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8일 목요일

2014 원숭어워드

 원숭어워드는 나와 나 못지않게 잉여한 이가 2008년부터 시상한 권위없는 상이며, 한반도의 전통문화인 널뛰기와 엿가락의 정신을 계승해 세부적인 내용은 매해 상이하다. 이 쓸모less한 상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우선 기본적인 시상기준을 소개해보면,

 첫째, 우리를 경찰서로 입던시킬 우려가 있는 이에게 수여하지 않는다.
 둘째, 절대 우리를 경찰서로 입던시킬 우려가 있는 이에게 수여하지 않는다.
 셋째, 보는 사람이 부끄럽거나 안쓰럽거나 혹은 대단한 일을 진정성있게 한 유명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한다.
 넷째, 공동수상은 없다.
 다섯째, 아쉬운 2등도 기억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연도별로 채고존엄한 상을 수여받은 이들도 밝힌다.

 2008년 제니퍼 애니스톤 : '피트, 졸리와 다 함께 휴가를 가고 싶다'란 말로 수상
 2009년 루저녀 :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2010년 장혁 : 대길이(드라마 추노)
 2011년 정우성 : 이지아의 난에 휩쓸린 공을 인정했다.
 2012년 내가 연애하느라 바빠서 다른 놈이 대신 시상했는데 유실됨
 2013년 내가 연애하고 와우하느라 바빠서 이하 상동

 2014년이 지나가기 전에 시상을 하고 싶었으나 와우 확팩이 나와서 너무 바빴던고로 이제야 키보드를 잡는다. 근데 쓰고 있다가 잉여가 http://gentleheartz.blog.me/220232154575 이거 썼는데 그냥 따로 병합 안하고 마저 썼다. 서식이 엉망인데 뭐 고쳐도 안되길래 그냥 놔둔다.



 1) 올해의 스포츠계 부문 : 김민구(농구선수)

거기 대리랭 작업장이죠?




















 김민구보다 더 화려하게 KBL에 데뷔한 선수는 없었다. 젝스키스 팬덤 이후 가장 무섭다는 KCC 팬덤까지 업은 그의 위세는 이인제와 퓨전한 97 이회창에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장미빛 미래는 6월 7일 제2의 허재답게 술먹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천운은 닮지 못해 전봇대를 들이받으며 IF 시나리오로 남았다. 제주도에서 기 치료를 받는다는 근황 기사 외에 아직까지 소식은 없다.

 아쉬운 2등들 :

제가 장애인 AG 선수단장이라구요? 그럼..
현정화(전 탁구선수)
야구의 신이 와서 짤림
김응룡(전 야구감독)







WWE는 알바들이 다 해먹으니 UFC가서 알바해야지
CM펑크 (전 WWE레슬러 겸 현 UFC 알바)



































 2) 올해의 정치, 사회 부문 : 고승덕(전 국회의원)

사진 한 장으로 설명을 갈음한다.















아쉬운 2등들 : 저 역대급 사진 앞에선 2등을 선정할 실익이 없었다.


 3) 올해의 연예계 부문 : 차승원 (배우)

알고보니 환단고기




















 참 쉽지 않은 일을 그동안 남 모르게 잘 해냈다. 앞으로도 남들이 몰랐어야 하는 일이 들춰진 것은 안타깝다.

 아쉬운 2등들 :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김현중(가수 겸 배우)

여러분 하고 싶은 걸 하thㅔ요
노홍철 (코미디언)















 4) 올해의 경제계 부문 : 동생이 복수한다고 해서 무서워서 이름을 못적겠음 (금수저)

봉지째 서비스해야 된다고 함















 2013년 최고의 갑질러였던 우유회사는 극딜의 타겟을 개인으로 집중시킬 수 없었고, 한국인들은 관행이라고 하면 사람이 죽어도 세상이 원래 그런 거라며 (자기 일 아니면) 넘어가기 때문에 화력이 약한 바가 없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완벽한 한국식 사후조치에도 불구하고 시국이 도와주지 않는 바람에 전국민이 힘을 합쳐 조리돌림을 할 수 있었다.

 아쉬운 2등들 :

입장시 신체포기, CCTV 정보 수집 동의란 체크해주세요















 5) 올해의 국제, 외교 부문 (ISIS, 테러단체)

 존재 자체가 인류 문명의 적인 이들은 지난 한 해 내내 부지런히 악행을 저질렀다. 저 미치광이들은 결코 지리적으로 떨어져있다고 좌시할 수 없는 거대악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타협하거나 공존할 수 없다.  ISIS는 모든 문명세계가 힘을 모아 뿌리뽑아야 할 독버섯과 같은 존재다. 이슬람 애들은 자기 반성이 없네요~ 그딴 한가한 소리는 머릿속에서나 하면 좋겠다.

 아쉬운 2등들 :

저유가만 아니였어도..
푸틴(러시아 대통령)








막내 돼지는 벽돌집을 지었다
김정은(고심끝에 친족해체)

 6) 올해의 네티즌 부문 : 사제폭발물 테러범 (고등학생)













 자식 잃은 부모들 앞에서 닭다리 뜯으며 잔치 벌이던 조국의 파수꾼들이 무난히 단체 수상하나 싶었으나 한발자국 더 나간 그 동네 One of them이 연말을 화끈하게 백색테러로 달궜다. 연막을 피워서 행사를 방해할 의도였다고 주장했으나 '폭사' 드립친 게시물을 지우기엔 리플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였다.

  다른 의미의 수상자 :

현수 학생 관리비 좀 봐봐













 7) 올해의 설레발 부문 : FC 서울 선수일동

결과는 성남 우승

























 아쉬운 2등들 :

WBC에 JTBC가 있었다면 월드컵엔 MBC가 있었다












김광현의 MLB진출 추진 기자회견

















 8) 올해의 채고존엄상 :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그리고 종신 까방권도 깨졌다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인 중 하나였던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불과 1년만에 모든 면에서 밑바닥을 보여주며 추락했다. 성적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전술이 부족할 수도 있고, 선수 기용에 비판을 받을 수도 있고, 거짓 변명을 할 수도 있고, 원칙을 깰 수도 있지만 그걸 한꺼번에 다 보여주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축협의 재신임 결정 이후 월드컵 기간에 땅을 보러 다녔다는 보도가 나오고서야 스스로 사퇴를 결정한 일련의 과정은 그저 코미디같았다. 이에 2014 원숭어워드 채고존엄상을 홍명보 전 감독에게 수여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