페이지는 동작하지 않았다. 

 뉴에그에서도 같은 브랜드 이름이 달린 케이블을 파는데 알리용, 뉴에그용 따로 만드는지 애초에 같은 회사꺼긴 한지 모르겠다. 포장해놓은 건 똑같다.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구형 노트북으로 XPEnology NAS 만든 짧은 후기

 이 리뷰는 옆지기가 선물해준 외장하드를 받아 작성되었다.

 XPEnology 자체는 오픈소스라지만 기존 상용NAS인 시놀로지 사의 OS를 추출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 소지가 있어보인다. 링크(클릭)을 보면 이런 의견이 있긴하나 누가 나에게 복돌이 네 이노오오옴! 하면 아니거든요 하면서 대응하진 못하겠고 그냥 쉰네가 개인테스트용으로 사용했습니다요 아이고 이 고물이 얼마나 가겠습니까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꼭 시놀로지 제품을 사용하겠습니다요 하면서 조용히 데꿀멍할 생각이다.

 슈플 파워가 http://pyrymania.blogspot.kr/2015/11/600p12a-sata.html 이런 문제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하드까지 점검보내야 하는데, 점검보낼 놈을 백업할 스토리지를 알아보다가 외장하드를 구하게 되었고 그 김에 집에서 굴러다니는 5년된 노트북에 외장하드를 물려서 NAS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삼보 ES-302인데 MSI의 x340과 같은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당시에도 싼 맛에 산 제품이지만 적어도 저런 입문용 NAS보단 사양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 (사족으로 적자면 노트북을 리퍼비쉬 제품 사는 것은 절대 비추한다. 이 제품 쓰면서 힘든 일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이 제품은 CPU가 아톰 n280급이라 (이상이 없었어도) 윈도우 용으로 실사용은 힘들었지만 의외로 NAS로서 장점이 있었다. 우선 5W TDP CPU를 쓰는 저전력이고, 꼴에 울트라씬이라고 유선 기가랜을 지원한다. 램도 2기가가 달려있다. 무엇보다 코어2솔로라 64비트를 지원해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아도 XPEnology을 깔 수 있었다. 노트북이라 배터리가 있으니 UPS 기능도 될테다. USB를 2.0까지밖에 지원하지 않아서 외장하드가 느린 것은 단점이었다.

 1) 설치에 도움을 준 게시물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DcHB&articleno=9893725
하드웨어 선택부터 설치, 기본 패키지 이용까지 기본적인 A to Z가 잘 정리되어 있다.

http://foxyroid.com/42
여기도 설치과정을 하나하나 잘 짚어주었다.

 2) NAS 이용용도

 네트워크에 상시 연결된 하드 역할을 하면서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토렌트 시드 정도 던져주면 알아서 받아놓는 정도 용도로 쓰고 있다.

 3) 문제를 겪었던 일들

 ㄱ. DS video - NAS에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스트리밍해주는 앱이라고 보면 될텐데, 에어비디오 HD 서버를 NAS에 깔고 싶었지만 구 에어비디오 서버를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복잡해보여서 포기. DS video는 프레임도 15프레임으로 후지고 자막버그가 있는 상태다. smi 한글자막이 나오지 않아서 srt로 변환해야한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그냥 webdav, ftp 열고 nplayer 사서 연결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ㄴ. wol - 아무리 저전력이라도 24시간 노트북을 켜두려면 부담이 되고 내장랜 제원에도 wol을 지원한다고 써있어서 몇시간을 투자해서 알아보았으나 쉽지 않았다. 무슨 글을 봤고 뭐가 안됐는지 적어보면

http://xpenology.me/how-to-activate-wol/ : 준비 부분에서 실제 MAC 주소로 수정을 해줘야한다는데, 노트북의 실제 MAC 주소는 찾았지만(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공유기에서 나오는 MAC 주소와은 다르다고 한다) 내 syslinux.cfg엔 MAC 주소가 적혀있는 부분이 없었다. 노트패드+로 억지로 이 부분을 삽입해서 넣었지만 되지 않았다.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nas&wr_id=2726&sca=%5B%EC%82%AC%EC%9A%A9%EA%B8%B0%5D&page=9 : vender 파일이 내 부팅 usb에 존재하지 않음.

 내 노트북 cmos에 네트워크 부팅 관련 메뉴는 있는데 wol 관련 옵션이 없는 걸로 봐서 그냥 얘가 지원을 안하나보다 하고 포기하기로 했다.

 ㄷ. DDNS - 나는 iptime 공유기를 사용해서 쉽게 무료 DDNS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추가적인 과정이 필요할 듯 하다.

 ㄹ. 또 노트북의 내부 ip를 고정시키고 DMZ를 설정해 포트를 개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ㅁ. 별 일은 아닌데 내 cpu를 i3-4130으로 인식한다. 내 사용패턴상엔 램 점유율은 반 차는 일도 거의 없는데 cpu는 틈만 타면 점유율 99퍼를 향해 상승한다.

 4) 총평

 그동안 나에게 큰 고통을 줬던 저 노트북이 NAS로 이용하는 환경에서 얼마나 버틸진 모르겠지만, 크롬 열기도 벅찬 고물을 5년만에 처음으로 써먹을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겠다.

 2017년 7월 3일, 가혹한 환경에서 굴려지던 저 NAS가 마침내 본체 HDD가 나가면서 사망한 듯 하다. 저걸 다시 예토전생시킬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당분간 편히 쉬길.

슈퍼플라워 600p12a sata선 불량 문제

 소소한 컴퓨터 문제가 좀 있었다. 대략적인 증상은 1) 윈도우 종료시 파워가 멈추지 않고 pwr 버튼을 계속 눌러 강제종료 해야함 2) 이후에 다시 전원을 켜면 파워가 들어오지 않고 한참 후 다시 시도해야 부팅 3) onedrive 동기화 폴더가 자꾸 풀려서 이유를 몰랐는데 하드 인식이 간혹 안되는 것이었음 4) 도시바 3tb 하드에서 딸깍(혹은 끼릭)거리는 소리가 지나치게 잦고 크게 발생하며 배드섹터에 기록된 파일 읽듯 속도 저하 현상이 발생함 정도였다.

 특히 4) 문제와 연관해서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언급한 컴퓨터에 ssd, dvdrom, 하드 3개(시게이트 1tb, 2tb, 도시바 3tb)를 모두 물렸을때 하드 하나는 꼭 인식이 되지 않았다. 혹시 sata 케이블이나 sata 전원이 문제인가 싶어서 케이블도 바꿔보고, IDE-SATA 컨버터도 사용해보았지만 개선되는 점은 없었다. 슈퍼플라워 600p12a를 사용하니 전원 출력이 부족했을리는 없다고 생각했고, hdtune으로 하나씩 물려서 테스트해보니 보증기간을 갓 넘긴 시게이트 2tb에 배드섹터가 두개 있어서 버린 후에는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여겼었던 적이 있다. 또 일반적으로 하드 딸깍(끼릭) 소리는 하드 이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전원 부족이 있을때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전원 공급에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1) 2)는 보드 건전지 빼고 바이오스 완전 리셋 후 딥 슬립 모드를 켜니 재현은 되지 않았지만 3) 4)는 그대로였다. 세상에 나 혼자 같은 문제를 겪을 리는 없으니 파워 문제 80, 보드 문제 20로 혐의를 두고 구글링을 시작했다. 

http://blog.naver.com/vobavoba/220121451744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id=tip&no=21888&page=212&num=20501&board=tip&ss=0&sc=0&sn=0&keyword=13222&qa=0&ga=&cat=0&vote=0
 
http://etobang.com/plugin/mobile/board.php?bo_table=com&wr_id=170452

http://samgukji.net/won/link/?item_no=1109920

http://cooln.kr/bbs/cboard.php?id=tip&no=20328&page=475&num=19070&board=tip&ss=0&sc=0&sn=0&keyword=&qa=0&ga=&cat=0&vote=0

 더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SATA에 물린 게 4개 이상일 경우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문제라 보인다. 나는 검은 동네 눈팅 정도는 꾸준히 하는데 왜 이런 이슈를 지금 봤는지 모르겠다. 케이블을 교체하면 된다지만 보증기간도 많이 지났고 이런 일을 겪고나서 이 제품을 다시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탑파워 TOP-600GM 80PLUS GOLD로 교체했다. 일전에 다른 시스템에 탑파워 700 브론즈를 사용했을때 별 문제가 없어서 그냥 600 브론즈를 쓸까 했지만, 브론즈는 무상 3년이고 골드는 5년이라 정신건강을 위해 골드로 갔다. 필요에 비해 과분한 투자였기에 다른 물건들을 팔아야했다. 데스게이트 2tb만 지못미 ㅠㅠ 저 슈플파워는 문제있는 걸 팔 수도 없고 그냥 테스트용 파워로 상자에 쳐박아놨다.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6.2.2 패치 리뷰

 6.2.2 패치 소식을 듣고 스토리는 다 보고 싶어서 한달 결제했었는데, 첫주를 노는 바람에 퀘템이 살짝 부족해서 결국 일주일 더 끊고 전설반지 퀘스트, 아키 영웅킬을 모두 마무리하며 이번 확장팩을 끝냈다. 공격대 던전이 높은 망치까지만 열렸던 이른바 '프리시즌' 프리뷰는 링크(클릭), 검은바위 용광로 시즌 리뷰도 링크(클릭)에서 다뤘었다.

 1 ) 6.2~6.2.2 패치에서의 주요변화

 6.2패치에선 새 지역인 타나안 밀림(불성 지옥불 반도)과 공격대 인스턴스 던전인 지옥불 성채가 열리고, 주둔지에 조선소가 추가되며 전설 퀘스트 4장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지옥불 성채를 돌며 장비 파밍과 전설퀘템 수집을 하고, 타나안 밀림에서 일퀘를 하면서 평판작업을 하며, 조선소에서 선박 임무를 보내 전설퀘 일부를 진행하게 된다. 6.2.2패치에선 특정조건을 만족한 플레이어들이 드레노어 전역에서 날탈을 탈 수 있게 되었다.

 2) 지옥불 성채 후기

 이번 시즌에 신화팟을 가지 못해서 경험의 한계가 있다. 단계별로 상승하는 네임드의 난이도와 보상은 마음에 들었고 자쿠운, 이스카르, 만노로스, 아키몬드처럼 재미있는 구간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한 확장팩을 마무리하는 공격대 인던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아키몬드, 만노로스 상품소개 이미지
 첫째, #사골, 아키몬드는 워크래프트3, 불성에 이어 3번째로 출연했으며 만노로스는 워크래프트3, 대격변, 드군 오프닝에 이어 4번째로 썰리게 된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식상하다. 같은 사골인 라그나로스는 영웅(현 신화)과 일반에서 전투 결과가 달랐고, 초갈은 높은망치 막넴 신화 난이도에서만 난입하면서 결과가 크게 달라졌는데, 굴단은 내가 때려보지도 못한 채로 차원문을 통해 사라졌다. 한 확장팩의 핵심 악역을 다음 확장팩까지 넘기다보니 플레이어 입장에선 뒤 안 닦은듯한 결말이 되고 말았다.

 둘째, 전투에서 인상깊은 연출이 부족했다. 이번 확장팩 막넴만 놓고 봐도 페이즈마다 바닥을 무너뜨려 마지막엔 용광로 바닥에서 싸우게 되는 블랙핸드나 페이즈별로 각기 다른 룬의 힘을 받고 그 사이 쫄을 소환해 시간을 버는 마르고크에 비해 아키몬드는 강력하고 거대하다는 걸 충분히 어필한 거 외에 이렇다할 순간이 없었다. 다른 네임드들도 직전 인던인 검은바위 용광로, 이전 확장팩 마지막 인던인 오그리마 공성전에 비교해 그다지 인상 깊은 점을 찾기 어려웠다. 물론 앞서 말했듯 난이도 배분이 좋아 재미가 없었던 건 결코 아니지만 새삼 오공이 좋은 인던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셋째, 블리자드의 오크빠 행각이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A급 전범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회개의 과정도 생략한채 아군으로 만드는 스토리는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한 짓 중에 긍정적으로 평가될 만한 게 도대체 무엇이 있는가? 가로쉬한테 속고 굴단에게 당했다는 것만으로 막장행각 강철호드 전범을 벗어날 수 있는지. 가로쉬가 살아남아 역사 국정 교과서를 발간하더라도 드레노어 그롬의 악행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덕분에 플레이어들을 처음부터 도운 듀로탄의 비중만 반토막이 났다. 그렇게 그롬을 영웅으로 만들고 싶었으면 죽였어야 했다.

그롬마쉬 헬스크림의 명령 아래 파괴된 네더가드 요새
 단점만 늘어놨으니 다른 장점도 언급한다면,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일종의 글로벌 학원팟 성격인 무한 공격대를 운영하며 경험없는 사람도 수월하게 공격대 던전에 입문할 수 있었다. 골팟 손님으로 가는 게 별로 마음에 안들었기에 나도 성채를 무한 공격대에서 처음 경험했다. 공대장들이 진도를 쉽게 빼기 위해 도우미들을 불러오기도 하면서 크게 헬도 없었고 나름대로 재밌게 했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지속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공대장들에게는 와우 1년 이용권을 주고, 공대원들에게도 추첨으로 상품을 줬는데 나는 티셔츠를 받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문상을 받았다.

 3) 타나안 밀림 일퀘지옥

 불성에 태양샘, 리분에 마상일퀘, 격변엔 불땅일퀘, 판다는 그냥 처음부터 일퀘지옥이 있었고 이번 확장팩에선 해리슨 연퀘 정도 하면 괜찮나 싶었지만 결국 마지막 대규모 패치에서 타나안 밀림에서 일퀘 지옥이 생기고 말았다. 타나안 밀림에선 판다 영섬처럼 레이드에 진입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파밍할 기회를 제공하고 탈것, 장난감, 조선소 도안 등 각종 가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4) 망한 컨텐츠 : 조선소

 아캄 나이트에 배트모빌이라는 마이너스 평점 암초가 있었다면 주둔지에 추가된 조선소도 그런 롤을 맡는다. 추종자 임무에 비해 선박 임무는 여러가지 장치로 성공확률이 낮게 설정되어 있으며, 임무에 실패하면 꽤 높은 확률로 침몰해서 사라지기까지 한다. 플레이타임을 늘려놓기 위한 방편이 필요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추종자 임무와 달리 조선소 임무는 전설퀘와도 연결되어 있는 코어 컨텐츠인데, 너무 대놓고 물을 타서 양만 불렸다.

 5) 총평

 할 때는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평행세계 망스토리에 남는 것은 이렐 하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 인구가 박살나고 인구비가 무너졌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인지 이제 유료 가입자 수를 공개하던 것도 중단했을 정도이다. 호드야 와우 망하는 그 날까지 아즈호드가면 어떻게든 게임을 할 수 있겠지만, 얼라같은 경우 듀로탄이 망하자 하이잘로 해쳐모여 하기보단 그냥 아호로 같이 넘어가는 실정. 매번 이야기하지만 얼라 인구는 정말 심각하고 서버이전비 짭짤한 건 잘 알겠지만 그만큼 벌었으면 서버수 확 줄이고 연합서버 구성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한다.

 PvE에서는 글로벌팟 활성화로 파티창 정전을 어떻게든 가릴 수 있었지만 PvP는 고평대로 저평은 저평대로 망해서 각종 핑계 대가면서 1승1패팟 돌리고 앉아있는 상황에 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투기장은 새 시즌이 열린 예정이다만 어차피 망한 확팩에 호흡기 대지 말고 빨리 군단을 출시해주는게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가 아닌가 한다. 금일 인벤을 보니 내년 9월 21일 전후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확장팩 출시 간격을 좁힌다는 것은 믿지도 않았다만 이건 심각하다. 그때까지 누가 하고 있을 것인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설마 이래서 유료 가입자수를 비공개로 돌린건가?

 주둔지 시스템은 처음엔 괜찮았지만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주둔지에 박혀 나오질 않아서 내가 MMORPG를 하는 건가 아니면 레이드 입장 전에 로비에 혼자 있는건가 싶은 면이 있었다. 장르 특성상 남들에게 각종 자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인데 다음에는 이런 히키코모리 컨텐츠는 없애야 할 것 같다.

2015년 10월 8일 목요일

뉴욕 양키스 2015시즌 총평

 휴스턴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단판전 승리를 축하하며 덕아웃에서 뛰어나오면서 양키스의 2015시즌이 끝났다. 개막하기 전에는 저딴 라인업 보려고 mlb.tv 결제를 고민해야되나 이래서 덕후장사가 눈먼 돈 따먹기라고 투덜거렸는데, 기대보다 10승은 더한 시즌이었고 이렇게 쪼면서 봤던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프시즌엔 션 그린을 보내며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받아와 지터의 빈 자리를 채우고, 마무리 투수 데이빗 로벗슨은 잡지 못했지만 앤드류 밀러를 FA로 데려왔다. 내야 멀티요원 프라도와 떔빵투수 펠프스를 마이애미로 보내는 대가로 영건 이오발디와 외야-1루요원 개럿 존스를 받아왔다. 구로다 히로키가 일본으로 돌아가며 다나카-피네다-사바시아-노바-이오발디+@ 휘틀리라는 나름 젊은(그리고 리스크 큰)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게 되었다.

 타선 대폭발과 철벽 불펜, 그리고 조 지라디 감독의 훌륭한 리딩으로 예상 외로 잘 나가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망주 출혈을 최대한 막기 위해 애클리를 데려온 거 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별다른 무브가 없었다. 결국 오프시즌에 러셀 마틴, 조쉬 도날드슨을 데려오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데이빗 프라이스,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사온 토론토에게 시즌 맞대결 6승 13패로 밀리며 데드라인 이후 29승 31패를 거두는데 그쳤고 와일드카드 홈게임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유망주를 지킨만큼 오랫만에 팜 출신 선발투수 루이스 서베리노, 1루수 그렉 버드, 2루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가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으며, 마이너에서 계속 아프던 슬레이드 히스캇도 잠깐 빅리그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2016 시즌엔 팀내 외야수 탑 유망주 애런 저지도 콜업이 예고되어 있다. 2010년 시토 컬버, 11년 단테 비셋, 12년 타이 핸슬리 이 세 명의 1라운더들이 나란히 아프거나 망한 것은 그말싫.

 투수조

 들락날락했던 선발, 훌륭한 불펜. 다나카-피네다-사바시아 세 명 중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킨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 : B+, 작년 전반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DL도 다녀오고 로테이션 조정도 받았다. 한국발 팔꿈치 폭탄설, 토미존 시급설은 실현되지 않았고 구속도 줄지는 않았으나 작년엔 마구였던 스플리터를 타자들이 공략하기 시작했고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은 결과 피홈런이 늘었다. 기대만큼은 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결코 망한 투수는 아니다. 몸값을 생각하면 앞으로 걱정은 되지만 올해는 양키스 최고의 선발투수였다.

 마이클 피네다 : B, 어깨 관절와순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뤘다. 같은 지구 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줘 기대를 가졌지만 DL에 다녀온 이후에는 피네다 등판날마다 내셔널스 경기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하지만 그 팀 경기도 만만치 않았다)

 네이선 이오발디 : C+, 그가 드러누운 후 승리의 여신의 가호도 같이 떠났다.

 이반 노바 : D, 팔아야 한다.

 CC 사바시아 : D+, 끔찍한 전반기 /  준수한 후반기를 보냈다. 알콜 중독 역시 부상과 다를 바 없고 관리가 힘든 질병이기에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한 것도 이해가 된다. 잘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올해 좌타 상대로 피장타를 많이 허용했다.

 루이스 서베리노 : B+, 혜성같이 나타난 난세 영웅. 루키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다.

 구원

 앤드류 밀러 : A, 잦은 등판에 DL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훌륭한 마무리 투수였다.

 델린 베탄시스 : A+, 불펜 에이스였다. 2년 동안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문제가 있다. 후반기에 볼넷이 많아지고 구위가 떨어졌다. 올해 3연투가 한번도 없었지만 내년엔 반드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저스틴 윌슨 : B, 와일드카드 게임에 낼 정도로 괜찮은 LOOGY였다.

 아담 워렌 : B, 유전선발, 무전불펜. 마당쇠 역할을 잘 해냈다.

 체이슨 쉬리브 : C, 기복이 심하고 중요한 순간에 쓰기 힘들었다.

 크리스 카푸아노 : D, 주워가는 팀도 없었다.
 야수조

 예상을 뒤엎고 에이로드, 티렉이 노약자석을 박차고 나와 제 몫을 다해주었다. 외야 수비가 전년보다 많이 나빠지고, 시즌 후반에 타선이 휴업한 것은 고령화사회의 단면이다.

 포수

 브라이언 맥캔 : B, 괜찮은 포수이고, 전반기 동안 방망이도 매서웠다. 그러나 계속 러셀 마틴이 생각났다. 

 라이언 머피 : B, 백업 포수로 더 바랄 게 없었다. 게임 콜 능력이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내야수 

 마크 텍세이라 : A, 골절로 시즌아웃되기 전까지 반로환동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 A, 전반기엔 윌슨 발데스, 후반기엔 데릭 지터. 처음엔 보다가 너무 화가 났는데 어느새 팀에 녹아들었고, 좋은 활약을 해줬다. 7월말 텍사스 원정 시리즈에서 알링턴을 폭격한게 기억이 남는다.

 체이스 헤들리 : D+, 4년 계약 첫 해에 공수 양면에서 망했다. 

 스테판 드류 : D, In Play, Out

 알렉스 로드리게스 : B+,  PED 징계로 한 해를 통째로 쉬었고, 커리어를 끝장낼 뻔한 엉덩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왔다. 야구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찬바람 맞고 연신 무안타 행진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 된 게 아닐까 의심했을 것이다. 

 그렉 버드 : B+, '외야의 천사들'에서 등장 인물들이 날개짓을 할 때는 오글거렸는데 이 루키를 보고선 내가 모니터 앞에서 날개짓을 할 뻔했다. 하위 타선에서 제법 펀치력을 보여줬다. 고질적인 등 부상은 위험 요소이다.

 더스틴 애클리 : B,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팀에 합류하자마자 DL행이었지만 복귀하곤 연일 장타를 때려내며 드류를 라인업 카드에서 지워주었다.

 브랜든 라이언 : C, 고비용 저효율 내야 백업요원 역할을 잘 수행했다.

 로버트 레프스나이더 : C+, 괜찮은 공격력에 아쉬운 수비력. 좀 더 지켜보고 싶다.

 외야수 

 자코비 엘스버리 : D, 아프고 못했다.

 브렛 가드너 : C+, 추신수 못지않게 스트라이크 존 손해를 보면서도 커리어 첫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후반기에 엘스버리 못지않게 추락했지만 아프진 않았다.

 카를로스 벨트란 : B, 벨트란이 없었으면 오늘같은 가을야구 데모버전도 못해봤을 것이다. 

 크리스 영 : B, 괜찮은 플래툰 요원이었다.


 전반적으로 내년 시즌 끝나고 텍세이라, 벨트란, 노바 나가고 후년엔 에이로드, 사바시아 나갈 때까지 팀 페이롤이 동맥경화 상태이고 추가 투자가 어려운데, 그런 암흑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와중에 자존심을 세운 시즌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돈줄 트일 2018년 시즌이 오기 전까지는 아마 이 정도 성적을 또 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조 지라디 감독이 참 고맙고, 선수로는 2년 내내 고생한 델린 베탄시스를 가장 많이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