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일 수요일

WWE 2K15 PC판 떡밥 정리

 찾다가 답답해서 내가 정리했다.

 1. 최초 떡밥


 한국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선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관장하는 게등위(게임물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WWE 2K15 PC버전의 등급 분류 요청이 발견되었다. 단순 오류라기엔 누락된 다른 플랫폼도 없고 무엇보다 등급분류번호에서 NP가 상징하는 것이 온라인/PC 게임이기에 신빙성 있는 떡밥이라고 볼 수 있었다. 동시에 그리스의 쇼핑몰에서도 본 제품의 PC판 예약 판매 페이지가 발견되었다. 링크

 2. 등급결정 결과

 그런데 올해 5월부터 19세 이용가가 아닌 PC/온라인/콘솔 게임(모바일은 마켓에서 자체 심의 가능)은  민간기구인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에서 등급분류를 하고 게등위에 보고하므로 GCRB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PC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서 15세 이용가로 분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등급분류를 받으려면 심의를 받고, 일정한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존재 자체는 있는 걸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3. 문의

 본 작품을 유통하는 H2인터렉티브에 PC판 발매 가능성을 묻는 메일을 보냈는데, 예상했던대로 '안녕하세요.(주)에이치투인터렉티브 입니다. WWE2K15에 관한 출시 정보등의 자세한 사항등의 정확한 안내는 추후 보도자료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라는 짤막한 답변이 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존재 자체를 부인하진 않은거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매크로 답변이다. 이전에 수업 들었던 형법 교수님이 전) 게등위 위원이라 이 기회에 물어보고 관련 이슈 잡아서 졸업논문 쓸까 잠깐 생각했는데 '헤헤 교수님 이 게임 좀 알아봐주세요'하기엔 내가 너무 미친 사람으로 보일까봐 차마 못했다. 덕후 티를 굳이 내고 다닐 필요는 없으니까 ㅇㅇ 

 4. 해외 



 블로그 뉴스 연합인 블리쳐 리포트의 WWE 선임기자 라이언 딜버트 같은 경우엔 한국 심의결과가 단순 오기가 아니냐 할 정도로 양웹에선 루머 쪽에 힘을 싣고 있지만 뭐 저 정도면 존재 자체는 있어보이지 않는가? 혹시 북미 ESRB와 유럽 PEGI에서 등급분류 결과가 있는지(=일반적인 판매 경로를 거쳐 유통될 것인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확인결과 양자 모두 모든 플랫폼에서 등급분류 결과가 검색되지 않았다. WWE 2K15은 북미 기준 10월 28일에 발매 예정이라 아직 예약구매 사이트들에서도 등급 미분류 상태로 표기되어 있다. 반면 10월 7일 발매 예정인 NBA 2K15의 경우엔 모든 플랫폼에서 E등급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WWE 2K15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드래곤 에이지 신작도 아직 미분류 상태라 PC판 발매 정보 유출을 우려해 일부러 분류를 늦게 받는 거라 보긴 어려우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5. 예상

 예전처럼 전반적인 대작 시장이 진리의 콘솔, 찬밥 PC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같은 회사의 NBA2K15라거나 EA의 FIFA 15처럼 PC판도 구세대 엔진을 쓰는 게 아니라 차세대 콘솔 수준에 맞춰 동시에 발매하기도 하고, 동시발매는 아니더라도 GTA 5같은 경우에도 PC판이 차세대 콘솔판과 같이 나오기도 한다. 거기다 WWE가 기반시설 투자로 인해 경영실적 악화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시기가 문제지 기대는 해도 될 것 같다. 아무리 PC에 복돌이가 많아도, 콘솔로 뽕 다 뽑으면 내줄수도 있겠다 정도. 

 9/23 추가


  오늘자 WWE 네트워크에서 진행된 로스터 공개 행사 화면에 PC버전이 공개되었으니 남은 건 차세대기랑 동시발매 여부(PS3-엑박360보다 차세대기가 늦게 출시됨)이지 나오는 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