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8일 화요일

판데믹 시대의 포스트폰 사유 : COVID-19 대량발생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메이저리그의 개막 소식이 기쁘긴 했지만 동시에 보통교육 교과과정을 거친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저런 식으로 대충 눈치보다 관중받자 식으로 개막하면 무슨 일이 터져도 반드시 터진다는 것도 예견할 수 있었는데 개막하고나서 꼴랑 3경기하자마자 일이 터졌다.

 필라델피아에서 원정 3연전을 치루던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에서 무려 1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에 따라 오늘부터 예정이던 양키스의 필라델피아 원정시리즈 1차전이 순연되었다. 판데믹 시대이니만큼 이런 경우에도 대처할 매뉴얼을 준비해놨겠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의 사무국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는건 보스턴, 휴스턴 디지털 치팅 게이트 조사과정을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대..량..발..생..
 













 그럼 확진자 대량발생을 당한 마이애미나 같이 경기한 필리스는 뭔가 대책이 있을까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마이애미는 일단 걸린 놈들만 빼고 경기 뛸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하고 있고 필리스도 아무 대책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판데믹 와중에 일개 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애초에 시즌을 그냥 강행하기로 결정한 순간 언제 일이 터져도 터졌을 것이다.

  MLB 사무국이 NBA, NHL과 달리 디즈니월드 등 격리장소에 들어가 경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디즈니월드에서 시즌을 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관중 받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하루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가는 이 시국에 홈, 원정을 뛴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지만 사무국은 돈을 위해 그 모든 것을 묵살한 채 강행했다. 버블에 들어가서 개막 준비하는 NBA도 가족 사유 핑계대고 나와서 스트립쇼 가는 놈들이 생기는데 그것도 아닌 메이저리그 선수단을 관리할 수 있을지 만무하다.



 당장 오늘 경기는 취소되었으나 내일, 모레 경기는 어떻게 될지 아직도 알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본 사무국이라면 그냥 대충 묻고 괜찮다 싶으면 강행할 거라고 예상만 해본다. 이 와중에 NBC 스포츠 선임기사 크레이그 칼카테라는 당장 시즌 중단하고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사임해야 한다는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100%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