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토요일

JBL OnBeat Mini 삼

 옛날부터 스피커독을 갖고 싶었는데 뽐뿌 눈팅하다가 충동구매했다. 배송은 대충 2주 좀 넘게 걸렸고 화요일날인가 받았다. 비용은 대충 5만원쯤 든 것 같음.


 박스는 이렇게 생겼고 까보면


 나름 완충재 잘 되서 포장되어 있다.


 어댑터는 저렇게 결합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는데, 돼지코 사는 걸 까먹고 있어서 바로 콘센트에 물린 순 없었다. 동네 전파사 갔는데 안 팔길래 5천원짜리 여행용 어댑터를 샀다. 전파사 아저씨 말론 요새 110v -> 220v 돼지코는 불법이라고 하는데, 그 말 듣고 궁금해서 근거를 찾아봤으나 찾지는 못했다. 요즘 웬만한 제품은 프리볼트로 나올테니 만약 규제가 있다고 해도 예전에 생겼을 터, 내가 어릴 때 XT 컴퓨터 도란스 안물리고 그냥 꽂았다가 뻥 터뜨려 먹은 적 있는데 나같은 사람이 많았나보다. 나중에라도 저 어댑터 필요한 일이 있겠지.

  
   
 전면.


 뒷면은 차례대로 전원, AUX, USB 단자. 라이트닝 단자가 아닌 이전 애플 30핀을 이용하는 유저는 저 단자에 USB를 물리면 된다. 자체 배터리가 있어서 전원을 안물려놔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별로 그렇게 쓸 일은 없을 것 같음. 

 폰을 꽂아보려 했는데, 정품 케이스 쓰면 안 들어가길래 그냥 패드를 올려놓았다. Micro보다 더 큰 Mini모델이라 패드 미니가 아니여도 거치시켜 놓을 수 있다. 소리는 뭐 폰/패드 내장 스피커나 만원짜리 USB 스피커 이런 것보다는 낫다. 생긴 것만 봐도 알겠지만 저음은 기대할 게 못된다. 

 그러나 이 제품은 태생적이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우선 독에 충전 목적으로 폰을 꽂아놓고 아무것도 안하면 일정시간 후에 대기 모드에 들어가는데, 이 때는 폰에서 나는 소리가 출력되지 않는다. 곧 폰으로 맞춰놓은 알람은 울리질 않는다. 자체적인 라디오 기능이나 알람도 없다. 또 전원을 키거나 대기 모드에서 나올 때는 볼륨이 자동적으로 50%로 고정되는데 리모컨이 없으니 귀청이 떨어질 것 같다. 

 아이패드 단자 맞춰 내려놓기도 귀찮고 그냥 집에 굴러다니던 아이팟을 USB로 물려놓고 쓰기로 했다. 케이블 길이가 있으니 뭐 저걸 리모컨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도대체 작은 집에 저걸 왜 샀는지 내 자신한테 물어보고 싶지만 사고 싶어서 산 거니 잘 써야지.  

 결론 : 블루투스 되는 거 사세요.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WWE 네트워크 이용 후기

 0) 들어가며

 며칠전 트리플H가 월 9.99$에 불과한 WWE 네트워크에 가입하지 않는 자칭 팬들을 거지 취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뜨끔했지만 어차피 우회접속을 하지 않는 한 한국에선 이용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관련 뉴스들을 찾아봐도 한국에선 10월이 넘어가서야 서비스를 할 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꼭 이용하자 그 정도 예정이었는데 미국 내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그런지 뜬금없이 어제부로 한국에서도 시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WWE 네트워크는 WWE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국인데, 그들이 인수한 WCW, ECW를 포함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PPV의 생중계, VOD를 볼 수 있다. 방송사를 통해 방영되는 주간  쇼인 RAW와 스맥다운은 생중계가 되지 않고, VOD도 꽤 긴 텀을 두고 올라온다. 과거 WCW의 주간 쇼 NITRO는 현재는 제공되고 있지 않으나 10월까지 업데이트를 해준다고 한다. 


 6개월 시청 약정을 두면 한달에 9.99$이고 무약정일 경우는 12.99$이다. TV로 PPV 생중계를 시청할시에 레슬매니아엔 59.95$, 다른 PPV는 44.95$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저렴한 요금이다. 약정 시청 시엔 다달이 청구하는 방식이 있고 6개월치를 한번에 결제하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한번에 결제하기로 했다. 결제시 주의할 점이라면 'Yes, please automatically renew my subscription every 6 months.' 체크 해제를 해서 6개월 후 자동 갱신을 방지해놓는 것 정도. 결제를 위해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분명 결제를 마치고 빌링 인포메이션에도 구독 중이라고 뜨지만 WWE 네트워크로 로그인하면 자꾸 결제를 하라고 하길래 -간혹 MLB.TV 시청 시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크롬 대신 익스플로러로 접속하니 잘 된다. 

 1) 메인 화면과 메뉴들 



 로그인을 하고, 메인 화면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메뉴가 나온다. 현재 자체적으로 방송중인 프로그램이 자동 재생된다. 지금은 과거 스맥다운 명장면들이 나오고 있다. 

 SHOWS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확인할 수 있다. 순서대로 PPV, IN RING, ORIGINALS, VAULT인데 PPV는 말그대로 과거의 PPV들, IN RING은 현재 방송국을 통해 나가는 쇼, ORIGINALS는 WWE 네트워크 자체 제작 프로그램, VAULT는 과거 방송된 특집 프로그램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여담으로 가장 오래된 PPV는 83년 방송된 WCW 스타케이드, WWE PPV는 85년 레슬매니아 1이다. 

 스케쥴 


 이번 주 일요일 섬머슬램 2014를 생중계로 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스케쥴 메뉴로 들어갔으나 3일 후 토요일까지의 일정 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수정) 날짜가 지난 다음 다시 확인해보니 정상적으로 섬머슬램 생중계 예정 페이지를 볼 수 있었다.

 검색



 쇼 혹은 선수의 이름을 검색해 VOD를 찾아볼 수 있다. 선수 두 명의 이름을 검색해 둘 간의 경기를 볼 수도 있고, 사진처럼 선수와 쇼를 조합할 수도 있다. 

 2) VOD

 원본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직접 서비스하니 당연하겠지만 HD 방송이 시작된 2008년 이전의 쇼라도 상당히 화질이 깨끗하다. 2001년 쇼만 봐도 '비디오 테잎'을 언급하는 것은 재밌는 부분. 북마크와 캡션 기능도 충실하다. 


 사진은 레슬매니아 6에서 펼쳐진 헐크 호건과 얼티밋 워리어의 대결. 


 HD 방송 이후 쇼들은 720p 화질을 지원한다. 아까의 오류와 마찬가지로 체감 화질도 딱 MLB.TV 정도.

 다만 화질의 수동 설정이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경우 쾌적한 시청이 가능했지만 미국 시간으로 걔네 프라임 타임 땐 자주 10초 이상의 버퍼링이 있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

 3) PC 외 플랫폼

 PS 3,4 / 엑박 원은 물론 킨들 파이어 / iOS 디바이스 / 안드로이드 기기 등 모바일 플랫폼도 지원하고 있다. 핸드폰과 패드를 통해 실행해보았다.

 폰




 패드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북마크 기능은 지원되지 않지만, 캡션은 나온다. 

 4) 결언


 이번 주 RAW가 헐크 호건 생일 특집이었는데, 그 케잌에도 9.99$ 달 만큼 요즘 WWE 네트워크를 열성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한달에 9.99$ 아깝지 않게 잘 볼 것 같다. TV로 방송되는 위클리 쇼를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분명 단점이지만, 화질도 후진 과거 쇼 보려고 토렌트 유투브 뒤지는 것도 지겹고 DVD 사는 것은 부담된다면 충분히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8/18 추가 ) 오늘 섬머슬램을 라이브로 봤을 때 한시간에 10분은 족히 뒤로 밀릴 정도로 잦고 긴 버퍼링이 있었다. 물론 개인 회선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문제지만(KT 이용중) PPV 라이브를 위해 구매하는 건 추천하기 어렵다. 위에 VOD에서도 적었듯 평소엔 잘 되다가도 쟤네나라 프라임타임되면 끊기는만큼 WWE 네트워크 서버 문제일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