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방열 농구협회장 "애런 헤인즈 귀화는 사실이 아니다" & 농구대표팀 귀화선수 논란 일지

 원문 http://basketballbuddha.com/korean-basketball-chairman-bang-yeol-says-no-to-aaron-haynes/

이길 수 없다면 손을 잡아라.

 세계 농구의 벽을 넘지 못한 아시아 국가들이 남긴 메모다. 아시아 선수들은 세계 농구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재능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자국 대표팀을 위해 뛰게 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KBL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새크라멘토 출신)가 한국으로 귀화해 세계 대회에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4강 한국 대 일본전을 앞두고 만난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

 "그 루머는 사실이 아닙니다. 언론은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을 원하죠. 우리는 이미 한국에서 태어난 귀화선수(문태종)를 데리고 있어요. 애런 헤인즈에 대한 말은 언론이 꾸며낸 이야기에요." 방열 회장의 말이다.

 다음 FIBA 아시아 선수권 대회 땐 어떻게 하냐고 물었을 때도 방열 회장은 헤인즈는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33살의 헤인즈는 한국의 귀화선수가 되는 것을 동의했었다. 그는 KBL에서 일곱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한국 농구계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였다.

 "그는 여기 문화에 잘 적응했어요. 농구는 농구지만 헤인즈를 특별하게 하는 것은 우리 문화를 잘 받아들였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할 줄 안다는 거죠. 우리 조직은 가족처럼 헤인즈를 사랑합니다." 장지탁 SK나이츠 사무국장의 이야기다.

 최근 필리핀은 NBA 베테랑 안드레이 블라체를 귀화시켰다. 루머에 따르면 블라체는 100만 달러를 그 대가로 받았다고 한다. 올해 여름, 블라체의 도움을 받은 필리핀은 FIBA 월드컵에서 40년만의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한국 농구계 소스에 따르면, 대한농구협회는 메이슨 플럼리(90년생, 네츠), 앤서니 랜들프(89년생, 닉스)에게 접근해 귀화를 제의했고, 두 선수 모두 오퍼를 거부했다고 한다. 일본, 카타르, 대만, 그리고 필리핀같은 국가는 귀화선수를 받아들인 예이다.

-닉 베다드                                                              



 귀화선수 논란 일지

 2013년 8월 유재학 국대 감독 "우리도 이제 귀화선수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8월 23일 방열 회장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귀화선수를 포함한 멤버를 내보내는 것이 현재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목표입니다."

 ~100일 동안 마늘과 쑥 섭취 -> 한국시리즈 -> 농구 개막 -> 기타 등등 ~

 2014년 1월 17일 이승준 부상

 2월 4일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에서 귀화선수 영입 처음 거론 (링크)

 2월 22일 이상범 KGC 감독 사퇴

 3월 3일 이상범 국대 코치 귀화선수 자료수집 시작

 3월 5일 이상범 국대 코치 정식 임명

 3월 말경 이상범 국대 코치 귀화선수 물색하러 미국으로 출국

 4월 10일 빈손으로 귀국 및 KBL 시즌 종료

 4월 18일 KBL 외국인 선수 4명(심스, 헤인즈, 제퍼슨, 벤슨)에게 귀화의사 타진

 5월 2일 타진요처럼 끈질기게 타진

 5월 9일 모두 거절 및 헤인즈만 승낙 (링크)

 5월 12일 유재학 국대 감독 "우리 팀이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심스를 제일 먼저 얘기했었다" "귀화작업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전달받은 건 전혀 없다."

 5월 13일 대한농구협회 “외국선수의 특별귀화 문제가 쉽지 않은 상황”

 5월 18일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 헤인즈에게 26일까지 입국할 것을 지시

 5월 19일 유재학 국대 감독 "유재학 감독, “귀화선수 늦었다...승진·승준 합류할 수도"

 5월 20일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 "헤인즈 귀화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

 5월 21일 기자가 헤인즈에게 귀화 불발 통보. 헤인즈 "실망스럽다" (링크)

 8월 30일 농구월드컵 개막 및 전패 탈락

 9월 27일 방열 회장 "“다른 나라처럼 큰 돈을 주면서까지 귀화선수를 사오는 것에 대한 것은 회의적"

 10월 1일 방열 회장 "애런 헤인즈에 대한 말은 언론이 꾸며낸 이야기"

 10월 3일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 금메달

  시국에 맞춰 외국인 기자만 보면 반사적으로 손을 내저으며 '오해입니다' '우리에겐 우리 방식이 있습니다' '아무 문제없어요'라고 하는 복고풍 리액션이 다시 유행인가보다. NBA급 귀화선수는 비싸서 못 데려오겠다는 건 이해하지만, 전임 감독을 '청소년대표팀'에 두겠다는 말은 참 의미심장한데 내년에도 국대에 유재학 감독 쓰려는 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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