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5일 수요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격전의 아제로스 사전 패치 답사기

 군단은 열리자마자 만렙만 찍고 쭉 안했었는데 소격아 월드 이벤트하면 탈것 준다고 해서 일주일 계정 넣고 이벤트랑 공찾 정도까지 거의 다 돌아보았다. 거의라고 쓴 이유는 세기말이고 얼라이언스는 유저가 없어서 주말에 하루 종일 공찾을 돌려도 열리지 않는 구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와우 주요 콘텐츠를 즐긴 게 아니고 하다못해 쐐기돌 던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포스팅은 한없이 인상비평에 가깝다.

 1. 장점

 1) 모든 서버의 일반서버화

 사람들이 전쟁서버를 한 건 PvP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즈호드, 하이잘 얼라로 가지 않으면 콘텐츠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젠 PvP를 켜고 끔에 따라 위상이 갈리기 때문에 2:2 점먹팟에서 만나면 180점 이상 이하도 아닌 애들이 모여서 매크로로 꼴값 떠는 꼴을 더 보지 않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 물론 PvP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혜택이 있다. 그거 켜면 추가 보상도 준다는 것. 와 정말 재밌겠네 ^o^

 2) 디아블로3에서 따온 요소들 

 전역 퀘스트와 쐐기돌 던전(이건 내가 해본 건 아니지만)은 하루 종일 공대 모아서 레이드를 할 수 없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좋은 시스템이다. 전역 퀘스트는 보상이 직관적이고, 한 필드에도 여러 개 있어 동선이 간편하며, 파티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지역별 일퀘들보다 진보했다고 볼 수 있다.

 3) 업데이트 주기

 지금 생각해도 드군이 참 어처구니없는 확장팩이었던 게 티어 나오는 공격대 인스라곤 2개 밖에 안 만들어놓고 확장팩이 끝나버렸다. 그렇게 욕을 먹고 군단도 그대로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욕을 먹어서인지 군단은 꾸준히 대규모 패치를 해왔던 것 같다.

 4) 월드 이벤트

 각 확장팩 끝나갈 때마다 월드 이벤트는 있었던 것 같고 소드군, 소군단 때는 확장팩 최종 보스였던 가로쉬, 아키몬드를 영웅 난이도로 잡아야 이벤트 탈것을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엔 레이드에 갈 수 없는 유저들도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월하게 탈것을 얻을 수 있었다.

 5) 레벨 스케일링

 퀘스트를 하며 스토리 좀 보고 있으면 레벨업한다고 퀘스트는 회색되고 경험치를 안 주니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했었는데, 이젠 구 확장팩 지역은 레벨 스케일링 기능으로 끝까지 보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게 좋았다. 특히 퀘스트는 노잼이고 인던만 돌 만한 불성 구간을 통째로 패스하고 리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건 갓패치.

 2. 단점

 1) 플레이 시간 늘리기

 드군까지는 캐릭터 몇 개씩 만렙 찍으면서 전문기술도 만숙 찍었는데, 군단은 유물력 시스템 나오고 농장 시스템 없어지며 어마어마하게 하드해서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확장팩 끝물도 이런 끝물이 없는데 날탈퀘 같은 건 골드로 패스하게 해주지 거기에 동맹종족이라고 확고 퀘스트까지 추가해 놓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벼림 시스템으로는 부족했던 것인가.

 2) 스토리

 너무 스케일이 거대해져서 따라가기 힘들었다. 원래는 너희가 잡을 수 없지만 ~~로 ㅇㅇ해서 xx해졌기 때문에 때려잡은 네임드가 도대체 몇 마리인지 모르겠다.

 3) 유저 이탈

 아무리 끝물이라도 주말에 마지막 공찾 정도는 열릴 줄 알았는데 빠르면 1시간, 늦으면 3시간이더라. 하.. 얼라망겜.. 

 어쨌든 와우는 확장팩을 거듭해오며 여러 시도를 했으며, 이제 게임은 정점에서 많이 내려왔지만 군단 정도면 많은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게임의 수명을 연착륙 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한 확장팩이라고 본다.  짧게나마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