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2일 목요일

mdt.co.uk 에서 음반 직구

 지속가능한 덕질이라는 측면에서 수입반보단 라이센스반을 사야 몇 푼이나마 국내 관계자에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되도록 라이센스반을 구입하지만, 굳이 수입반까지 국내 쇼핑몰에서 살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배송이 빠르고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사실 뭐 정식 경로를 통해 수입되는 음반 가격이 해외 쇼핑몰이랑 비교해봐서도 비싼 건 아닌데 mdt.co.uk 여기가 너무 심하게 싸기 때문에 한 번 주문해 보았다.


 달러 기준으로는 61.47달러로 결제되었다. 국내 쇼핑몰(알라딘, 예스24)에서는 절판으로 나오는 앨범도 있지만 같은 레이블 비슷한 앨범 가격 책정으로 계산해보면 대략 97500원, 또 다른 유명 해외 음반 쇼핑몰 prestoclassical.co.uk에선 동일 견적으로 송료 포함 86.2달러, US 아마존에서도 101달러 정도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국내 가격이 비싼 건 아니고 그냥 저 사이트가 싼 것. 물론 실제로는 국내 쇼핑몰에서는 할인 쿠폰이라거나 카드 혜택들을 주고 있으니 가격 차이는 더 적다. 하지만 궁금했기 때문에 일단 주문해 봄.

 이 쇼핑몰에서 국제 배송료는 음반 한 장 한 장에 따로 부과되고, 논-EU 지역에서 트래킹이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받으려면 6유로짜리 배송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내 음반들은 트래킹도 안되는 국제 우편으로 온다는 얘기다.

 주문은 8일에 했었는데 저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앨범이 일시품절이라고 메일이 오더니 14일에 발송 -> 12월 27일에 수령받았다. 뽁뽁이가 허접하게 한 겹(!) 감겨있는 앨범들에 그냥 CD 케이스 크기 종이박스로 산 넘고 바다 건너 배송되었고 덕분에 음반 케이스 내부 이빨들이 나가 있는 음반도 두 장.


 나는 이런 상태에 별로 신경을 안 쓰지만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그냥 국내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 여러모로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