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2일 일요일

SK 나이츠 17-18시즌 총평

IN : 애런 헤인즈, 안영준, 최성원, 정재홍

OUT : 제임스 싱글턴, 송창무, 김민섭, 정준원, 이정석, 오용준

 시즌 중 선수 앞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박형철을 모비스로 보내고 류영환을 받아오는 트레이드가 있었다.

 가드

 테리코 화이트 : B+, 전반기엔 기복왕이었으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봄농구에선 팀의 1옵션을 맡아 플레이오프 MVP까지 획득.

 김선형 : B, 개막 2번째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정규시즌은 대부분 날려먹었으나 봄농구에서 활약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클러치타임 때 에밋을 상대로 결정적인 스틸을 성공시켰고,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4쿼터와 연장을 지배했다. 다만 경기체력 문제가 있어 챔결에선 벤치에서 출전했으며 야투와 수비에서 힘들어했던 것도 사실.

 최준용 : B+, 김선형이 없을 때 리딩을 맡으며 슛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올스타전에서 경기 외적으로 활약하기도. 하지만 국대 소집과 팀사정상 충분한 치료 시간을 갖지 못한 무릎 부상이 계속 도지며 다시 슛이 주춤해지고, 김선형이 복귀하고나선 공격코트에서 헤매는  모습도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폭풍파울 적립에 이어 부상까지 당하며 걱정을 샀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선 2차전을 제외하면 새깅을 비웃는 3점을 한두개씩은 꽂아줬다. 상대 멘탈에 스크래치를 내는 액션도 일품.

 최원혁 : A, 정규시즌에 많은 출장시간을 갖지 못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거의 뛰지 못한 이 백업 가드에게 A를 준 것은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에서 디온테 버튼을 신계에서 인간계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물론 최원혁은 15-16시즌 김선형의 출장정지 공백을 나름 잘 메워줬고 이번 시즌에도 초반 연승을 달리던 창원 LG 상대로 출전해 김시래를 꽁꽁 틀어막긴 했지만 덩치 큰 가드를 수비하는 것은 힘들어 했던 인상인데 챔결 1차전 38점, 2차전 39점을 때려박으며 SK를 벙찌게 만들던 버튼의 마크맨으로 3차전부터 나오자 딱 봐도 자기보다 훨씬 굵고 큰 버튼을 너무나도 잘 막아냈다. 그만큼 파울이 폭풍적립되긴 했지만 안영준이 버튼을 상대로 파울은 파울대로 주면서 힘들어했던 것을 생각하면 버튼을 3차전부터 평득 22점 이하로 묶은 것은 최원혁의 공이 7할.

 이현석 : B, 시즌 동안은 벤치에서 나와서 수비하고 3점 던지는 역할이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극도로 부진한 변기훈 대신 출전해 3점 하나씩 잘 넣어주었다.

 정재홍 : C+,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잘한 경기들도 있었지만 2억을 넘게 주고 영입한 선수로는 아쉬웠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 대타는 훌륭했다.

 변기훈 : D, 부활 기사 그만 보고 싶다.

 포워드

 애런 헤인즈 : A,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함꼐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치기 전까지 모든 걸 다 해주고 떠남.

 김민수 : A+, 영구결번 확정시즌. 올해 무릎통증이 없어지며 시즌 동안 수비에선 상대팀 외인 빅맨을 맡아 고생하면서도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수비왕을 받았어도 될 시즌임에도 송교창에 밀려 수비5걸에도 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넘어 황당했다. 봄농구에서는 공격이 다소 부진하나 싶었으나 6차전 4쿼터에 세탁까지 완료. 가끔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긴 했으나 그건 세금같은거고 올스타전 덩크왕은 덤.

 안영준 : A+, 4순위로 굴러 들어온 복덩이. 유재학 감독의 자질론 흔들기를 인재학페이스로 정면 돌파, 4강에선 KCC의 에이스 에밋을 잘 수비했고 결승에서도 자기 몫을 다 했다. 드래프트되기 전에는 레이업 말고 득점이 없다는 평이었는데 그 레이업이 확실한 속공 마무리가 되는 수준이었고, 3점도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기회가 있으면 던지다보니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무기가 되었다. DB에게 28점차 역전당한 경기가 경기 끝나기 10초전 안영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버튼에게 3점 맞으면서 연장에 간 것인데 그때 신인은 그럴 수 있다고 까지 않은 걸 이자까지 붙여 돌려준 선수. 사실 안영준보다 김국찬을 픽하길 바랬는데 내가 농알못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됨.

 센터

 제임스 메이스 : B, 헤인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급하게 대체 선수로 들어와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SK에서의 데뷔전이었던 4강 1차전에선 공을 3점 라인에서 잡든 안에서 잡든 일단 잡으면 쏘고, 들어간 공이 나오질 않길래 망했다 싶었는데 중국에서 장착해 온 3점을 바탕으로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초반에는 인사이드에서 벤슨에게 말려서 니갱망의 표본을 보여주었으나 나중엔 외곽에서 공을 잡고 벤슨이 안 따라나오면 3점, 따라오면 돌파로 크게 활약했다. DB도 외곽수비가 약한 벤슨을 위해 국내선수를 메이스에게 붙여봤지만 자기 득점할 건 다 했다. 다만 보드장악력이 생각보다 더 부실했고 1차전에서 자기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박스아웃 안해버리는 게 너무 화가 나서 A를 주진 못하겠다.

 최부경 : B, 무릎 부상 때문에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고군분투하며 고생했다. 미들을 장착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는 좀 애매.

2018년 4월 19일 목요일

I was there



2008.03.22 :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CC를 상대로 승리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날. 당시 2층 브랜드존이었던 싸이월드석에 앉아서 봤던 것 같다. 방성윤이 외곽을 폭격하며 생각보다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팀을 응원한지 3시즌 만에 봄농구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우승에 10년이 더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013.04.01 :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날.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인삼공사와의 대결이었는데 이 날은 늘 그렇듯 애런 헤인즈가 북치고 장구치고 떠먹여줘서 승리했다. 4강은 무난하게 뚫어놓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8분 동안 이기고 있다가 나머지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후 영혼이 나간채 학생체육관 흡연장에서 담배를 뻑 뻑 피우던 것도 기억난다. 스윕패를 당한 것도 그말싫.




2018.04.19 : 원주 DB 프로미와의 17-18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승리하고 팀의 두번째 우승,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우승한 날. 기쁨을 세상 문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2018년 4월 5일 목요일

뉴욕 양키스 2017시즌 총평

 2018 시즌이 개막했는데 이제와서 지난 시즌 총평을 적는 것이 별 의미가 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 기억이 남아있을 때 적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간략하게나마 적어보려고 한다.

 오프시즌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꽤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IN : 맷 홀리데이, 아롤디스 채프먼, 크리스 카터, 최지만, 토드 프레지어, 데이비드 로벗슨, 토미 캔리, 하이메 가르시아, 소니 그레이

 OUT : 브라이언 맥캔, 더스틴 애클리, 네이선 이오발디, 닉 구디, 롭 레프스나이더, 블레이크 러더포드, 타일러 클리파드, 더스틴 파울러, 제임스 카프릴리언, 호르헤 마테오

 시즌 전 반년 렌탈로 팔았던 채프먼을 다시 데려오고, 베테랑 지명타자로 맷 홀리데이, 2016시즌 NL 홈런(그리고 공갈)왕 크리스 카터를 데려왔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는 소니 그레이, T 프레지어, 데이비드 로벗슨, 토미 캔리를 데려오며 확실한 전력보강도 했다. 팀내 상위 유망주 유망주 카프릴리언과 마테오, 러더포드를 잃은 것은 아쉽지만 탑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한 것도 사실. 산체스 때문에 입지가 좁아진 브라이언 맥캔도 시즌 전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함으로써 교통 정리도 마쳤다.

 투수조

 선발

 팔려간 밀러, 흔들린 베탄시스를 대신 채드 그린, 돌아온 로벗슨, 채프먼이 좋은 필승조를 이뤘다. 선발진은 브레이킹 시즌을 보낸 세베리노, 회춘한 사바시아, 신인왕 투표 6위에 오른 조던 몽고메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시즌 동안 1점차 승부에 약했던 것은 투수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루이스 세베리노 : A+, 모두 모자를 벗어라. 에이스가 등장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 B, 원정경기에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으며 전반기 피홈런 행진을 볼 때마다 얘가 옵트아웃을 안 하려고 이러나 이런 충성심이 있었나 싶었으나 포스트시즌에 가서는 엄청난 피칭으로 수호신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CC 사바시아 : B+, 베테랑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했다.

 소니 그레이 : B, 기대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았다.

 조던 몽고메리 : B+,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10승 도전에 실패한 것은 아쉽다.

 마이클 피네다 : C,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 미네소타 가서 잘해라.

 불펜

 아롤디스 채프먼 : B+, 부상으로 DL에 다녀오는등 고액계약 첫 해에 특출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SNS로 포스트시즌에서 큰 실수를 한 지라디 감독을 까던 건 덤, 다만 결국 마무리 투수에 복귀했고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점을 감안했다.

 델린 베탄시스 : C+, 후반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다년간의 혹사 때문일까.

 채드 그린 : A, 아담 워렌의 롤을 잘 이어받았다.

 데이빗 로벗슨 : A, 돌아온 전직 양키스 마무리.

 아담 워렌 : B+, 늘 고마운 선수.

 체이슨 쉬리브 : C+, 보이는 것보다 불안하다.

 토미 캔리 : B+, 이적생으로 훌륭한 활약.

 포수

 개리 산체스 : B, 훌륭한 타격, 강한 어깨, 절망적이었던 블로킹.

 오스틴 로마인 : B, 괜찮은 백업 포수였다.

 내야수

 크리스 카터 : D, 직전 시즌 홈런왕의 쓸쓸한 방출행.

 그렉 버드 : C, 시범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의 맹활약했으나 정규시즌에선 많이 헤맸고 자주 아팠다.

 체이스 헤들리 : C+, 필딩은 반등했으나 송구가 많이 날렸다. 토드 프레지어가 온 후로는 결국 지명타자로 옮기게 되었다.

 토드 프레지어 : B, 오자마자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다. 새 팀 메츠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디디 그레고리우스 : A, 공수 양면에서 작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스탈린 카스트로 : B, 간간히 터지는 본헤드 플레이도 여전하고 부상도 있었다.

 로날드 토레예스 : C+, 괜찮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치명적인 본헤드 주루플레이를 한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외야수

 애런 저지 : A+, 일시적인 부진은 있었으나 역대 단일시즌 신인 홈런 1위, MVP 2위. 작년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삼진 신기록도 타석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감안이 되는 대목.

 애런 힉스 : B+, 드디어 터졌나? 은근 이 친구도 잔부상이 잦아서 확신할 수는 없다.

 브렛 가드너 : B, 반등에 성공.

 자코비 엘스버리 : C+, 잘하다가 아프다가 다시 오면 헤매는 것의 반복.

 클린트 프레지어 : C, 빅리그에 얼굴을 비췄다 정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