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안녕 AMD : i5 4670으로 대격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번째 확장팩 대격변에 처음 접속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데스윙에게 박살난 스톰윈드였다. 그때 스톰윈드 시민들의 마음들을 나도 이해할 수 있던 사고가 터졌다. 저가형 870 칩셋 보드를 대체하려 주문한 970 보드가 도착해(데네브에서 비쉐라로 업그레이드를 한 후 보드 전원부의 발열 문제로 추정되는 시스템 프리징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전 글에 썼으니 다시 자세히 적지는 않는다.) 컴퓨터를 열고 부품들을 떼냈다. 지금 생각하면 보드를 아예 케이스에서 뺀 상태에서 안전하게 쿨러를 분리했으면 됐을텐데, 별 생각없이 기본 쿨러 뽑듯 약간 힘줘 뽑다 참사가 일어났다. 바다2010 쿨러에 CPU가 딸려 올라왔는데 핀들이 확 휘어져 나온 것이 보였다. 순간 시계를 보니 시간은 5시........ 얼른 선인상가 하트전자 가야되나 생각해봤지만 계산해보니 잘해봐야 CPU값=수리비라 하루도 제대로 못쓴 FX-8350은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눈이 내려서 다행이었다.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있어서.

 이렇게 된 이상 새 보드는 뜯지도 않았으니 환불하고 인텔로 간다. 아침 일찍 용산에 가 i5 4670이랑 asrock H87 performance 보드를 사왔다. 보드는 다나와 최저가에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CPU-램은 최저가 낚시가 매우 심한 품목이다. 단품구매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을 한두개 같이 사도 마찬가지다. 램은 원래부터 용산 램테크 장난질이 심했으니 제외하더라도 CPU는 애초에 조립비를 받을 것을 전제로 올려놓는 듯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돈을 내밀며 처음부터 그냥 좋게 저거 샀으면 i5가 아니라 i7에 아수스 보드를 사고도 남았다 생각이 절로 났지만 그런 대형사고가 터질 줄 알았나. 보드도 오버할 생각이 없어서 어정쩡한 포지션인 H87 칩셋 대신 싼 B85를 쓸까하고 보니 아수스, 기가바이트 중급 이상 B85랑 그래도 나름 페이탈리티 라인 막내인 asrock H87 performance랑 가격이 똑같은데 차라리 sata3 슬롯이 두개 많은 후자가 낫지 뭐. 언제쯤이면 asrock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펜티엄2 이후에 인텔 CPU를 써본 적이 없어서 장착은 어떻게 해야되나 매뉴얼을 꼼꼼하게 읽고 동영상까지 본 후에 조립에 들어갔다. AMD처럼 쏙 넣고 지지대 내리면 끝나는 게 아니라 지지대가 생각보다 훨~~~~~씬 빡빡하고 끼익끼익거려서 과장 좀 보태 CPU가 두동강 날 것 같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몇번을 다시 확인했다. CPU 대신 보드 소켓에 핀이 있는 구조인데 고장나게 딱 좋게 생겨서 무서워서나중에 서멀도 다시 못바르겠다. 기본 쿨러보단 사제쿨러가 낫겠지 싶어 어제 나를 엿먹인 대역죄인 바다2010의 브리켓을 인텔용으로 다시 조립해 붙여줬다. 실제로 조립해보면 이지클립 대신 손나사로 쿨러와 브리켓을 연결해도 전원부 방열판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조일 공간이 나온다. 물론 편하게 조일 수는 없다.
 다 조립한 후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CPU 온도는 30도인데도 쿨러는 1600rpm 가까이 돌고 있다. 바다가 저소음이긴 해도 1600쯤 돌면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 검색을 해보니 보드 자체 설정의 문제란다. 사일런트 모드로 바꿔놓으니 rpm은 1100대로 낮아졌으나 그렇게 해도 해결되지 않는 사람은 저항을 다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나머지 조립을 모두 마치고 일단 부팅을 시켜보았다. 그런데 메인보드 제조사가 같아 그런지 일단 정상적으로 부팅이 된다. 드라이버를 잡지는 못하지만 신기했다. 그래도 보드 칩셋이 바뀌면 윈도우를 새로 까는 게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낫다. 이더넷 드라이버만 CD를 통해 깔고, 나머지 몇개 필요해보이는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았다. 아수스와 달리 애즈락은 드라이버 다운로드 센터에서 한글을 지원하지도 않고, 해외 서버라 다운로드 속도도 엄청나게 느리다. CD 한장 분량도 안되는 크기를 받는데 40분 정도는 족히 걸리는 듯 하다. 초기 셋업을 다 한 후 일단 와우에 들어가보았는데, 기존 FX-8350에 970보드가 아닌 870보드를 물려놔서 성능을 제대로 못뽑았다해도 4670이 거의 모든 상황에서 10프레임씩을 더 뽑아준다. 같은 블리자드 게임인 디아블로3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의도적으로 CPU에 모든 부하를 건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중 사용 환경에서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분명 FX-8350이 더 나은 부분도 있긴 하다. 가령 게임을 하면서 각종 드라이버를 다운받고, 스팀-오리진을 동시에 켜서 다른 게임들을 설치하는데 당연히 쿼드코어인 4670이 8350에 비해 CPU 점유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그렇다고 굳이 비슷한 가격에 8350을 쓸 이유는 없다. 배틀필드4를 돌리고 싶다면 몰라도 차라리 i7을 사용하는 게 나을 것이다.

 나를 괴롭히던 온갖 증상들(프리징, 구형 하드 AHCI 미인식 등)도 시스템을 바꾸며 모두 사라졌다. 애슬론XP부터 함께한 AMD지만 이제 몇년은 볼 일이 없겠다. 인텔로 넘어오세요. 편해집니다.

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현재진행형 좌충우돌 컴퓨터 프리징 해결기

 2008년 봄에 전역을 하니 월급 통장에 60만원 정도 돈이 모여있었다. 특별히 PX를 싫어해서는 아니고, PX에 못가게 하던 내무부조리 덕이 제일 컸다. 3만원 이상 지출에 별 취미가 없어서 뭘 할까 잠깐 고민한 끝에 양친에게 건 건강검진이나 한번 받아봐라 권유했지만, 건강보험이 이미 기초적인 검진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럼 컴퓨터나 사야지 하며 며칠 견적을 짜서 브리즈번 4200, 기가바이트 ga-m56s-s3, 라데온 3850을 주축으로 가성비킹 시스템을 맞췄다. 그렇게 2년 정도 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DVD를 잘 못 읽고, 읽어도 시스템이 현저하게 느려지는 증상이 생겼다. 옛날에도 중고로 RW를 산지 한달만에 문제가 생겨서 서비스 센터에 다녀온 기억이 있었지만 그땐 아예 못 읽으면 못 읽었지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사실 DVD는 별로 쓸 일이 없으니 나중에 가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시간이 더 지나서 본격적으로 시스템에 갑자기 프리징이 왔다. 블루스크린이 뜨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갑작스럽게 화면 그대로 멈춰버리는 증상이었다. 포맷을 해봐도 그때뿐이고 DVD 잘 안 읽혀서 윈도우 한번 까는데 한나절이 넘게 걸렸으니 더 시도하기도 고역이었다. 중딩 때 보드에 램 추가하고 전원키자마자 이유없이 보드에 쇼트가 나서 다 태워먹은 적이 있어 -당시 썼던 컴이 세진 컴퓨터 제품이었는데 회사가 망해서 AS는 안녕이었다- 하드웨어는 건들기 싫었지만 해줄 사람 없으면 배워서 해야지. 이유를 찾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하드디스크 배드섹터 문제일 것 같다며 마침 남는 레고르 CPU 하나 가져가라고 해서 얻어왔다. 근데 왠걸 어떻게 뺐는지 CPU 핀이 휜 게 아닌가. 아무튼 거센 비난을 해주고 하드 새로 하나 사서 거기다가 윈도우를 깔아봤더니 프리징이 좀 없어진 것 같았다. 마침 다른 친구가 라데온 4850 안쓰는 거라고 줘서 이 기회에 업그레이드나 해보자 하고 CPU도 데네브 955로 바꿔버렸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로 지원이 가능해 보드 교체없이 CPU만 바꿨는데 신나게 와우를 하다보니 어 30분마다 그냥 컴퓨터가 뚝 꺼진다. 블루스크린이라도 뜨면 로그나 볼텐데 그냥 꺼지니 분석도 안된다.

 하드디스크 교체로 문제를 해결했고 전원 다운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할 때라 엇나간 추측이긴 하지만 나름 근거가 있는 추론이었다. 데네브는 브리즈번보다, 4850은 3850보다 고발열-고전력 VGA니까 발열을 잡아보자 싶어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해 4850을 팔아 고기를 사주는 것으로 갈음하고, 저전력-저발열 라데온 5770을 구입했고 보드 안 뜯어내고 달 수 있는 저가 사제 쿨러를 데네브에 장착해 발열을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프리징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파워가 문제였구나 싶었다. 태왕 파워 쓸 때였는데, 파워를 들고 용산에 가서 점검을 받았다. (여담이지만 태왕 파워 만드는 회사에서 나름 중고가 파워인 안텍 제품도 유통한다는 걸 그때 알았고 메인보드 유통 업체와는 다르게 문의가 적은지 AS창구에 직원이 한명밖에 없어 신기하기도 했다) 이상이 없댄다. 가는 김에 DVD도 들고 용산 삼성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DVD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제 결론이 났다. 보드가 문제였다. 지금이었다면 보드부터 들고 갔을텐데, 기가바이트 오래 쓰면서 별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고 그때는 보드 뜯기가 너무 귀찮아 너무 늦게 들고간 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보드 고장만 문제였을수도 있고, 지금 내가 겪는 것처럼 상위 CPU 호환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겠다. 기가바이트 유통사인 제이씨현에 찾아갔더니 뚝딱 점검을 하고 보드 고장이 맞다며 리퍼 제품을 줬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번 고장난 보드 또 안 그러라는 법도 없고 데네브는 AM3 기반이고, 저 보드는 데네브를 사용할 순 있다지만 AM2이라 성능은 다 못 뽑을테니 리퍼받은 김에 팔아버리고 AM3 보드를 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AM3 보드를 구경하다보니 마침 AM3+보드가 나오기 시작하는 때였다. 가격을 보니 애즈락 AM3+보드와 아수스-기가바이트 AM3 보드 가격이 1,2만원 차이밖에 안났다. 나중에 불도저로 업그레이드를 할지도 모르니 AM3+를 사자 생각했다. 내가 맞춰준 동생 컴퓨터가 애즈락 보드를 쓰다가 고장난 적이 있긴 해도 그때는 뽑기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여겨 별로 꺼려지지도 않았다. (애즈락 보드들에 대해선 차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센터만 다섯번을 갔다) 차후 업그레이드를 대비해 파워도 슈플 600W로 바꿨다. 물론 좋은 파워이긴 하지만 연속된 용산 나들이가 내 멘탈을 붕괴시켜 한 충동구매였고 이 파워 AS기간이 5년인가 그럴텐데 그때까지 600W까지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2020년 추가 - 2013년의 나는 몰랐지만 저 슈퍼플라워는 내 하드를 2개나 죽였다)

 그런데 내가 간과한 일이 있었다. AM3 보드부터는 DDR2램이 아니라 3를 써서 램도 바꿔야 했다. 다행히 램값 쌀때라 DDR2 중고가 DDR3 신품보다 비싸서 그건 잘 해결됐지만 램 팔러 용산 또 가야했다. 아오 그래도 보드를 바꾸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서 행복했다. 

 그리고 또 한 2년여가 지난 지금, 램을 8기가까지 늘리고, 라데온 7850을 달고, SSD를 달아 잘 쓰다 비슷한 상황이 다시 찾아왔다. 괜히 와우 프레임 좀 늘려보려고 FX-8350을 달았더니 프리징과 블루스크린(0x0000000a, 0x0000006b, 0x0000001e 등 온갖 것들)이 다시 생겼다. 발열 문제라 짐작하고 지난 글에서 케이스를 바꿔봤지만 빈도가 덜할 뿐 프리징 자체는 일어났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점으로 와우를 오랫동안 켠 상태에서 이것저것 인터넷 브라우저를 켠다거나 동영상을 본다거나 하는 다중 작업에서 주로 프리징이 일어난다. 몇가지 체크를 해봤다.

 첫째, CPU 초기불량 : CPU는 초기불량이 드물다. 마지막 순간까지 보류. 
 둘째, CPU 발열 문제 : 바다 2010을 달았고 케이스도 괜찮아 온도에 이상이 없다. 
 셋째, 보드 문제 : 다른 이상으로 리퍼를 받아서 확률이 적다. 보류. 
 넷째, 케이블 이상 :  모든 SATA 케이블을 다 교체했으나 변함없음.
 다섯째, VGA 문제 : 작업시 55도를 넘지 않아 별 이상이 없어보였으나 와우를 하면 이러니 VGA 문제일 확률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테스트에 들어갔다. 7850을 떼고 여자친구꺼 지포스 GTX 460을 달았다.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역시 와우는 지포스가 더 빠릿하다...........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니고 컴퓨터가 블루스크린/프리징 되지는 않았으나 1시간 이상 사용시 와우와 하스스톤, 브라우저를 동시에 켰을 때 커서를 옮기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버벅거림이 느껴졌다. 같은 상황에서 발열이 50도선에서 머무르는 라데온을 썼을 때는 컴퓨터가 프리징되고, 70도를 오가는 지포스는 버벅거린다는 차이는 있으나 우선 이상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중요하다. VGA는 용의선상에서 지워도 될 것 같다. 와우나 하스스톤이 지금 사양에서 그렇게 무거운 게임이 아니다. 버벅거림이 있을 때 CPU 점유율은 40%도 넘지 않았고 램도 50% 정도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fx 8350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바이오스 업데이트도 했다. 그냥 보드의 한계인가?

ASROCK 870icafe r2.0 사진. 요새 나오는 보드에 비하면 전원부가 부실한 편이다.




















 우선 구글링을 통해 나랑 같은 CPU와 보드를 쓰는 사람 중 문제가 일어난 사람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글이 딱 하나 보였는데 역시 비슷한 프리징 증세였고, 답변은 없었지만 자문자답으로 990fx 칩셋 메인보드로 바꿨더니 괜찮아졌다는 말이 있었다.

 커뮤니티에도 자세한 상황을 적어 질문을 올렸더니 메인보드 전원부가 발열을 감당하지 못하는 거라는 답변이 달렸다. 870번대 저가형 칩셋을 쓰는만큼 설계전력 95w 데네브를 쓰는데는 지장이 없었어도 125w 전력-발열괴수 fx 8350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럼 CPU와 VGA의 온도를 체크하며 프리징을 재현해보기로 했다. 케이스 전면/상부 팬을 정지시켰다. 20분이 지나도 CPU는 60도, VGA는 70도 선에서 멈췄으나 블루스크린이 일어났고, 메모리 덤프 과정에서 아예 시스템이 다운되어 멈춰버렸고 메인보드 방열판이 손도 데기 힘들 정도로 뜨거워졌다. 원인은 메인보드의 발열이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스팀 세일 안녕..' 눈물을 흘리며 970번대 칩셋을 사용하는 보드를 새로 주문했다. 여자친구가 아무말 없이 돈을 보태주어서 위안이 되었다. 엉엉 

새로 산 ASUS M5A97 EVO R2.0. 좀 더 튼실해보인다.





















 이번에도 퀵비 내기는 싫었고, 용산 가기도 싫어서 택배로 주문한터라 제품은 내일 도착할테니 프리징이 완벽히 해결될 것인지는 모르겠다. 6핀 전원 하나 들어가고 팬이 두개지만 저발열 저소음인 7850은 잘 뻗고, 6핀 전원 두 개 들어가는 팬 하나짜리 고발열 고소음 GTX 460은 견디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 추측컨대 7850이 팩토리 오버클럭 제품인 탓도 있겠고 라데온은 묻지마 프리징 겪은 사람이 꽤 될 정도로 까탈스럽고 지포스는 죽기 직전까지 묵묵히 일하는 놈이라 그럴 거라는 예상만 할 뿐이다. 

 인텔 i4670 + ASUS H87-PRO STCOM이 현금결제하면 퀵비 포함 40만원이면 사고 남는데 보드값이라도 건지려다 결론적으로 지출한게 CPU 20만원, 보드 12만원, 케이스 5만원, 쿨러 3만원 퀵비 빼고도 40만원 똑같이 들었으니 내가 미친 게 틀림없다. 오늘 밤도 이렇게 울다 잠이 든다.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산 넘어 산 : 데네브 955 -> 비쉐라 FX 8350 업글기


 작년에 램을 8기가로 올렸고, 봄에 라데온 7850을 샀고, 저번달에 SSD를 샀다. 게다가 고장난 스피커를 새로 사서 내 통장은 궤양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랫만에 다시 잡은 와우가 문제였다. 내 데네브 955는 25인 레이드에서 20프레임 밑에서 놀았고 나는 화가 났다. AM3+보드를 쓰고 있던터라 선택지는 두가지였다. 데네브만 팔고 비쉐라 8350으로 바꾸느냐(20(구매)-7(판매)=13만원), 보드까지 다 팔고 인텔로 옮기느냐(37-10=27만원). 항상 생각하지만 와우를 하려면 인텔-지포스 조합을 써야한다. 중저사양 이상 게임에서 AMD CPU는 쿼드코어건 옥타코어건 듀얼코어 인텔 제품만도 메리트가 없다. 그러나 이번에도 비용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비쉐라 8350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또 생각해보니 20년된 금성 냉장고 소리나는 AMD 기본 쿨러를 다시 쓰고 싶지 않았다. 저가형 끝판왕 바다2010 쿨러도 같이 담았다. 용산 직접 가기 귀찮아서 퀵서비스로 배송을 받았다.

'안녕 데네브야' 하면서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사건이 이렇게 커질 거라고 예상할 수 없었다.

























 바다 2010 쿨러는 메인보드를 들어올려서 쿨러 지지대(사진상 쿨러 밑 빨간판) 전체를 바꾸는 구조라 귀찮아서 안 샀던건데, 간만의 의욕이 큰 화를 불렀다. 보드에 연결된 모든 케이블들을 다 제거하고, CPU를 바꾸고, 새 쿨러를 장착했다. 예전 문방구에서 2500원짜리 미니카를 조립할 수 있던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 드라이버 사용법을 잊지만 않았으면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연결을 하던 중 메인보드의 SATA 슬롯 하나가 인식이 안되는 것을 발견했다. cmos에선 인식을 못하는데 윈도우에선 인식이 됐다 안됐다 하는 기현상이다. 지금까지 asrock꺼 메인보드를 5개를 샀는데 그 중 4개가 문제가 생겨서 AS를 받았었고 (내장랜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두번, 부팅 직후 프리징 두번) 이제 다섯번째 AS를 받으러 갈 시간이다. 용산에 또 가기 너무 귀찮아서 슬롯 하나 버리는 셈 치고 안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언젠가는 다른 고장을 일으킬 ass-rock 보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겼다. 무상보증기간은 소중하다. 그리고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를 써야한다.

 월요일 일찍 출발해 리퍼 보드로 교환받았다. 대부분의 컴퓨터 부품들은 직접 방문시 수리 대신 리퍼로 AS를 진행한다. 특히 보드같이 이것저것 기능 많이 들어있는건 얼핏 생각해도 일일이 그 자리에서 점검해 문제있는 부분 수리해주는 대신 리퍼 제품을 주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다. 용산 간 김에 sata 케이블도 다시 싹 사왔고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다시 조립했다. 그런데 케이스 측면 쿨러와 파워에서 나오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케이블 상태가 메롱이라 잘 들어가지도 않고, 기껏 끼워놓으니 덜덜 거리며 쿨러가 돌아간다. 측면 쿨러 하나 새로 사야겠다 생각하며 빼려니 안 빠진다.......어? 철제 자로 후벼가며 겨우 뺐더니 진이 빠진다.  

 사태가 거기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발열 때문인지 와우만 켜놓으면 블루스크린이 뜨고, 자주 시스템이 프리징된다. 혹시 몰라 포맷까지 해봤지만 프리징이 계속되는 걸로 봐서 발열이 맞는 것 같다. 소거법을 사용하면 새로 장착한 CPU 이상일 확률도 있겠지만 부품 특성상 불량이 잘 없고, 리퍼받은 보드가 문제일 확률도 없는 것 같고,  FX 8350가 발열이 심하니 아마 발열 문제가 맞을 것 같다. 쿨러를 두개 정도 사서 케이스에 달까 하다 속편하게 아예 케이스를 사기로 했다. 연식이 꽤 된 케이스라 요즘 나오는 쿨러 덕지덕지 케이스보다 발열에서 불리하긴 하다. 며칠동안 시달린 내 꼴을 본 여자친구가 보다못해 자기가 사준다고 장바구니에 넣으란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선적으로 케이스 쿨러가 4개 이상 달려있는 케이스를 골랐고 GMC V1000 팬텀, 잘만 Z5 을 놓고 고민했는데 들려오는 소식으로 브라보텍이란데서 나오는 스텔스 EX가 괜찮댄다. 보통 미들타워보다 커서 처음엔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빅타워면 내부 공간이 많아서 선정리 안해도 될 것 같아서 냉큼 질렀다. 이미 성질이 날카로워질대로 날카로워져서 케이스도 퀵으로 바로 받았다. 

 다음은 재조립기. 자세한 스펙이나 상세 사진은 광고쟁이들이 잘 올린다.



 미들타워 케이스 뒤 스텔스EX가 확실히 높고 크다.


 기존 케이스 내부. 분해를 시작하자.


 파워를 분리했다. 꼬불꼬불하고 징그러운 케이블들.


 메인보드를 떼어내다 참사 발생, 스페이서가 나사에 붙어버렸다. 저러면 새 케이스에도 안들어가서 어떻게든 분리해야 한다.


 홍성흔의 좌중간 타구를 낚아채는 조동화처럼 번개같이 철물점에 달려가서 라디오 펜치 같은 거 주세요 그러니까 아줌마가 시계 드라이버 세트를 주며 라디오 고치려면 이런 게 필요하단다. 나사랑 스페이서가 붙어서 그거 잡고 떼낼 공구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하다 표정 보니 백날 설명해도 못알아들을 것 같아서 '뻰찌 비슷한거' 보여달라고 해서 플라이어삼.  


잘 안쓰더라도 공구세트가 있으면 좋겠다. 분해의 역순 조립을 시작


SDD를 하드 거치대에 고정시킴

                          
하드를 끼웠다. 


 요새 나오는 케이스들은 파워를 하단에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파워 팬은 흡기라 케이스 하단에 먼지 필터가 없으면 먼지를 다 들이마시니 팬을 위로 가게 하는 것이 낫다.


 보드를 고정시킴


 옆판 모습. 우측 상단에 보드 쿨러 지지대가 보이는데 사제 쿨러 쓸 사람들은 보드 안 떼고도 달 수 있음. 


 공간도 넓은데 선정리를 귀찮게 왜 함 


 케이스 옆판이 아크릴이라 지저분해보여서 잠깐 선정리 다시 할까 고민했지만 난 이미 모든 기력을 소진했음. 

 아무튼 이렇게 시스템은 완성되었고, 이젠 본격적으로 CPU 업그레이드 후기를 적자면 우선 퍼포먼스 부분은 기대한만큼도 못했다. 특히 와우는 그동안 내부적인 업그레이드는 있었더라도 워낙 오래된 클라이언트라 멀티코어 지원이 시원치 않고, CPU 클럭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게임이라 4코어 3.2 ghz 데네브나 8코어 4 ghz 데네브나 큰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옵션이 미세하게 조정된 것을 감안해도 25인 레이드에서 각종 이펙트 많은 구간 평균 18~20프레임에서 22 정도로 바뀌었을뿐 안정적인 30+ 프레임은 나오지 않았다. 가격 면에서 비교해보면 지금 메인스트림급인 인텔 i5 4670과 하이엔드급인 AMD FX 8350은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코딩이나 배틀필드4 정도에선 코어 깡패 8350이 더 앞설지 모르겠다만, 내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도 인텔 최적화에 더 신경쓸텐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즉 벤치에서 보여주는 수치 외 실제 체감은 그다지 없는 업그레이드였다. 두세대 (불도저를 비쉐라 이전 세대라 치면) 전 메인스트림 CPU와 현세대 하이엔드 CPU의 차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AM3+를 버리지 않는다면 한계가 명확할테고, AM3+를 버려도 인텔과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 내년에 나올 스팀롤러에도 완전히 기대를 접었다. 

 발열은 아이들 40도 로드시 50도 정도로 이전 데네브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일 시스템 하에 발열을 더 잡으려면 쿨러 돌아가는 소리를 감내해야 해서 그러고 싶지도 않다. AMD 기본 쿨러는 무시무시한 굉음을 내서 내가 하고 있는게 게임이 아니라 우주선 엔진이라도 만들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인데, 그에 비하면 바다2010은 조용해서 좋다. 이만큼 가성비 좋은 사제 쿨러를 찾기도 어렵다.

 짧은 요약

 1) 가성비고 뭐고 게임할거면 인텔-지포스가 답이다
 2) 중급형 이하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3) 바다2010 좋아요 - 근데 저거 쿨러 위치 반대로 단거임 

 그 외 반전

 와우켜놓고 스팀켜니 갑자기 블루스크린이 또 보여 식겁했으나 램을 다시 꽂아준 뒤 아직까진 잠잠하다. 지친다 지쳐.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크롬 즐겨찾기 복원하기

 윈도우 7에서 가능하고 이전 버전의 윈도우나 IE는 모르겠음.

 1. C:\Users\유저 이름\AppData\Local\Google\Chrome\User Data\Default 디렉토 리로 들어간다.

 2. Bookmarks.bak 파일(Bookmarks 파일의 자동 백업 파일)을 찾는다. 속성을 눌러봐서 대충 복원하길 원하는 시점에 만들어졌다면 Bookmarks를 삭제하고 Bookmarks.bak의 이름을 Bookmarks로 바꿔준다음 크롬을 다시 실행하면 끝.

 3. 원하는 복원 시점을 선택하기 위해선 Bookmarks.bak 오른쪽 마우스 클릭 -> 속성 -> 이전 버전 -> 원하는 시점의 버전을 선택 -> 복원 -> Bookmarks 삭제 -> Bookmarks.bak를 Bookmarks로 다시 이름 변경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최근 한 게임들 : 하스스톤, 디아블로3, 디비니티 : 드래곤 커맨더, 더 위쳐 2

 1. 하스스톤 :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워크래프트 어드벤쳐가 엎어졌고,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도 날아갔고, 블리자드 올스타즈는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하스스톤은 배틀넷 앱과 함께 클로즈 베타를 시작했다. 클베라지만 많은 초대장이 뿌려졌고, 현금으로 인게임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으니 정식 출시도 머지 않은 듯하다. 블리즈컨 끝나고 바로 오픈베타가 열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타 TCG 게임과 하스스톤을 비교해보면, 이 게임의 빠른 진행, 직관적인 카드, 단순한 플레이 방식을 들 수 있다. 이제 막 열린 게임이니 덱의 종류가 부족해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단순한 형태의 예외도 직업별 비밀(함정) 카드 외에는 찾기 어렵다. 매직 더 개더링이나 유희왕 계열이 도타처럼 정교하고 복잡하다면 하스스톤은 단순하고 예외가 없는 편인 lol에 비교할 수 있겠다. 얻기 힘든 직업별 카드도 중요하지만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공용카드를 제작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돈 없으면 아예 시작도 못하는 본격 자본주의 장르인 TCG에서 이 정도면 무과금 유저도 할만하다. 게다가 일퀘와 승리 보상을 통해 캐쉬질 없이도 진입할 수 있는 투기장 시스템으로 누구나 동등한 조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정도 배려를 둔 게임에서 무과금으로 못해먹겠다 싶으면 그냥 취향에 안맞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턴을 넘기는 것이 낫다.

 추가로 배틀넷 친구와의 대화 외엔 간단한 인삿말 매크로만 있지 채팅 시스템이 없다는 점은 극찬받아 마땅하다. 단언컨대 채팅은 부분유료화 게임에서 가장 불필요한 컨텐츠다.

 2. 디아블로3 1.08 버전

 처음 디아블로3가 출시되고 가장 큰 문제점은 일단 만렙이 되어 불지옥에 진입하면 어마어마한 장벽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근접 캐릭터는 딜을 하기도 전에 순삭되기 일쑤였고, 원거리 캐릭터도 이게 핵 앤 슬래쉬 게임인지 탄막 슈팅 게임인지 모를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어렵게 몇날며칠 파밍을 해서 액트1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도 액트2 가자마자 순삭되고, 그렇게 액트2에서 개고생을 해가며 3로 넘어가도 처음 등장하는 몹에게 한 대 맞고 울다지쳐 잠이 드는 신기한 게임이었다. 오기가 생겨 너프전에 깬다 그러며 기어코 클리어하긴 했지만 두 번 할 엄두도 안났고, PvP 컨텐츠도 한참 늦어져 골드들을 정리하고 쳐다보지도 않는 게임이 되었다.

 그 후 개념 패치들을 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심시티도 패치해봐야 버그밖에 안생기던데 이것도 똑같겠지 생각에 안하다가 하스스톤하려고 배틀넷 베타 앱 깐 김에 한번 실행해봤는데, 어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 자세한 점은 패치 로그를 보면 나와있을 테지만 대략 정리하면

 1) 정복자 레벨이 생겨 만렙 후에도 추가적으로 각종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 괴물 강화 시스템으로 난이도와 보상을 비례하게 조절할 수 있다.
 3) 좋은 스탯을 가지는 계정 귀속 제작템을 만들어 파밍에 도움이 되게 하였다.
 4) 디아블로2의 우버 디아블로와 비슷한 퀘스트를 통한 악세서리 제작 시스템이 생겼다.
 5) PvP 컨텐츠를 추가했지만 이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에겐 아웃 오브 안중

 정도인데 이런 패치의 결과로 할만한 게임이 되었다. 패키지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쳐박아놨다가도 언제든 다시 꺼내 할 수 있다는 것이니 한번쯤은 다시 해볼 만 하다.

 3. 디비니티 : 드래곤 커맨더

 스샷만 보곤 괜찮을 것 같아서 과감히 질렀다. 두근두근하며 싱글 플레이를 시작해서 스타크래프트2의 싱글플레이를 연상시키는 내정 메뉴에 들어간 것까지도 좋았다. 그러나 첫 전투를 시작하니 스타크래프트2가 아닌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수준의 -세부묘사는 그보다도 못한- 그래픽이 보였다. 그것만 실망스러웠다면 모르겠지만 전투 자체가 재미없다. 플레이어는 유닛 생산과 공격에서 벗어나 드래곤으로 변신해 전투에 개입할 수 있지만, 자동 락인이 지원되지 않는 드래곤 조종 인터페이스마저 후지니 별로 더 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 게임은 하는 사람이 얼마 없는지 제대로 된 공략이나 리뷰조차 찾기 힘든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4. 더 위쳐 2 : 왕들의 암살자

 다행히도 디비니티 : 드래곤 커맨더보다는 나은 게임이지만, 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스팀에서 설치하고 실행하면 스크립트 에러를 뱉고 들어가지지 않는다. 구글에서 검색을 통해 특정 파일을 붙여넣기하는 방식을 거치면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저런 큰 버그를 안 고쳐놓고 있으면 좋은 말 하기가 힘들다.

 다른 면은 그냥저냥 괜찮은 게임이지만 이 게임도 전투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가야겠다. 기본적으로 전투가 강화된 페이블 같은 느낌인데, 전투 비중이 큰 만큼 장르는 다르지만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와 한번 비교를 해보자. 처음 보스를 만나면 위쳐2나 데메크나 둘 다 친절하게 걔는 약점이 어디에요 이야기를 해주든지 묘사를 해주든지 한다는 건 똑같다. 그러나 데메크는 확실히 약점에 대해 표시든 판정이든 부각시켜주고, 이 게임은 뭐 피격 판정이 흐리멍텅한지 나는 거기 친다고 치는데 계속 어긋난다. 플레이어가 개발자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도 뭔가 이상하다. 가령 싸우고 있던 장소 주변 오프젝트가 무너져내리며 이동을 해야할때 컷씬이 나온다면, 데메크는 누가 봐도 여기로 가라고 강조를 해주는데 이 게임은 어디로 가야할지 애매하게 그냥 뭐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만 보여준다. 그 후 이동하다 이유도 모르고 끔살을 당한 후에야 아 다른데로 가라는 이야기겠구나 하며 보스전을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타격감이 신통치도 않은데 레벨 디자인도 마음에 안드니 이래서 쌀 말고 밀가루 주식인 사람들이 만든 액션RPG 하기 전엔 큰 기대를 말아야겠다고 다시 되뇌여본다.

 전술했듯 다른 면에서는 불만을 느끼지 못했다. 레벨 디자인을 까긴 했지만 스팀 세일과 함께라면 괜찮은 게임이고 사실 PC 게임에서 비슷한 장르에서 이만큼 만든 것도 찾기도 어렵다. 한글패치 제작팀이 공식적으로 제작사 인증을 받았는데, 재미없었다면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진 않았을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