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9일 수요일

(크레마 샤인과 비교한) 리디북스 페이퍼 짤막한 사용기

 기존에 쓰던 E-Ink 단말기는 크레마 샤인이었는데(크레마 샤인 리뷰 링크), 주로 쓰는 플랫폼은 리디북스이다보니 예전엔 루팅을 해서 리디북스, 램관리 앱을 깔아썼고, 크레마 샤인이 업데이트된 후엔 열린서재를 지원해서 썼다. 그런데 열린서재 지원 업데이트 후부터 너무 기기 프리징이 심해져서 하루에도 몇번씩 강제 리셋을 해야하니까 짜증이 났다. 그래서 리디북스 전용기기를 하나 구해야되나 하던 차에 마침 기기 대여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해서 며칠 쓰다보니까 마음에 들어서 샤인을 정리하고 페이퍼를 아예 사버렸다.

 사진을 거지같이 찍었는데 검정색 기기가 리디북스 페이퍼, 흰색기기가 크레마 샤인이다.



페이퍼
샤인
 페이퍼는 리디북스 전용 머신인데 비해 크레마 샤인은 열린서재로 리디북스 전자잉크 앱을 구동한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비교는 아니다. 두 기기의 해상도가 각각 페이퍼 1045 x 1072, 샤인 1024 x 768로 차이가 나는만큼 (사진상으로는 알아보기 어려울지 몰라도) 샤인으로는 만화를 보기가 좀 어렵고, 글자가 섞인 삽화는 걸러야 하는 수준인데 비해 페이퍼로는 괜찮게 볼 수 있다. 그래도 6인치

 리디북스 페이퍼의 장점

 1) 해상도 깡패 - 텍스트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데 만화나 삽화 섞인 글을 볼 때는 훨씬 우월하다.

 2) 빠릿함 - 전용기기라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빠릿하다. 그런데 사실 크레마 샤인도 크레마 앱만 쓰면 별로 느리진 않다.

 3) 좌/우 물리키 - 페이지를 앞 뒤로 넘기는데 사용하는 물리키. 위치도 적당하고 사용할 때 엄청 편하다.

 4) 가격 - 경쟁기기인 크레마 카르타보다 기본가도 살짝 저렴하고, 리디북스는 해피머니 신공이 되기 때문에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페이퍼를 구매할 때는 리디 캐쉬만 쓸 수 있고 충전 보너스로 받은 포인트는 사용 못하는 것 같았다. 난 대여 이벤트로 받은 기기를 구매한거라(미개봉 새 기계를 대여용으로 주는 패기) 2만원 할인쿠폰에 케이스도 받아서 아무래도 크레마 카르타에 케이스까지 추가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혔다.

 리디북스 페이퍼의 단점

 1) 열린서재 및 TTS 미지원 - 경쟁기기인 크레마 카르타에 비해 딸리는 부분. TTS는 어쩔 수 없고 열린서재는 루팅을 하면 된다지만 귀찮기도 하고 내가 전엔 쓰던 예스24가 전자잉크용 앱을 따로 내주는 것도 아니고 앱을 워낙 못 만들기도 해서 불안하다.

 2) QC - 어차피 리디북스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OEM이겠지만 패널을 무슨 거지같은 걸 썼는지 몰라도 위는 하얗고 아래는 노란 투톤 화면을 가지고 있다. 좌/우 물리키도 우측은 좌측과 달리 하단부분 인식이 잘 안되는게 뭐 조립을 이상하게 해놓은 모양. 많은 구매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니 이런 부분은 가열차게 까여야 한다.

 3) 사양 - 크레마 샤인과 마찬가지로 512메가 램을 쓰고 있고, 이 말인즉슨 루팅하는 즉시 또 램 압박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총평

 만약 할인 쿠폰이랑 케이스 안 받았어도 크레마 카르타 대신 페이퍼를 샀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샤인을 계속 썼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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